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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

돈까스와 추억

by 벗님2 2022. 5. 24.

 

 

 

 

 

 

 

 

3월 3일

 

카톨릭대 정문 앞에 위치한 삼복가..

 

돈까스를 즐기는 편이다.

쏭이랑 한 달에 한 번꼴로 찾는 편인데..

항상 치즈돈까스에 쫄면..

 

이날은 둘 다 배가  고팠는지..

쫄면 곱배기에 꼬마 돈가스까지 추가해서..

배 터지는 줄..

 

 

 

 

 

 

 

 

 

 

 

4월 19일

 

대학시절 캠퍼스 정문에 위치한 몽돌..

들어가는 입구의 담장이 둥글한 몽돌로 되어있었다.

푹신한 쇼파에 칸막이가 쳐진 

카페 분위기의 어둑하지만 아늑한 실내..

그 시절의 경양식집이나 카페는 분위기가 그랬었다.

 

내 기억으론 그 시절 돈가스 가격이 1200원..

애피타이저(수프)와 디저트(커피)까지 풀 코스로 나왔었다.

자주 가진 못했지만 돈까스를 먹은 날은..

부르주아가 된 듯

가난한 자취생들에겐 호사스러운 날이었다.

 

몽돌에서 권중이가 알바를 했었는데..

내가 가면 두툼한 돈까스를 두겹으로 몰래 얹어서 줬었다.

정외과 1년 후배였던 권중이는 항상 알바를 하며 공부를 했었다.

나를 약간 설레이게 했었던 참 성실하고 멋진 녀석이었다.

후에 법무사가 되어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다며..

종종 연락이 오곤 했었다.

 

35년이나 지났지만

돈까스를 보면 캠퍼스 앞의 몽돌과 권중이가 늘 떠오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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