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비/산&캠핑41

굿 바이, 소풍 깜만 밤 텐트 주위에 쳐놓은 밧줄에 사람들이 걸릴까.. 반짝이 등을 달았다. 참 센스 있고 감성도 있다. 캠핑 마지막 밤이 야속하게도 깊어가고 있다. 새벽 5시경.. 나도 깨고 내남자도 깨었다. 아마 퇴근하고 한가한 시간일 우나가 카톡을 보내서 깨었을 것이다. 나란히 누워 폰을 보고 있는 모습이 웃기더라며 쏭이가 담았다. 새벽안개가 산 허리를 둘러 흐르는 휘부연 아침.. 나 혼자 깨어있는 이 적막과 고요함이 좋다. 텐트 주변을 산책하고 오니 내남자가 불을 피우고 있다. 불멍 좋아하는 나를 위한 배려가 느껴져 고맙다. 이 아침 달달한 믹스커피도 빠질 수 없는 힐링타임.. 쏭이가 끓여주는 모닝라면은 언제나 일품!! 모닝라면을 먹고 텐트 철수 준비를 한다. 칠 때 만큼은 아니지만 텐트 철수 작업도 시간이 만만.. 2023. 11. 28.
소풍캠핑,밤 오후가 되니 캠핑장엔 텐트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사람소리 두런두런 저 앞의 텐트엔 밤 늦도록 시끌벅적.. 난 요즘 조용한 것 보다 시끌시끌한 사람 소리가 좋다. 저녁은 소고기와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로.. 쏭이표 볶음밥도 빠질 수 없고.. 장작 2박스가 다 타들어가도록.. 빠알간 잔불이 하얗게 재가 되어가도록.. 자정이 넘은 밤 깊은 시간.. 우리는 또 밤별을 보러 나간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너무 추워 오래 보지 바라보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은하수를 만나 너무나 감동이었던 캠핑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 벗 님- 별 보러 가자 / 박보검 2023. 11. 25.
소풍캠핑,아침 일찍 깨었다. 아침 불멍을 하고.. 모닝커피도 마시고.. 오롯한 나만의 아침시간을 갖기 위해.. 캠핑장 주변을 산책한다. 계곡 쪽으로도 내려가 본다. 여름날 아이들과 와도 참 좋을 듯하다. 계곡물은 맑고 적당히 흘러 물놀이하기도 좋아 보였다. 여름밤엔 돗자리 펴고 누워 은하수도 보고 반딧불이도 보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캠핑장 주변엔 보랏빛 쑥부쟁이도 무리 지어 피었다. 내 마음 설렌다. 아침 불멍을 하려고 혼자 불을 피우려니 장작이 밤새 수분을 머금었는지 연기만 피우다 꺼진다. 낑낑대고 있으려니 내남자가 나와서 불을 피워 준다. 내남자와 쏭이가 고등어구이를 좋아한다. 어제 마트에서 고등어를 사오길 정말 잘 했다. 고등어를 굽기 위해 석쇠도 사왔다. 숯불에 구운 고등어는 일품이었다. 매운 닭찜이랑 고등어.. 2023. 11. 24.
소풍 캠핑,은하수를 만나다 내 생일 선물로 쏭이가 2박 3일 캠핑장을 예약해 두었다.(10월 20일. 금.~10월 22일. 일) 김삿갓 계곡의 소풍 캠핑장으로 가는 길..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늦은 한 끼를 먹는다. 충북 제천 어디쯤의 퓨전 중화요리 루에서.. 분위기는 깔끔하고 음식도 맛깔스럽고..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마트에 들러 바비큐용 고기랑 먹거리를 사고.. 캠핑 용품점에 들러 내가 젤 좋아하는 불멍을 하기 위한 장작을 사간다. 4박스나..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한 모양이다. 인상 좋은 여사장님이 환하게 반겨주신다. 쏭이랑 내가 인터넷으로 고심해서 잡은 자리.. 좋은 위치에 잘 잡은 듯해서 흡족했다. 날이 어둑해지며 주변자리에도 텐트들이 하나 둘 자릴 잡고 불을 밝힌다. 텐트 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산속의 밤은.. 2023. 11. 22.
