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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쏭 장생포 문화공간에서.. 쏭이 덕분에 엄마랑 어릴 적 소풍 가던 백양사도 가보고.. 유년의 추억이 가득한 옛집도 철거직전에 다시 보고.. 이렇게 오랜만에 문화공간에 들러 마음도 정화시킨다. "고마워.. 쏭.. - 벗 님 - To You / 박창근 2023. 9. 12.
초청전시 " 푸릇푸릇" 클림트 영상전시 맞은편에 있는 초청전시 "푸릇푸릇"을 감상한다. 엄만 그림을 오래 감상하신다. 그림이나 색감이 딱 내 취향이라 다 이쁘다. 이런 그림 보고나면 내 마음도 따라 상큼해지는 느낌.. 누군가 써놓은 엽서.. 아무거나 한장 뽑아서 가져가도 된다기에 뽑은..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하루.. 삼동소바.. 찬 음식은 입에도 대지않으시는 엄마께서 여름날이면 메밀면을 사다가 맛있게 드시곤 하신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밀전문점에 들렀다. 참 맛있게도 드시는 울엄마.. - 벗 님 - 내 마음의 사진 / 얼후 2023. 9. 12.
구스타프 클림트"황금빛으로 물들이다" 장생포 문화창고.. 장생포 고래박물관에 갈 예정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꼬리가 끝이 안 보인다. 가다 보니 장생포 문화창고가 보였다. 주차공간도 여유 있고 사람들도 북적이지 않아 여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 보았는데.. 구스타프 클림트 영상전을 하고 있었다. 이게 웬 떡.. 엄마는 어지럽다며 잠깐 머물다 나가시고.. 주차하고 성수랑 전화 한 통화하고 오겠노라던 쏭이도 감감.. 너무 좋아 여유로이 이곳에 머물고 싶었는데.. 오래 머물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 너무나 좋은 공간이라 동생들에게도 가보라 홍보를 했었는데.. 동생들은 이미 와봤단다. - 벗 님 - 2023. 9. 11.
복산동 650-18번지 나 6살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살던 복산동 옛집 가는 길.. 이 굴다리를 얼마나 자주 많이 지나다녔을까.. 몇 년 전 엄마랑 왔을 적에 주변은 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개발이 되었는데 유독 내가 살던 마을만 50년 전 모습과 별 반 차이 없이 덩그러니 섬처럼 남아있었다. 그게 오히려 반가웠고 감사했다.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았었는데.. 지금은 철거작업으로 마을이 거의 반은 부서져 없어지고 있었다. 복산동 650-18번지.. 내가 어릴적 살던 집이다. 마당 넓은 기와집이던 것을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빠가 집접 양옥으로 다시 지으셨다. 재개발 들어간다고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용기 내어 바리케이드를 넘어 집 내부로 들어와 보았다. 저기 왼쪽 창문 있는 방이 내 방이었다. 저 방에.. 2023. 9. 8.
울산 백양사 새벽에 쏭이가 도착했다. 서울에서 울산까지 밤을 새워 장거리 운전을 해서 왔다. 무척 걱정했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단다. 우나는 해외 영상면접 일정이 있어 하루 면접 준비를 하러 카페로 나가고.. 엄마랑 쏭이랑 나랑 외출을 하기로 한다. 어딜 갈까 궁리하다가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랑 국민학교 시절 소풍을 가던 백양사가 문득 생각났다. 엄마도 추억의 장소에 가고 싶어 하실 것 같아.. 백양사로 출발한다. 백양사.. 국민학교 시절 거의 6년 동안 소풍을 갔던 곳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땐 체조부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했고.. 중학교 방학땐 살 빼겠다고 새벽에 일어나 백양사까지 갔다 오곤 했었다. 늘 떠오르는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복남 선생님.. 소풍 가방이랑 물통을 메고 어린아이들이 가기엔 제법 먼.. 2023. 9. 7.
