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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100

결혼 기념일 2 우나가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보내주겠다 했지만.. 별로 내키지 않아 관두라 했다. 그 밤..우나가 퇴근길에 케잌을 사왔다. 내남자 몸살기운이 있어.. 혹시 코로나일까.. 집에서도 마스크 끼고있는 중.. 알리고 싶지않은 사적내용이 있어 중간에.. 영상편집을 했다. 스무살에 만나.. 8년 연애하고.. 28년을 함께.. 살았다. 다만.. 남은 세월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길..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2022. 12. 23.
28주년 결혼 기념일 밤일 먹자골목에 있는 담원 한정식에서 식사하고.. 근처의 빵명장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결혼 28주년.. 그냥 소소하게 보냈다. 저 날로부터..28년이 흘렀다. (1994년 12월 11일) - 벗 님 - 2022. 12. 21.
코스모스와 나 지난 10월 2일.. 민머루 해변 입구에 코스모스가 하늘거린다. 어쩌면 가장 순수하고 순결한 꽃.. 내 마음 언제나 설레이는 꽃.. 가을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가 어쩌면 너였는지도.. 민머루 해변에서.. - 벗 님 - 설레임 / 이안 2022. 12. 5.
러브 로드 농대 가는 길.. 우리 둘 데이트 코스.. 그 당시엔 젖소랑 면양이 있는 축사가 있었고.. 비스듬한 언덕의 너른 초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저 소나무 두 그루도 기억에 없다. 4월이면 연분홍 벚꽃잎 흩날리던 러브 로드.. 캠퍼스 연인들의 공식 데이트 장소.. 안동 수몰지구에서 이전해온 고택들.. 러브로드 숲속에 위치한 이곳도 그 당시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 중 한 곳.. 그 당시엔 산토끼가 뛰놀고 꿩도 푸드덕거리던 숲속에 자연방치된 듯 하였는데.. 지금은 관광지처럼 잘 정비되어 있다. 미대 음대 체대쪽으로 가는 길.. 노오란 단풍길이 고웁다. 법정대 앞 잔디 광장.. 노모를 모시고 나들이 나온 듯 한 중년의 남자.. 어쩌면 저 남자분도 캠퍼스에 추억이 있을지도.. 젊은 우리들은 저 잔디밭에.. 2022. 12. 4.
메타쉐콰이아 나무 아래에서 중앙도서관 앞 메타쉐콰이아 가로수.. 제일 앞 첫번째 나무에 팻말이 걸려있었다. 메타쉐콰이아.. 당신과 나..이 나무 이름 외고 외웠었지.. 그 시절엔 저 커다란 동상은 없었다. 마스크를 쓴 걸 보니.. 코로나 이후 세워진 걸까.. 법정대 건물에 있던 사회관 도서관..중앙도서관..제 2도서관.. 그 시절엔 그랬다. 아침 일찍 도서관 자릴 맡아놓고 강의시간 외엔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었다. 내남자와 처음 인사를 나눈 곳도 중앙 도서관이였었다. 어느날부터 내남잔 나의 도자기(도서관 자리 잡아주는 기둥서방)가 되었고.. 어쩌면 공부보단 데이트 하는 시간이 더 많았던 새내기 시절.. 1학년 마치고 내남자 군에 가고 난 후엔.. 난 멀리 있는 제2도서관 대신 중앙도서관에 아지트를 틀었고 공부도 열심히 했었다. 공부.. 2022. 12. 2.
캠퍼스의 추억 10월 30일.. 가을빛 무척 고운날에 딸과 함께.. 1986년 새내기였던 내남자와 내가 다녔던 캠퍼스에 왔다. 하버드 법대를 모방해서 지었다는 그 당시 법정대 건물.. 저 계단을 수도 없이 오르내리며 강의를 들었었다. 계단식의 강의실 내부를 우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 때의 강의실은 동아리실로 변해 있었다. 나 대학 졸업 하던 날.. 그 날 비가 내렸고.. 아빤 저 계단에서 바바리 코트를 입고 학사모를 쓰시고.. 사진을 찍으셨다. 무척 흐뭇해 하시며.. 강의실로.. 제 2도서관으로.. 중앙도서관으로.. 꽃분홍 투피스 입고 나풀나풀 캠퍼스를 거닐었었다. 캠퍼스 정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최루가스가 자욱했었고.. 시절은 암담했었지만 스무 살의 나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었다. 참 푸.. 2022. 12. 1.
골드 바(GOLD Bar) 10월 2일 일요일.. 민머루 해변에서 돌아온 그 밤.. 새벽이 넘도록 고도리판을 벌인다. 쏭이도 좋아하고 우나도 좋아한다. 요즘 우리 식구들 모이면 즐겨하는 놀이다. 다음 날 느즈막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쏭이가 미역국을 끓이고.. 어제 해변에서 남겨온 돼지고기랑 양갈비로 아침을 차린다. 나는 앞치마만 둘렀지 쏭이가 다 차렸다. 저녁으론 내가 좋아하는 피자를 시켜 먹고 회사가 멀어 친구랑 자취를 하는 쏭이는.. 엄마 생일 미리 축하한다며 금일봉을 내밀고 떠났다. 민머루 해변에서.. 10월 4일 (음력 9월 9일) 0시.. 56년 전 오늘 내가 태어났다. 쏭이는 화상통화로 함께 생일축하를 해준다. 생일선물로 내남잔 금일봉을.. 쏭이는 캠핑 이벤트와 금일봉을.. 우나는.. 돈이랑 가방같은 거 받는 거 .. 2022. 10. 28.
최고의 생일선물 10월2일 토요일 아침바다 산책을 한 후.. 모닝커피를 마신다. 바다를 바라보며.. 점점 썰물이 되어 갯벌이 드러나고.. 조개를 캐는 사람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바다와 커피를 마시며 바다와 어우러진 사람 풍경을 감상한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그게 문제될 건 없었다. 비 오면 비 오는대로 바다풍경은 낭만스러웠고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일부의 사람들은 오히려 비를 즐기는 듯 보였다. 커피를 마시며 비 내리는 바다를 바라본다.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 .. 더할 수 없이 평화로운 내 마음..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 - 벗 님 - 2022. 10. 26.
항동철길역에서, 나 우나가 담아준 나.. 어린 시절 기계체조 선수였었던 나.. 부산으로 마산으로 합숙훈련을 가거나 시합을 갈 때면 체조부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갔었다. 기차를 타도 멀미를 했었다. 감독님은 기차 타고도 멀미하는 아이는 처음 본다고 하셨다. 다른 친구들은 호호 깔깔 마냥 즐거운데.. 멀미가 심한 난 감독님 무릎 베고 누워 가는 내내 어질어질~~ 그런 옛 추억 하나가 문득 떠오른다. 추억 또 하나.. 부산 수영비행장에서 공군헌병으로 군복무를 하던 내남자.. 항상 통일호 열차 타고 면회를 갔었다. 내남자가 그러는데 그 시절.. 35개월 군복무기간 동안 내가 34번 면회를 왔었다고.. - 벗 님 - 이등병의 편지 / 김광석 202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