러브343 생일 선물 아이들 어렸을 적.. " 엄마, 생일선물 뭐 받고 싶어?" " 엄만 손편지 받고 싶어." 그래서인지 딸들은 기념일이나 생일 때면 손편지를 써준다. ♥ 쏭이 선물 내가 좋아하는 쟈스민 향이 나는 캔들.. ♥우나 선물 위트와 정성이 가득한 우나의 편지.. 우나가 제안한 생일선물 목록 중에 아직 정답을 기입하지 않았다. 고민 중.. - 벗 님 - 선물 / 멜로망스 2021. 10. 16. 쉰다섯 살 내 생일 내 생일인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까 쏭이랑 병원 다녀오는 길에 약속 있다는 쏭이랑 중간에서 빠이하고 나 혼자 집에 왔는데.. 뒤늦게 귀가한 쏭이가 후다닥 냉장고로 가 케잌을 숨기려다가 나에게 들켰다. "뭐야?" "내일 엄마 생일이잖아?" "뭐?? 벌써 내 생일이야??" 정말 까맣게 몰랐다. 10월 14일 (음력 9월9일) 자정.. 나의 쉰다섯 살 생일이다. 쏭이가 사온 케잌에 불을 밝히고..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 네 식구.. 0시 땡 하자마자 생일축가를 부르고.. 촛불을 훅 불어 끈 후..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었다. 촛농이 떨어지도록 오래 두 손을 모았다. 행복했다. 감사했다. 삶에게 욕심내지 말아야지! 인생에게 감사하며 살아야지! 2018년 내 생일 날.. - 벗 님 - 마이웨이 / 윤태규 2021. 10. 15. 당신과 나 후포 등기산 공원에서.. 스무 살에 만나.. 내 나이 쉰다섯 살이 되었으니.. 당신과의 세월도 어느덧 삼십오 년이나 되었네..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2021. 9. 7. 추억을 걷다 네비도 켜지않고 마음가는대로 옛길을 달리다 보니.. 낯 익은 곳.. 이왕 온김에 캠퍼스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캠퍼스 주변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캠퍼스 후문쪽 우리가 자주 다니던 칼국수집이 아직 있을까.. 정말 아무 기대없이 갔었는데.. 이곳만 30여 년 전 고대로 남아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한듯.. 주인아줌마가 나오시길래 인사를 드리니.. 내남자를 알아보시고 화들짝 반겨주시며 냉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가라며 우리 손을 잡아끄신다. 칼국수집 내부도 고대로다..하나 변한 것 없이.. 우리처럼 이렇게 찾아오는 졸업생들이 더러 있는데.. 추억 속 고대로 남아있는 칼국수집을 보면 다들 그렇게 반가워들 한다고.. 어제인듯 생생히 떠오르는 추억들.. 가난한 자취생들에게 이 칼국수집은 특별한 곳이었다. 교.. 2021. 8. 13. 무지개 산책나갔던 쏭이가 현관문을 들어서며.. "엄마, 무지개 떴어." "그래?" 내 반응이 시큰둥 하니.. "엄마, 베란다에서도 보여. 어서 봐바.." "금방 없어질지도 몰라." 딸의 재촉에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본다. 흐린 하늘가 흩어진 구름사이로 무지개 자락이 보인다. 언제 봐도 신비롭고 반가운 무지개.. 살며 무지개를 본 날이 몇날일까..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큼 무지개 뜬 하늘은 귀하디 귀한 풍경이다. ♡태몽 엄마는 언덕에 올라 무지개를 바라보셨다고 한다.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었고.. 어느 순간 하늘의 무지개가 엄마의 품으로 안겨오는 꿈.. 그 꿈이 나의 태몽이라고 말씀하시며.. 엄마는 내가 아주 큰 인물이 될 거라 믿어의심치 않으셨다고.. "엄마, 미안해." - 벗 님 - 희.. 2021. 7. 23. 뻐꾸기 소리 540년의 역사를 가진 안마을을 들머리로 해서 원미산으로 가는 길.. 아주 오래 된 안마을의 골목 골목.. 머잖아 이 옛스런 마을이 개발로 인해 사라진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안마을을 통과해서 복사꽃 피는 집을 지나 원미산엘 간다. 이 길은 인적이 드물어 다소 호젓하지만.. 무섭진 않다. 산 초입에 들어서면 뻐꾸기 소리 들린다. 뻐꾹..뻐꾹.. 아주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하다. 뻐꾸기 소리는 유년의 추억을 소환한다. 해마다 봄이 오면 엄마는 커다란 장독에다 두견주를 담그셨다. 어느 봄..두견주를 담기 위해 엄마랑 참꽃을 따러 뒷산엘 갔었다.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 들리고 엄마가 갑자기 화들짝 놀라시며.. " 숙아 어여 내려가자.." 엄마의 놀라는 모습과 당황해 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참.. 2021. 7. 7. 사비나네 보리수 복사꽃 피는 집 뜰 안.. 보리수나무 한 그루에 빠알간 보리수 열매가 어찌나 알알이 맺혔는지.. 여심을 사로잡는다. 사비나네 농원엔 보리수나무가 울타리였다. 삐삐 언니, 샤론 언니, 사비나..그리고 나.. 우린 온 여름 사비나네 농원에 가서 보리수 열매를 땄었다. 한 아름 따 온 보리수 열매로 보리수 청을 담그고 보리수 쨈도 만들었었다. 그즈음에 널 알게 되었지.. 돌아보면 아름다웠던 날들이었어. 지금보다 10년은 더 젊었던 우리들.. 여인의 향기가 물씬했던 그날들..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즐거웠고 행복했었고.. 난 사랑에 빠졌었지.. 흰머리 희끗해지고 난.. 이만큼 나이 들었어요. - 벗 님 -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 박강수 2021. 6. 25. 복사꽃 피는 집 어쩌다가 이 길로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참 싱그러운 길이다. 오밀조밀한 산길에서 갈림길을 만나면 집 방향을 잡고 갈 길을 선택한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이젠 겁이 나지 않는다. 이젠 대략의 산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짐작이 되기 때문이다. 산 아랫자락 마을에 내려오니.. 저만큼 앞에 두런두런 사람들이 보인다. "뭐지?" 가까이 다가가 보니 복사꽃 피는 집이란 식당이다. 평일의 점심 무렵..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도대체 얼마나 맛집이길래.. 해서 주말의 하루 북적이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조금 일찍 내 남자랑 복사꽃 피는 집에 왔다. 예전 일산 애니골의 쮸꾸미집 한소반이나 두소반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다른 건 세트메뉴에서 도토리전 대신 화덕피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나도.. 2021. 6. 25. 면접 후.. 명동성당.. 면접 본 날은 둘이 맛난 거 먹고 쇼핑도 하고 데이트 하는 날.. 화덕 (즉석 떡볶이) 언젠가 우나랑 한 번 왔던 곳..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다시 왔다. 쿠우쿠우 모든 면접이 끝난 날.. 명동의 쿠우쿠우에서.. 내가 행복해지는 장소 중에 하나..ㅎ~ - 벗 님 - 2021. 6. 22.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