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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

울산 백양사

by 벗님2 2023. 9. 7.

 

 

새벽에 쏭이가 도착했다.

서울에서 울산까지 밤을 새워 장거리 운전을 해서 왔다.

무척 걱정했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단다.

 

우나는 해외 영상면접 일정이 있어 하루 면접 준비를 하러

카페로 나가고..

 

엄마랑 쏭이랑 나랑 외출을 하기로 한다.

어딜 갈까 궁리하다가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랑 국민학교 시절 소풍을 가던

백양사가 문득 생각났다.

엄마도 추억의 장소에 가고 싶어 하실 것 같아..

백양사로 출발한다.

 

 

 

 

 

 

 

 

 

 

 

 

 

 

 

 

 

 

 

 

 

 

 

 

 

 

백양사..

국민학교 시절 거의 6년 동안 소풍을 갔던 곳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땐 체조부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했고..

중학교 방학땐 살 빼겠다고 새벽에 일어나 백양사까지 갔다 오곤 했었다.

늘 떠오르는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복남 선생님..

소풍 가방이랑 물통을 메고 어린아이들이 가기엔 제법 먼 산길..

쪼끄만 내가 낑낑대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선생님께서 유독 내 소풍가방을 대신 메어주던 그 순간이..

50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생각이 난다.

60명이 넘는 아이들 중에 내 가방을 들어주셨다는 거..

어린 마음에도 특별해진 기분이 들었고 선생님이 나를

예뻐하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순간..

 

물론 백양사는 내가 기억하는 그 백양사는 아니었다.

증축되고 화려해져서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추억 한 갈피를 꺼내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엄마도 이렇게 한번 다녀가니 참 좋으시단다.

 

 

 

 

- 벗 님 -

 

 

 

 

 

나 없어라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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