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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랑이네 농막

by 벗님2 2023. 9. 6.

 

 

우나방 베란다에 일없이 놓여있던 원탁..

이번 이사 참에 버리려고 했는데..

내남자가 랑이네 농막에 갖다주자고 한다.

어찌어찌 차에 싣고 먼길을 와서

랑이네 농막에 안착했다.

 

 

 

 

 

 

 

 

 

 

 

 

 

 

랑이랑 월이랑 주야는 일하러 갔다.

넷째 제부가 올해 무슨 수련원 관리하는 입찰에 당첨되었는데..

동생들이 모두 거기 일하러 다니고 있다.

8월은 바쁘니 언니도 한 달 내려와서 일해달라 해서

무척 고대하고 있었는데..작년하고는 다르게 올해는

다들 해외로 나가버려서 언니는 일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실망..ㅠㅠ

 

여튼 동생들이 일 마치고 올 동안 랑이네 농막에서 유유자적..

무척 무더운 날이었지만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오고

둘째 제부가 타준 아이스커피랑 밭에서 따온 수박으로

더위를 식힌다.

 

사방이 확 트이고 산으로 빙 둘러싸인 아름다운 여기..

랑이네 농막 옆 꽤 넓은 과수원 땅이 나와서

동생들 셋이 어울려 사려고 했었는데..

주인이 일단 내어놓은 땅을 다시 넣었단다.

 

나중나중에 나도 여기 와서 살고 싶다.

사랑하는 내 동생들과 어울렁 더울렁 함께 늙어가고 싶다.

 

 

 

 

- 벗 님 -

 

 

 

 

 

 

다섯계절이야기 /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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