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343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봄이 오면.. 가장 그리워지는 꽃.. 괜스레 애달파지는 꽃.. 봄이 오면 내 마음 안에서 먼저 피어나는 꽃.. 엄마와 뒷산에 올라 참꽃 따다 두견주를 담그던.. 유년의 추억이 어린 꽃.. 국어시간 마다 소월의 시를 읊어주시던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벗님.. 내 생애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소녀시절.. 그리고 김두수님의 하늘한 귀촉도가 듣고 싶어지는 꽃.. - 벗 님 - 2021. 4. 6. 로텐바우 (ROTENBAU) 로텐바우 (ROTENBAU) 우리 동네에 있는 로스터리 커피 전문점이다. 쏭이는 분당에서 학교 다니고 있고.. 우나는 미국에서 돌아와서 국내 취업준비를 하던 무렵.. 우나랑 난 노트북 챙겨들고 이 카페에 와서.. 문 닫는 늦은 저녁시간까지 있다 오곤 했었다. 커피 주문할 때 개인 텀블러를 갖고 가면 커피값 500원을 할인해줘서 이 카페에 갈 때면 늘 텀블러를 챙겨갔었다. 우나는 텀블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난 항상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하는데.. 카페라떼는 예쁜 머그잔에 담아야 제 멋과 맛이 나기에.. 500원보다는 머그잔을 선택했었다. 여긴 커피 한 잔 주문 할 때 마다 스템프를 찍어 주는데 12번인가? 스템프를 찍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크로아상 세트가 무료이다. 우나랑 난 이 무료 서비스.. 2021. 4. 1. 콧바람 재택근무하는 날엔 집에 오는 우나.. " 엄마, 오늘 맛있는 점심 먹고 카페 갈까?" 우나가 집에 오는 날이 내가 콧바람 쏘이는 날이다. 엉클 까르보 우나가 검색해서 찾아온 동네의 음식점..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와 크림치즈 리소토.. 스파게티는 소소했고.. 리소토는 우나도 나도 참 맛나게 먹었다. 로텐 바우 오랜만에 온 로텐 바우.. 우나 취향은 아니지만 우리 둘이 가장 많이 왔던 곳.. 천장이 높고 분위기가 정갈하고 아늑해서 내가 좋아하는 카페.. 여인네들의 수다로 다소 소란스럽긴 하지만.. 아이들 하교하는 시간이면 후루룩 다 빠져나가.. 오후 4시경이면 한산하고 조용하다. 언제나처럼 라테 아트가 그려진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아직 커피맛을 잘 모른다. 그냥 카페 .. 2021. 3. 31. 쏭이 수첩에서 꺼낸 추억 사진 쏭이의 추억박스를 정리하다 발견한 손바닥만한 쏭이의 수첩 속 스티커 사진들.. 2006년도이면.. 우나가 초등 6학년.. 쏭이는초등 2학년.. 내 나이 마흔 즈음.. 그 당시 찍었던 스티커 사진들을 저리 앙증하게 정리해 두었다. 저 시절.. 부러울 것 없고 바랄 것 없이 행복하던 시절.. 어쩌면 내 인생이 가장 눈부시던 시절.. 인생이 마냥 꽃길인 줄로만 알았던 순진하던 시절.. - 벗 님 - 할무니 / 김호중 2021. 3. 29. 나의 갱년기 증상 2012년 나.. 재작년 12월.. 잠자다가 문득 깨었는데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오르는 것이다. '보일러도 켜지 않고 잠들었는데 왜 이리 덥지??' 처음엔 무심히 그냥 넘겼는데.. 며칠에 한 번씩 이렇게 열이 오르는 증상이 반복되니.. 무딘 나는 그제야.. '아하 이게 언니들이 말하던 갱년기 증상이구나..' 갑자기 후끈 열이 올랐다 갑자기 추워졌다 한다더니.. 내게도 본격적인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쉰을 넘기면서 생리가 불규칙하더니 작년부터는 한 두 달 건너뛰기 시작했고 요 몇 달 동안 감감하다. 