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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116

여행준비를 위한 쇼핑한 날 12월 2일.. 쏭이가 왔다. 주말에 유럽여행 떠나기 전 필요한 캐리어랑 물품들.. 그리고 우나가 필요하다고 했던 화장품이나 기타 생필품들을 함께 사기 위해.. 쏭이 온 날 저녁 우나랑 나랑 자주 갔었던 집 앞의 라홍방에서 마라탕이랑 꿔바로우를 먹는다. 다음날 아침 쏭이가 만든 베이글 샌드위치를 먹고.. 이마트 트레이드랑 홈플러스를 두루 돌아다니며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쇼핑했다. 이마트 트레이드에서 각자 먹고픈 것들을 하나씩 골라.. 미니부페로 저녁을 대신한다. 요즘은 참 편하고 좋다. 늦은 밤..쏭이가 산책을 나가자 한다. 쏭이가 올 때면 이렇게 밤산책을 하곤 한다. 딸과 함께 하는 밤산책을 내가 참 좋아한다. 종일 쇼핑하느라 녹초가 됐지만.. 쏭이가 "엄마 산책 갈래?" 그러면 벌떡 일어나 따라나선다.. 2024. 1. 24.
어울더울 어울더울.. 우나가 전에부터 가족이랑 꼭 같이 가보고 싶다고 노랠 부르던 곳.. 드디어 왔다.(9월 27일) 우나 회사에서 회식하러 왔었던 곳인데.. 고기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가족끼리 꼭 와보고 싶었단다. 신선한 양질의 고기를 좋은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일반 식당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물론 기본찬이랑 쌈종류는 무한 제공된다. 고기 구울 때 필요한 개인 면장갑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고기 이외의 고구마나 감자 가지 양파 조개등.. 따로 구워먹고픈 것들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구워 먹어도 된다고 한다. 착한 가격에 소고기를 푸짐히 먹을 수 있었고 가족끼리 캠핑 온듯한 분위기라서 난 좋았다. 다음에 우나가 귀국하면 다시 한번 가봐도 좋을 것 같다. - 벗.. 2023. 11. 14.
감사한 하루 하루 소담 보리밥 한정식(9월 23일) 지난번 커피모임에서 식사한 보리밥집.. 내남자가 좋아하시겠다 싶어 주말의 하루 다시 방문했다. 주말이라 미리 예약까지 하고.. 마침 성수랑 쏭이도 온 날이라서 모두 함께 왔다. 다들 너무 맛나게 잘들 드신다. 반찬이 셀프인데 맛나다며 너무 많이 자주 리필해 사장님께 살짝 눈치가 보일 지경..ㅎ~ 유홍초 다홍빛이 한창 이쁘던 날.. 포만해진 우리들은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한다. 작고 예쁜 마을이지만 조금 쓸쓸한 느낌이 든다. 마을산책 후.. 저번 커피모임에서 갔던 코페아 커피로 향한다. COFFEA 주말이라 그런지 2층에도 손님들이 꽉 차있는 데다 단체손님들이 왔는지 시끌벅적.. 왁자지껄.. 빵맛도 음료맛도 음미할 여유가 없을 지경이다. 이런 거에 예민한 내남자랑 우나가 까.. 2023. 11. 13.
시골 간 날 8월 12일 토요일.. "내일 시골 가는데 같이 갈래?" 시골집 수도가 지하수였는데 마을 공동으로 안동댐에서 물을 끌어온대나? 해서 집집마다 수도공사를 한다고 당일치기로 시골집에 다녀와야 한단다. 별로 내키지 않아 잠시 생각하다가.. "난 안 갈래요." 저녁에 퇴근한 우나가 아빠가 시골 간다는 말에 냉큼 따라나서겠단다. 아빠 운전 하는 거 힘드실 거 같아 올라올 땐 지가 운전할 거라며.. 요즘 들어 아빠 생각 유난한 우나.. 우나가 간다기에 나도 따라나서기로 한다. 퇴원했다는 큰댁형님도 뵐 겸..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충청도 어디쯤의 깔끔한 한식뷔페에서 아침을 먹는다. 1번(나..) 2번(아빠..) 3번(우나..) 우나가 저 음식 사진들을 쏭이에게 보내며.. "식단만 보면 어느 게 누구꺼 같음?" .. 2023. 11. 9.
