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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

나만의 휘트니스

by 벗님2 2022. 4. 15.

 

 

 

원미산 정상의 체력 단련장..

 

 

코로나 이후.. 근 2년 동안 휘트니스를 할 수 없었다.

그간의 국가 방역시스템상 백신 미접종자인 난 출입조차 불허되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알러지 체질인 난 코로나가 무서워

집 앞의 카페에 조차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코로나 방역이 강화되어

집 근처의 도서관도 출입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고 나니..

백신 맞지 않은 게 무슨 큰 죄라도 지은 죄인인 양..

유배 아닌 유배생활을.. 감옥 아닌 감옥생활을 하다 보니..

근 2년 동안 몸도 마음도 무척 피폐해진 날들을 보내야 했다.

 

그나마 유일한 탈출구였던 곳..

 

 

 

 

 

 

 

2월 하순 경..

다소 포근한 날이었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처음엔 햇살이다가 갑자기 여우눈?이 펄펄 내렸다.

그러다가 어느새 다시 햇살..

 

사실 이곳도 컨디션이 좋아야 일주일에 두세 번..

어떤 날은 일주일 내내 한번도 가지 않은 적도 많았다.

 

 

 

 

 

 

 

아파트 정문 쪽에 있는 체력단련장..

 

 

동그마니 아늑한  산 아랫자락에 깔끔하게 잘 정비된 곳이다.

산에 가지 않은 날엔 이곳에서 간단히 운동을 하곤 한다.

집안일 다 끝내고 느지막한 시간에 나가면

사람이 거의 없고 조용해서 좋긴 하지만..

 

좀 외롭다.

가족 아닌 사람과 대화해본 지가 언제인지..

 

 

 

 

 

 

 

4월 9일..

 

아주아주 키 큰 목련나무가 두어 그루 있어..

봄이 오길.. 목련꽃 피어나길 무척 고대했었는데..

마침내 하얀 꽃몽오리가 봉긋봉긋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잠시 멈춰.. 예쁘다 하며 쳐다보고 간다.

 

 

 

 

 

 

 

4월 11일

 

 

쏭이랑 까치울역 쪽으로 벚꽃구경 가는 길에 보니..

불과 이틀 사이에 목련꽃은 흐드러져..

툭. 툭. 제 몸을 온통  땅으로 떨구고 있다.

대부분의 봄꽃이 그러하지만 

목련꽃은 더 급한 승질머릴 가졌다.

 

 

 

 

 

2019년 4월.. 나..

 

 

 

- 벗 님 -

 

 

 

 

 

 

나를 잊지말아요 / 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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