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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풀꽃77

영원불멸의 사랑 아파트 화단에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왜 이리 반갑던지요.. 해마다 봄이 왔노라 가장 먼저 알려주는 너.. 올 봄도 어김없이 피어 봄소식을 전해줍니다. 화사하고 따스한 봄날이 오고 봄꽃들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니 조금 기운이 납니다. 습관성 우울이 길었습니다. 헤어날 길도.. 헤어나고싶지도 않을만큼.. 오래 가라앉아 겨울나목처럼 앙상히 내 마음 그러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무슨 신호탄처럼 내 마음에도 몽글몽글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살아갈 기운을 얻습니다. 다만 봄이 오고 봄꽃이 피어났을뿐인데 다시 기운이 납니다. 내 맘에도 봄이 오고 꽃망울이 터집니다. 봄이란 참 좋은 이름이지요. 꽃도 피우고.. 나도 피어나고.. 그대 마음에도 봄꽃 피었습니까? 산수유꽃 피었습니까? .. 2024. 3. 28.
한반도 마을에서 만난 가을꽃 까마중 (꽃말: 동심, 또 하나의 진실) 산국(산국화, 개국화, 들국화) (꽃말: 순수한 사랑) 쑥부쟁이 (꽃말: 인내, 그리움, 기다림) 한반도 마을 가는 산길에서 만난 들꽃들.. 가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 만난 꽃들은 조금씩 수분을 잃고 생기도 잃어가고 있었지만.. 가을은 말라가는 모습조차 멋스럽다. 유년의 동산에 무리 지어 피어나던 노오란 산국과 보랏빛 들국화.. 길섶마다 피어나던 까아만 열매를 따먹곤 하던 까마중.. 다 추억이고 그리움이고 눈물겨운 정겨움이다. - 벗 님 - 구절초꽃 / 범능스님 2023. 11. 30.
영아자 영아자꽃 마애삼존불상의 온화한 미소를 만나고 내려가는 돌계단길 길 비스듬한 바위틈 습한 곳에서 만났다. 처음 보는 꽃이라 신비로워 사진에 담고 검색했다. 이름의 유래는 어린아이의 어금니라는 뜻인데 미나리맛이 나서 산미나리 미나리취 모시잔대라고도 불린다. 꽃모양이 마치 머리를 풀어헤친 미친 여자를 닮았다 하여 꽃말은 .. 보원사지 절터에서.. - 벗 님 - 흔들리며 피는 꽃 / 범능스님 2023. 10. 31.
여뀌와 고마리 매미산 둘레길에서 너를 만났다.( 9월 23일) 메리골드 (꽃말: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산정엔 여름부터 피고 지던 여름 코스모스와 메리골드가 여전히 만발해있었고.. 산길 음습한 곳에 여름꽃 여뀌와 고마리가 한창 싱그러워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뀌 (꽃말:나를 생각해 주세요) 고마리 (꽃말: 꿀의 원천) 여뀌와 꽃마리는 얼핏 닮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 다른 모양인데..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소에 어우러져 피어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고마리가 참 영롱하고 이쁘다. 이슬 같고 요정 같기도 하다. - 벗 님 - 친구야 너는 아니 / 정동하 2023. 10. 18.
베란다의 꽃(천량금&호야꽃) 화분을 일부러 사진 않는다. 내남자가 선물 받거나 어쩌다 내게로 온 화분들.. 새잎이 나거나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히면 문득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곤 한다. 천량금.. 꽃은 자주 피어난다. 딱히 몇월인진 모르지만 한 해 두어 번 꽃을 피우는 듯하다. 저렇듯 무수한 꽃망울을 터뜨리지만 꽃잎 하늘히 떨군 후에 정작 열매는 한두 알 겨우 맺힌다. 한번 맺힌 빠알간 열매는 조금 튼실해지고 굵어지며 두어 해를 견디다 툭 떨궈지곤 한다. 떨궈진 열매가 씨앗이 되어 싹을 틔우라고 땅속에 묻어주곤 하는데 아직 싹을 틔운 적은 없다. 올해는 이사를 하며 꽃들이 몸살을 했지만 웬일로 꽃대롱마다 열매가 서너 개씩 맺혔다. 천랑금이 점점 강인해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꽃말은 내일의 행복.. 햇살 좋은 날.. 베개 속 햇살소독 .. 2023. 7. 28.
