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브/나71

냉이꽃 추억 냉이꽃이 핀 걸 본 후에야.. '아, 올해도 냉이 캐는 시길 놓쳐버렸네..' 내년엔 서둘러 냉이 캐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매년 냉이 캐는 시길 놓친다. 유년의 송골새 마을.. 그 마을의 산과 들엔 웬일인지 냉이가 귀했다. 해마다 봄바람 살랑 불어오면.. 우린 장농 깊숙이 넣어두었던 팔랑 치마를 꺼내어 입고.. 삼삼오오 옆구리에 바구니 끼고 쑥이랑 냉이를 캐러 갔었다. 쑥은 흥청망청 흔했지만.. 냉이는 귀했고 달래는 더 귀했다. 그래도 냉이랑 달래 군락지를 심심치 않게 만나기도 했었다. 일곱여덟 살 무렵의 어린 나는 처음엔 냉이랑 개냉이가 조금 헷갈렸었지만.. 어느 순간 딱 보면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동네 친구들과 온종일 들과 산을 헤매며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바구니 가득 쑥이랑 냉이랑 달래를 캐.. 2021. 4. 18.
복사꽃 마을 대로변 화단에서 만난 복사꽃.. 내 고향은 복사꽃 마을로 유명한 영덕군 지품면.. ♡ 복사꽃은 고향마을을 추억하게 한다. 도심에서 성장기를 보낸 나에게 복사꽃은 그리움이었다. 정겨운 고향마을이었고.. 유년의 향긋한 엄마 품 같은 꽃.. 사는 내내 귀하고 그리운 꽃이었건만 요즘은 대로변 조경수로도 흔히 만나지는 꽃이다. 흔해서 기쁘고 너무 흔해서 시시해진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만나면 늘 아련한 고향마을 같은 꽃.. 2016년 4월, 나..일산 호수공원에서.. - 벗 님 - 복사꽃 피는 고향/ 이미자, 꽃 살강 2021. 4. 11.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봄이 오면.. 가장 그리워지는 꽃.. 괜스레 애달파지는 꽃.. 봄이 오면 내 마음 안에서 먼저 피어나는 꽃.. 엄마와 뒷산에 올라 참꽃 따다 두견주를 담그던.. 유년의 추억이 어린 꽃.. 국어시간 마다 소월의 시를 읊어주시던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벗님.. 내 생애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소녀시절.. 그리고 김두수님의 하늘한 귀촉도가 듣고 싶어지는 꽃.. - 벗 님 - 2021. 4. 6.
나의 갱년기 증상 2012년 나.. 재작년 12월.. 잠자다가 문득 깨었는데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오르는 것이다. '보일러도 켜지 않고 잠들었는데 왜 이리 덥지??' 처음엔 무심히 그냥 넘겼는데.. 며칠에 한 번씩 이렇게 열이 오르는 증상이 반복되니.. 무딘 나는 그제야.. '아하 이게 언니들이 말하던 갱년기 증상이구나..' 갑자기 후끈 열이 올랐다 갑자기 추워졌다 한다더니.. 내게도 본격적인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쉰을 넘기면서 생리가 불규칙하더니 작년부터는 한 두 달 건너뛰기 시작했고 요 몇 달 동안 감감하다. 돌이켜 보니 생리가 있는 달은 열이 오르는 증상이 없다가 생리를 건너뛴 달에는 그 증상이 나타나곤 했었던 것 같다. 다행한 것은 그리 심하지 않아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H언니는.. 2021. 3. 24.
다이어트 새벽배송으로 날아 온.. COOKET 식단관리 도시락 쏭이가 식단관리 도시락을 먹기 시작하고 두 달도 채 안 되어 9킬로나 빠졌다. 최근 가장 기쁜 일은 쏭이가 살이 빠진 일이다. 나도 내남자도 날로 슬림해지고 있는 쏭이를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점점 두루뭉실해져 가고 건강도 안 좋아지는 마누라가 걱정이 되었는지 내 남자가 제안을 한다. "딱 3개월동안만 지원해줄 테니 당신도 도전해 봐.." 해서 3월 2일부터 나도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갱년기에 좋다는 하수오 술도 가끔 한 잔.. 그냥은 잘 안 넘어가 탄산수를 살짝 타서 마시곤 한다. 쏭이는 저 다이어트 도시락 2개가 하루 식사량이다. 가끔 친구들 만나면 외식도 하고.. 또 가끔 치팅 데이라며 좋아하는 똥집튀김이나 엽기떡볶이.. 2021. 3. 6.
나는 빵순이 나의 주요 식단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가 나의 주식이다. 가끔 귀찮으면 빵집에서 빵을 사다 먹기도 하고.. 밥보다는 샌드위치나 빵을 먹을 때 행복하다. 아니 행복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의 오랜 빵에 대한 애정전선에.. 약간의 이상기류가 생겼다. 물론 여전히 빵을 좋아하지만.. 빵을 먹을 때 행복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그건 빵이 먹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결과물이 너무 뿌듯한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빵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겠지만 빵을 줄여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기는 요즘이다. 체중도 체중이지만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이상 젊지 않은 몸과 살아갈수.. 2021. 2. 8.
농가의 하루에서, 나 우나가 나를 담아주었다. 외모도 마음도 많이 피폐해진 상태다. 몸은 불었고.. 얼굴은 퉁퉁 부은데다.. 안면마비로 살짝 일그러졌고.. 흰머리도 희끗희끗하고.. 마음은 매일 우울하다. 그래도 비교적 예쁘게 담아줬다. 딸과 함께 한 모처럼의 외출..외식.. 간만에 내 얼굴에 웃음꽃도 피어난다. - 벗 님 - 다소 / 메이비 2021. 1. 11.
고드름 추억 "엄마, 고드름이 열렸어." " 어? 정말 고드름이네.." 베란다 난간에 소복 쌓였던 눈이 녹으며 고드름을 만들었다. 얼마만에 보는 고드름일까.. 유년의 추억처럼 반갑고 정겨운 고드름.. 내 고향의 큰집 마당이었다. 내 나이 겨우 네 다섯 살쯤의 추운 겨울날.. 큰집 규태 오빠랑 나랑 동갑인 사촌 정태랑.. 마당에서 놀다가 추워서.. 햇살 비추는 흙담장에 등을 바짝 대고 나란히 서서 추위를 녹이고 있었다. 그 담장 아래 고드름이 쪼로록 매달려 있었고.. 규태오빠가 고드름 을 똑 따서 내게 주었었다. 오도독 오도독 고드름을 깨물어 먹으며.. 그 시절 장터 나가면 큰할매가 사주시곤 하던 아이스케키처럼 시원하고 맛났었다는 기억.. 추억..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어제인 듯 또렷한 고드름에 관한 그 날의.. 2021. 1. 10.
건강관리 이 혈압계가 우리 집에 온 지.. 십여 년.. 그동안 창고에 처박혀 있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 고혈압 전단계.. 비타민C가 떨어졌다 하니.. 우나가 주문해줬다. 크릴오일 스피루나 에버콜라겐..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 입에 잘 대지도 않던 견과류도 챙겨 먹는다. 그리고 여성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하수오 술도.. 3년 전쯤?? 주야네 밭에서 캔 귀한 하수오 뿌리를.. 갱년기 증상에 좋다며 동생들이 챙겨줬었다. ★하수오 효능 6가지 1,여성 갱년기(갱년기로 오는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주어 우울증 불면증 관절염에 좋다.) 2,모발의 건강 3,뇌기능개선 4,면역력 개선 5,노화방지 6,심혈관질환 예방 - 벗 님 -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