나의 천국 영남 알프스 자락 아래 주야네.. 아이들 꼬물꼬물 아가적부터 추억이 가득한 곳.. 우리 친정 식구들에겐 마음의 고향과 같은 아름다운 여기.. 열 명이나 되던 그 아이들 이제 다들 자라고 자기들 대로 바빠서 오늘 모임자리엔 휴가 받은 우나뿐이다. "언니야, 마침 옥수수가 딱 알맞게 익었다." 내가 먹은 옥수수 중에 가장 쫀득하고 맛났던 옥수수.. 주야네 집 옆에 엄마의 텃밭이 있다. 엄만 여기 오면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일을 하신다. 내 동생 홍주.. 육남매 중에 넷째이다. 아이들 커서 학교 가고 군대 가고.. 이제 제부랑 달랑 둘만 남았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달래에게 애정을 주는 모습이 괜히 짠하다. 서쪽 하늘가로 어스름이 찾아들고 앞산에 하얀 달이 떠오르고.. 드문드문한 산 아래 마을 집집마다 저녁.. 2023. 9. 7.
랑이네 농막 우나방 베란다에 일없이 놓여있던 원탁.. 이번 이사 참에 버리려고 했는데.. 내남자가 랑이네 농막에 갖다주자고 한다. 어찌어찌 차에 싣고 먼길을 와서 랑이네 농막에 안착했다. 랑이랑 월이랑 주야는 일하러 갔다. 넷째 제부가 올해 무슨 수련원 관리하는 입찰에 당첨되었는데.. 동생들이 모두 거기 일하러 다니고 있다. 8월은 바쁘니 언니도 한 달 내려와서 일해달라 해서 무척 고대하고 있었는데..작년하고는 다르게 올해는 다들 해외로 나가버려서 언니는 일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실망..ㅠㅠ 여튼 동생들이 일 마치고 올 동안 랑이네 농막에서 유유자적.. 무척 무더운 날이었지만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오고 둘째 제부가 타준 아이스커피랑 밭에서 따온 수박으로 더위를 식힌다. 사방이 확 트이고 산으로 빙 둘러싸인 아름다운.. 2023. 9. 6.
밀양 가는 길 엄마 생신날..(7월 13일. 토요일) 가족 단톡방에 올라온 엄마 생신날의 풍경.. 우리 식구는 가지 않았다. 7월 말에 우나가 여름휴가 받으면 그때 가서.. 일주일 푸욱 엄마랑 지내다 오려고 한다. 우나는 사촌동생들과 펜션 빌려 2박 3일.. 여름여행을 계획한다.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냐 물으니.. 이모들이 저한테 해준 게 너무 많아서.. 한 번쯤 보답하고 싶었단다. 성북당 경주 십원빵.. 휴게소 간식은 거의 사먹지 않는 편인데.. 요거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구미 선산 휴게소.. 7월 29일 토요일.. 내남자랑 우나랑 나랑 아침 일찍 울산으로 출발한다. 여행처럼 쉬엄쉬엄 가기로 한다. 쏭이는 일이 있어 다음 주 월요일 직접 운전해서 따로 오겠단다. 대구 어린이 회관(꾀꼬리 극장) 대구 살 때.. 우나.. 2023. 9. 5.
아파트 안, 작은 연못 안방 베란다에서.. 아파트 안에 작은 연못이 있다. 우리 집 안방 베란다에서 바로 내려다 보여서 난 좋았다.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이 연못을 바라보고 싶어 베란다에 작은 의자도 내어 놓았다. 연못가에 티테이블도 있어 커피 한 잔 들고 앉아 멍 때리기도 좋다. 다만 어둠이 내리면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소란하다. 내남자랑 난 아무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새벽 3시까지 일제히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에 우나는 조금 힘들어한다. 요즘은 노란 어리연꽃이 한창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어디선가 고추잠자리 한 마리 날아와 풀잎 위에 앉아 쉬어간다. 어느덧 그 지난하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어김없이 가을은 자기의 계절을 채비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행복하다. 그냥 가을이라 행복하다. - 벗 님 - 그 중에 그대를 만.. 2023.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