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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삶27

진달래꽃 어쩌면가장 사랑하는 꽃..봄이면 가장 기다려지는 꽃.. 엄마와의 추억이 가득하고..내 유년의 기억이 하늘한 꽃.. 소월이 생각나고..김두수가 생각나는 꽃.. 괜스레 눈시울 젖고..하냥 애달프고 그리운 꽃..    - 벗 님 -     귀촉도/ 김두수 2024. 4. 27.
은하 강물을 만나다 태어나 이런 밤별은 처음이었습니다. 이토록 초롱하고 이토록 무수한 밤별을 언제 본 적이 있을까요. 은하강물이 손 닿을 듯 하얗게 눈이 부시게 밤하늘에 가득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여름밤 옥상 평상에서 동생들이랑 누워 바라보던 그 밤별이.. 그 은하강물이 반백년이 흐른 지금도 저 하늘가에서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감동이고 감격이었습니다. 엄마 별 보러 가자 내 손을 끌며.. 엄마가 좋아하니 너무 좋다는 쏭이랑.. 조슈아트리 별스팟 바위에 누워 자정이 넘도록 광활한 밤하늘 찬란하 별빛을 바라보던 우나랑.. 나만큼이나 밤별을 사랑하는 딸들.. 별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쩌면 유전인가 봅니다. 하지만 우나랑 죠슈아 트리에서 바라보던 밤별도 이것만은 못하였습니다. 어쩌면 생애 최고의 은하수를 만났습니다. 손 뻗으.. 2023. 11. 27.
수고했습니다 내남자랑 우나랑 나랑.. 넘어야 할 한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나니 배가 고프다. 마침내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밥맛도 돌고.. 그렇더라.. 다 흘러가더라.. 힘든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그렇더라.. 흘러가더라.. 참 힘들었었다. 다들 고생 많았어요. 수고했습니다~~ - 벗 님 - 마이 웨이 / 윤태규 2023. 8. 29.
행복 프로방스 수목원 캠핑장에서.. 2박 3일간의 프로방스 수목원 가족캠핑.. 세상 가장 소중하고.. 세상 가장 사랑하고.. 세상 가장 행복하고.. 부부간에도.. 자매간에도.. 부모자식간에도.. 늘 평탄하기만 했겠습니까 마는.. 이만큼이면 더 없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 벗 님 - 2023. 5. 18.
희망 3월 28일.. 봄이 마악 피어날 무렵..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와 개나리가 허름한 골목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당신은 무엇을 희망하며 살아가나요? 나는 또 무엇을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노오란 햇살에 노오란 꽃잎 눈부시던 날.. 내 마음 참 힘들었습니다. 너무 힘이 든 날엔 애써 삶을 긍정해 봅니다. 그래야 견디고 버틸 수 있으니까요.. 희망할 수 있으니까요.. 절망의 날들도 어디로든 흘러갈 테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결국 강물 같은 평화가 내게도 찾아오겠지요. 그대의 날들..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봄꽃처럼 환하시길 바랍니다. - 벗 님 - 봄에게 바라는 것 / 포지션 ♥ 2박 3일 캠핑을 갑니다. 우나랑 쏭이랑.. 내남잔 나중에 합류할 예정이고요. 2023. 4. 20.
내 마음의 안식자리 딸과 나.. 일산 호수공원에서.. 어쩌면 나에겐 마음의 안식자리 같은 곳.. 참 많은 위안과 위로와 안식을 주었던 자리.. 다시 여기 앉아 그날들처럼 노을을 바라보니.. 야릇한 슬픔이 차오른다. 아지못할 쓸쓸함이 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던 날에.. - 벗 님 - 하루 / 포지션 2022. 11. 7.
남은 날은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정경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비까지 내리시는 아침.. 남은 날은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 벗 님 - 알콩달콩 / 김수곤 2022. 10. 9.
그리움과 마주한 날 무척 시린 날이었다. 늘 서쪽하늘 노을이 그리웠다. 노을 담긴 바다도 그리웠다. 그리움과 마주한 날.. 사랑하는 딸과 함께 한 날.. 아무런 고통 없이 고뇌 없이 마음은 잔잔했다. 너무 고요해 적막했고 조금 쓸쓸했다. - 벗 님 - 미치게 그리워서 / 유해준 2022. 3. 4.
아기 고양이와 장미 오랜만에 길을 나섰다. 원미산 올라가는 길.. 처음엔 산속 작은 집 대문 앞에 핀 빨간 장미꽃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머? 아직도 장미꽃이 피어있네.." 다음으로 장미꽃 핀 대문 풍경과 함께.. 얼기설기 쌓은 돌담 위에서 따스히 햇살을 쪼이고 있는 새끼 고양이가 눈에 들어왔다. 어미는 어디 가고 홀로 나와있을까..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길냥이들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가 새끼를 내친다고 들었다. 곧 추워질텐데.. 그래도 잘 살아내겠지.. 내가 사진을 찍으니 긴장한 듯 경계의 눈빛을 보내더니..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다. 아침에 만난 따스하고 평화로운 정경.. 하지만 12월의 장미꽃도 담장 위의 새끼 길냥이도 자기 앞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중일테지.. 삶이란.. 꽃에게도.. 동물에게도.. 사.. 2021.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