역곡공원의 풀꽃 산자락 아래 자리한 공원.. 공기도 풍경도 푸르고 맑다. 공원을 거닐다 만난 5월의 풀꽃들.. 노란 씀바귀꽃 분홍 선씀바귀 흔하게 만나는 흰씀바귀나 노란씀바귀 꽃보다는 귀한 느낌이다. 공원 축구장 옆 풀밭에 무리지어 피어나니 더욱 이쁘다. 씀바귀의 꽃말은 순박함, 헌신, 비밀스런 사랑 클로버꽃 누구에게나 유년의 추억이 어린 일명 시계꽃.. 꽃을 똑똑 꺾어 엮어 반지도 만들고 팔찌며 목걸이 간혹은 화관도 만들어 머리에 얹고 놀곤 했었다. 꽃말은 세잎 클로버는 행복..네잎클로버는 행운.. 로벨리아 하늘정원 화단에서 만난 보라빛 선연한 꽃.. 보라색 꽃빛이 시선을 확 사로잡는 앙증하고 어여쁜 꽃이다. 빅토리아시대 귀부인들이 자기가 멸시하던 사람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는 표현으로 이꽃을 사용했다고 한다. 해서.. 2023. 6. 22.
벗님 닮은 하얀 목수국 5월은 하얀 꽃들의 계절이다. 아카시아 찔레 이팝나무 조팝나무 그리고 하얀 목수국.. 이 외에도 산야에 유난히 하얀 꽃들이 많이 피는 계절이다. 호수의 전통정원 돌담을 따라 하얀 목수국이 사무치게도 피었다. 언젠가 어느분이 하얀 목수국이 벗님을 닮았다 해주신 적이 있어.. 괜히 더 정감이 가는 꽃이다. 순백의 아름다움과 단정한 탐스러움을 풍기는 하얀 목수국.. 어울리지 않게 꽃말은 거만.. 냉정.. 무정.. - 벗 님 - 나에게 그대만이 / 유해준 2023. 5. 26.
제비꽃(Violet) 도서관에 왔다. 바람 쐬러 옥상정원에 올라왔는데.. 옥상 잔디밭에 하얀 제비꽃이 만발했다. 귀한 흰 제비꽃을 이리 만나다니.. 흰 제비꽃 꽃말: 순진무구한 사랑 보랏빛 제비꽃 : 겸손, 성실, 사랑 간간히 핀 보랏빛 제비꽃도 만났다. 꽃말이 겸손 성실 사랑이라고 하는데.. 여성이 가지는 남성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하는 꽃말이라고 한다. 이건 처음 안 사실인데..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꽃이라고 한다. 제비꽃이라 불리는 이유는 제비를 닮아서.. 남쪽에서 제비가 올 때쯤 피어서.. 그리고 북쪽의 오랑캐가 쳐들어 올 때쯤 꽃이 핀다고 하여 오랑캐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도서관 옥상정원에서.. - 벗 님 - 제비꽃/ 장필순 2023. 4. 29.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 흐린 하루 도서관 가는 길.. 공원 입구에 복사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도심에서 복사꽃을 만나는 일은 귀한데 이곳엔 복사꽃이 흔하다. 작년 봄에 이어 올봄도 복사꽃 호사를 누린다. 해마다 봄이 오고 복사꽃 필 즈음이면.. 나에겐 무릉도원인 이곳이 생각 날 것이다. 그리울 것 이다. 복사꽃의 꽃말은..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 - 벗 님 - 2023.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