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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106

봉숭아 추억 만나면.. 괜스레 눈물겹고 정겨운 꽃들이 있다. 맨드라미가 그렇고 채송화가 그렇고 분꽃이 그렇고.. 봉숭아꽃이 그렇다. 유년의 울 밑에 피어나던 꽃들이기에.. 꽃 이전에 아련한 추억이고 그리움이기에.. 특히나 봉숭아꽃은 더욱 애틋하다. 내 작은 손톱마다 봉숭아 꽃물 얹어 무명실로 친친 동여매 주시던.. 엄마와의 추억이 어제인 듯 아롱진다. - 벗 님 - 봉숭아 / 박은옥 2020. 10. 1.
코로나 세상 작정하고 카림상가에 있는 GYM(휘트니스)에 등록을 하고 운동을 다닌지 일주일도 채 못되어.. 사랑교회발 코로나가 확산되고.. 거리두기도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되어.. GYM이 폐쇄되었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와의 싸움.. 지구가 자기가 살기위해.. 인구 정화작용을 하기 위해.. 코로나를 퍼뜨렸다는 딸아이의 괘변이 실감나는 현실이다. 인간이 그동안 지구를 너무 홀대했던 벌을 받는 건 아닐까 하는 별스런 상상까지 동원된다. 이제는 마스크 없인 어디에도 갈 수 없다. 길을 걸을 때도.. 신리천 산책을 할 때도.. 왕배산 산길을 걸을 때도..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눈총이 따갑다. 카페도 식당도 미장원도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 화장품 매출이 줄었다는 뉴스는 참 웃픈 현실이다. 그.. 2020. 9. 7.
방아머리 해안에서 쏭이가 담아준 나.. - 벗 님 - 그 사람/ 이승철 2020. 9. 5.
거제도 여행 중 펜션 휴가에서.. 몽돌해변에서.. 바람의 언덕에서.. 선상에서.. 외도에서.. - 벗 님 - 좋니 / 윤종신 2020. 7. 31.
선상에서, 나 조금 후덕해졌고.. 조금 더 늙었고.. 조금 편안해졌나 싶었는데.. 사는 근심은 끊이질 않고.. 별루 행복하지 않은 것 같고.. 전보다 더 한심한 날들.. - 벗 님 -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 조국 2020. 7. 24.
남평문씨 세거지에서 막다른 골목길 흙담장 아래 화단이 이뻐서.. 옛 정취를 자아내는 기와지붕과 흙담장이 배경이 되니.. 이제 마악 봉긋해진 빠알간 장미도 그 아래 이름 모르는 연분홍 꽃무리도.. 한결 어엿브다. - 벗 님 - 그때를 잊으셨나요/양하영 2020. 7. 7.
새 노트북 새 노트북이.. 내게로 왔다. 십여 년.. 내겐 분신과도 같았던 노트북.. 이제 너를 떠나보낸다. 십여 년.. 내 삶과 사랑과 추억이 용해되어 있는 마음이 머무는 자리도.. 다락방에 넣어둔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생명 있는 것들은 언젠가 그 다함이 있다. 그렇듯 물건도 제 쓰일모를 다한 후엔.. 어두컴컴한 뒤안으로 서서히 잊혀진다. 버려지든지.. 새 노트북이 내게로 왔고.. 헌 노트북은 구석방에 넣어두었다. 내게 노트북은 분신이다. 내 온 맘이 그 안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새 노트북에다 내 남은 날들의 삶과 사랑과 추억을 기록할 것이다. 남은 날들은 좀 더 사는 것처럼 살아가자.. 나에게..딸들에게..그리고 너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자. - 벗 님 - ♬ 데이지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