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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

사비나네 보리수

by 벗님2 2021. 6. 25.

 

 

 

 

복사꽃 피는 집 뜰 안..

보리수나무 한 그루에

 

빠알간 보리수 열매가

어찌나 알알이 맺혔는지..

여심을 사로잡는다.

 

 

 

 

 

 

 

 

 

 

 

 

 

 

 

사비나네 농원엔 보리수나무가 울타리였다.

 

삐삐 언니, 샤론 언니, 사비나..그리고 나..

 

우린 온 여름 사비나네 농원에 가서 보리수 열매를 땄었다.

 

한 아름 따 온 보리수 열매로 

 

보리수 청을 담그고 보리수 쨈도 만들었었다.

 

 

그즈음에 널 알게 되었지..

 

돌아보면 아름다웠던 날들이었어.

 

지금보다 10년은 더 젊었던 우리들..

 

여인의 향기가 물씬했던 그날들..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즐거웠고 행복했었고..

 

난 사랑에 빠졌었지..

 

 

 

 

 

흰머리 희끗해지고 난..

이만큼 나이 들었어요.

 

 

- 벗 님 -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 박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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