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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

쉰다섯 살 내 생일

by 벗님2 2021. 10. 15.

 

 

내 생일인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까 쏭이랑 병원 다녀오는 길에

약속 있다는 쏭이랑 중간에서 빠이하고

나 혼자 집에 왔는데..

뒤늦게 귀가한 쏭이가 후다닥 냉장고로 가

케잌을 숨기려다가 나에게 들켰다.

 

"뭐야?"

"내일 엄마 생일이잖아?"

"뭐?? 벌써 내 생일이야??"

 

정말 까맣게 몰랐다.

 

 

 

 

 

 

 

 

 

 

 

 

10월 14일 (음력 9월9일) 자정..

나의 쉰다섯 살 생일이다.

쏭이가 사온 케잌에 불을 밝히고..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 네 식구..

 

0시 땡 하자마자 생일축가를 부르고..

촛불을 훅 불어 끈 후..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었다.

촛농이 떨어지도록 오래 두 손을 모았다.

 

행복했다.

감사했다.

 

삶에게 욕심내지 말아야지!

인생에게 감사하며 살아야지!

 

 

 

 

 

 

2018년 내 생일 날..

 

 

 

- 벗 님 -

 

 

 

 

 

마이웨이 / 윤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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