새들 아파트 안에서 만난 까마귀.. 까마귀랑 까치는 동네 어디서나 만난다. 아파트 키 큰 소나무에 둥지를 튼 까마귀.. 연못가에 앉아 커피 한 모금 마시는데.. 입에 무언가를 물고 이 나무 저 나무 날아다니는 까마귀.. 가만 보니 빨간 과자봉지를 저리 물고 있다. 신기해 딸들에게 사진을 전송하니.. 우나가 담부턴 과자봉지 버릴 땐 과자 남겨서 버려야겠단다. 무슨 새일까? 이놈도 아파트 안에서 만났다. 둘레길 걸으려고 새벽에 나서는데.. 새소리가 청아해 멈춰서 한참 바라보았다. 최근에 공사하고 개방한 공원.. 저리 물길을 조성해 놓으니.. 어찌 알고 물새들이 날아와서 노닌다. 인공물길이다 보니 초록이끼가 끼어.. 그게 조금 아쉽다. 요놈들도 공원길에서 만난.. 지금 보니 아파트 안에서 만난 년석들이랑 같은 종류.. 2023. 10. 29.
아파트 안, 작은 연못 안방 베란다에서.. 아파트 안에 작은 연못이 있다. 우리 집 안방 베란다에서 바로 내려다 보여서 난 좋았다.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이 연못을 바라보고 싶어 베란다에 작은 의자도 내어 놓았다. 연못가에 티테이블도 있어 커피 한 잔 들고 앉아 멍 때리기도 좋다. 다만 어둠이 내리면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소란하다. 내남자랑 난 아무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새벽 3시까지 일제히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에 우나는 조금 힘들어한다. 요즘은 노란 어리연꽃이 한창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어디선가 고추잠자리 한 마리 날아와 풀잎 위에 앉아 쉬어간다. 어느덧 그 지난하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어김없이 가을은 자기의 계절을 채비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행복하다. 그냥 가을이라 행복하다. - 벗 님 - 그 중에 그대를 만.. 2023. 9. 4.
이사하기 前 이사하기 전.. 한 달 꼬박 이삿짐 정리한다는 이유로 밥을 하지 않았다. 내 입장에선 밥 할 여력이 없었다. 원래 주중엔 우나도 내남자도 거의 저녁을 먹고 오기에 주말 말고는 식구들 위해서 밥 할 일이 별로 없는데.. 이즈음엔 주말에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 근처의 식당을 전전하며 외식을 일삼았다. 연안 식당.. 조마루 감자탕 킹콩부대찌개 신동랩 카톨릭대 앞 일식집.. 오며 가며 보면 손님도 많고 가끔 줄 서 있는 것도 보이고.. 맛집인 듯하여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처음 갔는데 분위기도 기대이상이었고 음식맛도 꽤 괜찮았다. 식사 후.. 커피맛도 좋고 요거트도 쫀득하니 맛난.. 동네골목의 카페에서.. 카톨릭대 밤산책 중..내남자랑 우나.. - 벗 님 - 사랑하면 할수록 / 정동하 2023. 8. 31.
있는 그대로, 참 예쁜 사람 새벽 5시면 잠에서 깬다. 우나랑 내남자 출근시간까진 느긋해서 둘레길을 걷곤 하는데.. 비가 내린다. 오늘은 동네탐방을 해볼 참이다. 1단지 맞은편의 주택가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내가 좋아하는 막국수.. 왠지 맛집일 것 같다. '내남자랑 한번 와봐야지..' 사진으로 찍어 이 식당을 찜해놓았다. 가보지 않았던 둘레길도 걷는다. 내리는 비에 몸을 떨군 단풍잎들의 잔해.. 어디선가 가을 내음이 난다. 꽃집의 팻말이 감성적이라 발길을 멈춘다. 가장 예쁜 꽃 너라는 꽃 통유리 안으로 비추이는 꽃집 내부의 풍경이 이쁘다. 있는 그대로, 참 예쁜 사람 - 벗 님 - 럼블피쉬 / 비와 당신 2023. 8. 31.
서천 마을 이사한 날엔 짜장면을 먹는다지.. 매미산 둘레길.. 집을 나서면 바로 둘레길로 이어진다. 이사 오고 열흘 만에 집을 나섰다. 집 바로 앞에 이런 산길이 펼쳐져 있다는 건 행운이다. 산책처럼 가볍게 걷기 딱 좋은 코스이다. 한 달 동안은 거의 매일 이 길을 걸었다. 온통 벚나무가 우거진 산길.. 4월 연분홍 벚꽃이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이 길을 걷노라면 벌써 봄날이 기다려진다. 꽃잎 나부끼는 상상만으로도 설렌다. 둘레길 정자 아래엔 성질급한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 노오란 금계국도 보랏빛 벌개미취도 드문 피었고.. 여름꽃 무궁화도 붉은 꽃송이를 터뜨리고 있다. 사방이 공원이고 녹음이 우거지고.. 동그마한 외딴섬 같이 아늑하고.. 내 맘에 쏘옥 드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7월 4일 이사를 했습니다. .. 202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