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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밀양 가는 길

by 벗님2 2023. 9. 5.

 

 

엄마 생신날..(7월 13일. 토요일)

가족 단톡방에 올라온 엄마 생신날의 풍경..

 

우리 식구는 가지 않았다.

7월 말에 우나가 여름휴가 받으면 그때 가서..

일주일 푸욱 엄마랑 지내다 오려고 한다.

 

우나는 사촌동생들과 펜션 빌려 2박 3일..

여름여행을 계획한다.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냐 물으니..

이모들이 저한테 해준 게 너무 많아서..

한 번쯤 보답하고 싶었단다.

 

 

 

성북당 경주 십원빵..

 

휴게소 간식은 거의 사먹지 않는 편인데..

요거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구미 선산 휴게소..

 

7월 29일 토요일..

내남자랑 우나랑 나랑 아침 일찍 울산으로 출발한다.

여행처럼 쉬엄쉬엄 가기로 한다.

 

쏭이는 일이 있어 다음 주 월요일 직접 운전해서

따로 오겠단다.

 

 

 

 

 

 

 

대구 어린이 회관(꾀꼬리 극장)

 

대구 살 때.. 우나 서너 살 무렵..

여기 꾀꼬리 극장엘 참 자주 왔었다.

입구에 있던 인사하는 로봇부터..

내가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걸..

우나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

대구 지날 적마다 여기 방문하고 싶다 노랠 불렀었는데..

지난번 대구 방문땐 여기 내부 수리 중이라 아쉽게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

 

리모델링하고 다시 오픈했다기에 방문했는데..

예전의 그 모습은 다 사라지고 없었다.

우나 기억 속의 온갖 실험장치들이랑 놀이시설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젠 영영 우나의 추억 속에서만 남아있게 되었다.

너무나 아쉬워하는 우나..

 

 

 

 

 

밀양 가야 밀면..

 

대구 온 김에 어머님 뵙고 갈 예정이었는데..

우나 사무실 직원 몇 명이 코로나에 걸렸는데

우나도 아침부터 몸이 좀 안 좋다고..

내남잔 무척 갈등하더니 어머님은 울산 갔다가 올라갈 때..

몸 상태가 괜찮으면 그때 혼자 엄머님 뵙고 올라가겠단다.

 

우리가 내려온다고 오늘 밀양 주야네 모두 모여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해서.. 일단 밀양으로 향한다.

밀양 온 김에 예전 내가 첫 직장생활을 하던 곳을 방문해 보기로 한다.

일단 밀양가야밀면에서 허기를 채운다.

시장한 탓도 있었겠지만.. 꽤 맛났다.

 

 

 

 

 

33년 만의 방문..

처음엔 너무 변해서 긴가민가 했는데..

찬찬히 둘러보니 예전 그 추억의 장소들이

하나 둘 기억에서 되살아 난다.

 

첫 직장인 데다 객지 생활이어서

무척 힘들었었지만..

33년 전의 나를 추억하니 새삼 정겹고 그리웠다.

 

다시 올 일이 있을까마는

이렇게 한번 다녀가니 무언가 숙제를 하나 마친 기분이 든다.

 

 

 

 

- 벗 님 -

 

 

 

 

 

너에게 /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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