돌이켜 보니 생리가 있는 달은 열이 오르는 증상이 없다가 생리를 건너뛴 달에는 그 증상이 나타나곤 했었던 것 같다. 다행한 것은 그리 심하지 않아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H언니는.. 2021. 3. 24. 하얀 운동화 "엄마, 엄마~~" 요것은 매번 지 방에 앉아서 이 엄말 호출한다. "왜애?" 쏭이방으로 쪼르르 달려가 본다. "이 운동화 엄마 신을래?" "왜?" "나한테 쫌 작아서 반품하려고 하는데.. 엄마한테 맞으면 엄마 신으라고.." "엄만 굽 없으면 안 신어.." "이거 키높이야 굽이 7센티는 될 껄.." "그래? 그럼 엄마가 신을게.." 저거 반품하려면 번거롭고 반품비도 들고.. 일단 운동화가 내 맘에 들어서 선뜻 신겠다고 수락했다. "엄마, 14.000원이야.." 바로 카카오 페이로 보낸다. 쏭이 저건 돈 계산이 철저하다. - 벗 님 - 옥탑방 / 엔플라잉 2021. 3. 17. 다이어트 새벽배송으로 날아 온.. COOKET 식단관리 도시락 쏭이가 식단관리 도시락을 먹기 시작하고 두 달도 채 안 되어 9킬로나 빠졌다. 최근 가장 기쁜 일은 쏭이가 살이 빠진 일이다. 나도 내남자도 날로 슬림해지고 있는 쏭이를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점점 두루뭉실해져 가고 건강도 안 좋아지는 마누라가 걱정이 되었는지 내 남자가 제안을 한다. "딱 3개월동안만 지원해줄 테니 당신도 도전해 봐.." 해서 3월 2일부터 나도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갱년기에 좋다는 하수오 술도 가끔 한 잔.. 그냥은 잘 안 넘어가 탄산수를 살짝 타서 마시곤 한다. 쏭이는 저 다이어트 도시락 2개가 하루 식사량이다. 가끔 친구들 만나면 외식도 하고.. 또 가끔 치팅 데이라며 좋아하는 똥집튀김이나 엽기떡볶이.. 2021. 3. 6. 양평 가는 길 지난주 토요일.. 내 남자랑 양평 가는 길.. 잠시 들른 두물머리.. 바이크족이 유난히 눈에 띄는.. 양평 만남의 광장.. 옥천냉면.. 별루였다. 양수역 앞.. 두루미? 왜가리? 물새? 하얀 물새 떼들의 장관..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볼 일 좀 보느라.. 양평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어둑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 남자가 가끔 간다는 분당의 짬뽕 맛집.. 먹어본 짬뽕 중엔 최고인 듯.. 일요일.. 어제의 외출로 곤해서 아침밥만 차려주고 종일 딩굴딩굴.. 저녁 무렵.. 내남자표 짜파게티.. 야채 듬뿍 넣어 정성껏 만들어줬는데.. 건강을 생각해서 면을 물에다 헹구셨단다. 화가 나는 맛이었지만 맛있는 척.. 했다. - 벗 님 - 블루 데이 / 포지션 2021. 2. 22. 쏭이가 만들어준 나의 한끼 난 요리에 게으르다. 요리하는 걸 귀찮아 하는 편이다. 먹고픈 게 있어도 만드는 게 귀찮아 대충 때우곤 한다. "아..스파게티 먹고싶은데 만들기 귀찮아.." 이렇게 넋두리 하면 옆에서 듣고 있던 쏭이가.. "엄마, 내가 만들어 줄까?" 아래 음식들은 최근에 쏭이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것들이다. 해물 알리오올리오 카레라이스 "엄마, 카레라이스에 계란 후라이 얹어서 먹어봐.." "계란 노른자 터뜨려서 함 먹어바바.. 꼬소하지?" 짜파게티 김치 볶음밥 토마토 파스타 난 참 행복한 엄마다. 요렇게 맛깔진 음식을 만들어주는 요리 잘 하는 딸이 있으니.. (이 사진은 예전 사진이다.) 다이어트 도시락 먹은 후.. 한달 여만에 7킬로나 빠진 쏭이.. - 벗 님 - 물고기 자리 / 이안 2021. 2. 1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