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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100

돈까스와 추억 3월 3일 카톨릭대 정문 앞에 위치한 삼복가.. 돈까스를 즐기는 편이다. 쏭이랑 한 달에 한 번꼴로 찾는 편인데.. 항상 치즈돈까스에 쫄면.. 이날은 둘 다 배가 고팠는지.. 쫄면 곱배기에 꼬마 돈가스까지 추가해서.. 배 터지는 줄.. 4월 19일 대학시절 캠퍼스 정문에 위치한 몽돌.. 들어가는 입구의 담장이 둥글한 몽돌로 되어있었다. 푹신한 쇼파에 칸막이가 쳐진 카페 분위기의 어둑하지만 아늑한 실내.. 그 시절의 경양식집이나 카페는 분위기가 그랬었다. 내 기억으론 그 시절 돈가스 가격이 1200원.. 애피타이저(수프)와 디저트(커피)까지 풀 코스로 나왔었다. 자주 가진 못했지만 돈까스를 먹은 날은.. 부르주아가 된 듯 가난한 자취생들에겐 호사스러운 날이었다. 몽돌에서 권중이가 알바를 했었는데.. 내가 .. 2022. 5. 24.
무릉도원에서 나 무릉도원 수목원을 거닐며.. 딸이 담아준 나.. 난 요즘 많이 편안해졌다. 그럭저럭 평온한 날들이다. - 벗 님 - 왜 이렇게 난 니가 보고싶은지 / 유해준 2022. 5. 20.
나, 오죽헌에서 율곡 이이 동상 앞에서.. 수령 600년이나 되었다는 매화나무아래에서.. 오죽헌에서.. - 벗 님 - 시대를 초월한 마음 2022. 4. 25.
벚꽃과 나 쏭이가 담아 주었다. 까치울 가는 길에.. 피는가 싶으면 어느새 지고 말지.. 내일이면 화르르 지고 말테지만.. 오늘 이렇게 널 만났으니 되었어.. 가장 눈부신 시절에 널 만났으니.. 가장 화사하고 어여쁜 널 봤으니.. 그럼 되었어. 행복했어. 2016년 4월 일산 호수공원에서.. 나.. - 벗 님 - 내게 온 봄 / 전수연 2022. 4. 17.
꽃바람이 불어 4월 11일.. 우나가 준 스타벅스 쿠폰도 사용할 겸.. 노트북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어느새 벚꽃은 절정으로 치닫고.. 거리엔 하얀 꽃눈이 휘날리고.. 봄바람이 살랑 불어.. 하늘한 꽃잎 한 장이 마음으로 내려앉는다. 꽃바람이 분다. 꽃눈도 내린다. 문득 나를 다시 찾고 싶어 졌다. 1년.. 2년.. 코로나 핑곌 대며.. 갱년기 증상이라 치부하며.. 내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으며 나락으로 가라앉았는지.. 참 무의미하고 부끄럽고 게으르게 살았다. 스타벅스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휘트니스를 검색하고 네 곳을 집접 방문해서 상담을 받았다. 그중 댄스 수업이 있는 스포애니에 등록을 했다. 일단은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 내가 나를 방치했던 그동안.. 두루뭉실 살이 쪘고.. 흰머리도 부쩍 늘었고... 2022. 4. 16.
나만의 휘트니스 원미산 정상의 체력 단련장.. 코로나 이후.. 근 2년 동안 휘트니스를 할 수 없었다. 그간의 국가 방역시스템상 백신 미접종자인 난 출입조차 불허되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알러지 체질인 난 코로나가 무서워 집 앞의 카페에 조차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코로나 방역이 강화되어 집 근처의 도서관도 출입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고 나니.. 백신 맞지 않은 게 무슨 큰 죄라도 지은 죄인인 양.. 유배 아닌 유배생활을.. 감옥 아닌 감옥생활을 하다 보니.. 근 2년 동안 몸도 마음도 무척 피폐해진 날들을 보내야 했다. 그나마 유일한 탈출구였던 곳.. 2월 하순 경.. 다소 포근한 날이었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처음엔 햇살이다가 갑자기 여우눈?이 펄펄 내렸다. 그러다가 어느새 다시 햇살.. 사실 이곳도 컨디션이.. 2022. 4. 15.
새 등산화 잠발란(Zamberlan) 십 년도 훌쩍 넘은 등산화.. 이 등산화를 신고 우리나라 곳곳의 산을 다녔었다. 낡고 바랜 등산화가 안쓰러웠는지 생일선물로 등산화를 사주겠다기에.. 주말의 하루 집을 나섰다. 금강산도 식후경.. 정품 등록을 해야 수선이 가능하다기에.. 인터넷 접속을 해서 낑낑 등록을 한다. 잠발란 카키색 등산화.. 마음에 쏘옥 든다. 너~무 마음에 든다. 새 등산화 샀다고 딸들에게 자랑을 하니 우나도 쏭이도 너무 예쁘단다. - 벗 님 - 사랑은 늘 도망가 / 임영웅 2021. 11. 23.
생일 선물 아이들 어렸을 적.. " 엄마, 생일선물 뭐 받고 싶어?" " 엄만 손편지 받고 싶어." 그래서인지 딸들은 기념일이나 생일 때면 손편지를 써준다. ♥ 쏭이 선물 내가 좋아하는 쟈스민 향이 나는 캔들.. ♥우나 선물 위트와 정성이 가득한 우나의 편지.. 우나가 제안한 생일선물 목록 중에 아직 정답을 기입하지 않았다. 고민 중.. - 벗 님 - 선물 / 멜로망스 2021. 10. 16.
쉰다섯 살 내 생일 내 생일인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까 쏭이랑 병원 다녀오는 길에 약속 있다는 쏭이랑 중간에서 빠이하고 나 혼자 집에 왔는데.. 뒤늦게 귀가한 쏭이가 후다닥 냉장고로 가 케잌을 숨기려다가 나에게 들켰다. "뭐야?" "내일 엄마 생일이잖아?" "뭐?? 벌써 내 생일이야??" 정말 까맣게 몰랐다. 10월 14일 (음력 9월9일) 자정.. 나의 쉰다섯 살 생일이다. 쏭이가 사온 케잌에 불을 밝히고..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 네 식구.. 0시 땡 하자마자 생일축가를 부르고.. 촛불을 훅 불어 끈 후..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었다. 촛농이 떨어지도록 오래 두 손을 모았다. 행복했다. 감사했다. 삶에게 욕심내지 말아야지! 인생에게 감사하며 살아야지! 2018년 내 생일 날.. - 벗 님 - 마이웨이 / 윤태규 2021.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