시월의 매미산 주말의 하루.. 이른 아침.. 홀로 둘레길을 걸었다. 벚나무 우거진 여름 산길을 걸으며.. 벚꽃 사무치는 사월이면 이 길이 얼마나 눈부실까 상상하노라면 설레었었다. 10월.. 하루가 다르게 단풍빛 고웁게 짙어가는 가을.. 유난히 단풍빛이 고운 벚나무이길래.. 기대하며 오른 산길가에.. 벚나무는 한 겨울 나목처럼 앙상하다. 어찌 된 일일까? 단풍이 들기도 전 시들고 달궈진 잎새들.. 이상기후 탓일까.. 지난 여름날이 혹독했던 이유일까.. 아님 인근의 S전자에서 나오는 전자파 영향일까.. 아무튼 10월의 풍경치고는 이례적이고 실망스럽다. 여름에 무성하던 여뀌는 여전히 피어 싱그럽다. 가을을 뽐내는 코스모스도 미국 쑥부쟁이도 한들한들 피었다. 메리골드 향기로운 정자에 앉아 커피 한 모금 마시며 쉬어간다. 커피.. 2023. 10. 17.
매미산 둘레길 "엄마, 내일부터 산에 갈래.." 여름 한 달 가량.. 이른 아침 출근하기 전.. 우나랑 메미산 둘레길을 걸었다. 8월 중순 경이었다. 산길엔 철 이른 밤송이가 떨어져 있었다. 한동안 가물어서인지.. 지난 여름이 유난해서인지.. 산정 정자 아래 꽃밭에 핀.. 여름 코스모스도 메리골드도 지쳐가고 있었다. 딸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 - 벗 님 - 얼마나 좋을까 / 이수영 2023. 10. 15.
카페 동화에서 캠핑장을 빠져나와 일단 조용한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우나가 검색해서 찾아온 카페 동화.. 외관은 실망스러웠었는데 내부는 예쁘고 정갈하니 내 맘에 쏘옥 들었다. 2층의 다락방 같은 공간에 편히 자리잡고 각자의의 취향대로 음료를 주문한다. 캠핑이 마음의 힐링이었다면 아늑한 카페의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기대어 달달한 음료를 마시며 푹 쉬는 건 몸의 힐링이 된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그 흔한 말이 더욱 와닿았던 시간들.. - 벗 님 -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 임창정 2023. 5. 20.
프로방스 가족 캠핑3 2박 3일의 캠핑 마지막날 아침.. 아쉽게도 조금 늦잠을 잤다. 아침 불멍을 즐기고 싶었는데.. 엊저녁 먹다 남긴 부대찌개에 라면이랑 짜장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일단 텐트 철수하고 짐정리하고 남은 시간 동안 쉬기로 한다. 캠핑 좋아하는 엄말 위해 이런 캠핑 자릴 마련해 준 쏭이.. 이번 캠핑비용을 둘이서 반반 내기로 했는데.. " 엄마, 이번 캠핑비용 언니가 다 냈어." 통 크게 쏘는 우나.. " 엄마, 다음에 또 오자.." 내가 딸들은 잘 키운 듯.. 이런저런 근심으로 마음이 팍팍했었는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조금 아늑해졌다. - 벗 님 - 내 마음 별과 같이 / 지아 2023. 5. 19.
프로방스 가족캠핑2 산새소리 청아한 아침.. 새벽시간을 오롯이 느끼고 누리고 싶어 일찍 깨었다. 저 자리는 젊은 아가씨 혼자 온 자리.. 전기장판이랑 히트까지 챙겨온 쏭이.. 전기장판 코드를 안 갖고 와서 살짝 추웠지만 난 그래도 달게 참 잘 잤는데.. 엄마랑 언니가 추울까봐 밤새 열 받은 히트가 꺼지면 다시 켜고.. 그러노라고 잠을 푹 못자고 일찍 깬 쏭이.. 우나는 아직 잠나라 여행 중이고.. 쏭이랑 나랑 모닝 라면을 끓여먹고 새벽공기가 제법 쌀쌀해 장작불을 피운다. 새벽 불멍도 그 나름으로 힐링이 된다. 우리가 먹다 남긴 군고구마 잔해며 과일 껍질등 음식쓰레기를.. 산새가 와서 쪼아먹고 어제 왔던 토끼도 와서 오물오물 맛나게도 먹는다. "우나,,어여 일어나 봐. 토끼가 텐트 안까지 들어왔어." 우리 텐트 안을 한바퀴 .. 2023.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