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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호수에 앉아 호수 너머 하늘가로 연붉은 노을이 번진다. 서쪽하늘 노을이 반사판이 되어 호수도.. 호숫가의 사람 풍경도.. 딸과 나의 얼굴도.. 노을빛으로 물들어 간다. 이만큼이면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하루.. - 벗 님 - DAY by DAY / 티아라 2022. 11. 7.
노을 지는 호수 주말의 하루.. 일산 가는 길이다. 칼국수 좋아하는 우나가 일산 칼국수가 먹고싶단다. 닭칼국수 원조집.. 일산에선 유명한 맛집이다. 어김없이 식당 앞에 줄이 길다. 30분쯤 기다리다 자리에 앉았다. 내남자와 우난 맛이 변했다..예전같지 않다..그러지만 난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내남잔 아울렛에 쇼핑하러 가고 우나랑 난 추억처럼 웨돔 쇼핑을 하고 호수공원으로 간다. 우나에게도 나에게도 추억이 가득한 호수.. 마침 꽃축제 기간이다. 호수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던 장소.. 마음이 갑갑할 때면 자전거 타고 호수로 나와 이곳에 앉아 서쪽하늘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었다. 이곳도 변했다. 아치형의 높은 계단이 있었는데.. 그 계단을 다 허물고 호수와 미관광장까지 잇는 너른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해 놓았다. 익숙한.. 2022. 11. 5.
내 남은 날들은 얼마일까.. 10월4일(음력 9월9일) 내 생일에 우나가 담은 사진.. 깜빡했다가.. 이제야 올린다. 쉰여섯 살이 되었다. 내 남은 날들은 얼마일까.. 요즘은 사람의 일 한치 앞을 모른다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 요즘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깊은 우울감과 슬픔으로 힘들어할 것 같다. 세월호는 참 오래 트라우마로 남아 여지껏 힘이 든데.. 이태원 참사도 참 감당하기 힘들다. 세월호도 이태원 참사도 무능한 정권에 의해 생목숨이 희생된 것이다. 세월호도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해서 재빠른 구조가 이루어졌더라면 그렇게 수많은 어린 목숨들이 수몰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제 할일만 제대로 했더라도 일어나지 않을 비극이었다. 삶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에 아무런 의욕이 생기질 않다가도.. 문득 그래서.... 2022. 11. 3.
▶◀ ▶◀ 믿기지 않는 일..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 일어나선 안될 일.. 일어날 수도 없는 일.. 이태원에서 해마다 행해졌던 할로윈 데이 행사.. 하지만 이전엔 이번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였을 때도 그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박원순 시장 시절엔 너무 과도한 경찰을 배치했다며 언론은 경찰들의 이태원 배치를 비판을 했었다. 그 비극이 일어난 골목길은 그런 사고의 위험이 늘 있어 경찰들이 배치되어 일방통행 하도록 통제를 했었던 곳이다. 이런 기본적인 조치만 취했더라도.. 이런 대규모 행사가 있을 시 치안에 대한 법적인 메뉴얼이 있다는데.. 그것만 지켰더라도.. 이런 참담하고 믿기지 않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참사는 사고가 아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켜줘야할 국가가 제 할일을 하지 않았.. 2022. 11. 1.
촛불행동 10월 22일 토요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위한 전국촛불 대행진.. 오후 5시부터 본행사라기에 2시 반경에 집을 나섰다. 내가 애정하는 개국본(개혁국민운동본부)의 개총수님(이종원PD)이 의상컨셉을 블랙으로 입고 오래서 올 블랙으로 차려입고.. 서울시청역에 하차하자마자 물밀듯한 인파로 한걸음 떼기가 힘들 정도다. 나름 일찍 온다고 왔는데..이미 도로와 거리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나와 같은 마음 같은 생각으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나왔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개국본 천막이 있다는 세번째 행사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개총수 실물을 영접할 수 있으려나..기대감을 안고.. 춘천인가?? 어디 사시는 분이 자신의 트럭에다 직접 제작해서 몰고 왔다는 윤석열 김건희 천공 한동훈..등등 나라 .. 2022. 10. 29.
골드 바(GOLD Bar) 10월 2일 일요일.. 민머루 해변에서 돌아온 그 밤.. 새벽이 넘도록 고도리판을 벌인다. 쏭이도 좋아하고 우나도 좋아한다. 요즘 우리 식구들 모이면 즐겨하는 놀이다. 다음 날 느즈막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쏭이가 미역국을 끓이고.. 어제 해변에서 남겨온 돼지고기랑 양갈비로 아침을 차린다. 나는 앞치마만 둘렀지 쏭이가 다 차렸다. 저녁으론 내가 좋아하는 피자를 시켜 먹고 회사가 멀어 친구랑 자취를 하는 쏭이는.. 엄마 생일 미리 축하한다며 금일봉을 내밀고 떠났다. 민머루 해변에서.. 10월 4일 (음력 9월 9일) 0시.. 56년 전 오늘 내가 태어났다. 쏭이는 화상통화로 함께 생일축하를 해준다. 생일선물로 내남잔 금일봉을.. 쏭이는 캠핑 이벤트와 금일봉을.. 우나는.. 돈이랑 가방같은 거 받는 거 .. 2022. 10. 28.
민머루 해변2 10월 2일 일요일 이른 아침.. 철수하는 텐트가 있는가 하면..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흐린 날이었고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남자와 우나가 도착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출발을 했단다. 모닝 라면을 먹는다. 바다에서 먹는 라면 맛이야 일품.. 라면 먹고 내남자랑 우나는 다 못잔 잠을 자러 텐트로 들어가고.. "엄마, 우리 삼겹살 딱 두 줄만 구워 먹을까?" 쏭이랑 성수랑 ..우리 셋은.. 간단히 모닝 삽겹살을 먹기로 한다. 볶음밥까지.. 진짜진짜 꿀맛.. 성수가 일산까지 가서 공수해온 내장탕.. 고깃값은 우나가 쏘고 주문은 쏭이가 했는데.. 고깃값만 25만원이나 나왔단다. 언니가 마음대로 주문하래서 쏭이가 비싼 고기 팍팍..시켰단다. 저 양갈비 한 대.. 2022. 10. 27.
최고의 생일선물 10월2일 토요일 아침바다 산책을 한 후.. 모닝커피를 마신다. 바다를 바라보며.. 점점 썰물이 되어 갯벌이 드러나고.. 조개를 캐는 사람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바다와 커피를 마시며 바다와 어우러진 사람 풍경을 감상한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그게 문제될 건 없었다. 비 오면 비 오는대로 바다풍경은 낭만스러웠고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일부의 사람들은 오히려 비를 즐기는 듯 보였다. 커피를 마시며 비 내리는 바다를 바라본다.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 .. 더할 수 없이 평화로운 내 마음..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 - 벗 님 - 2022. 10. 26.
민머루 해변 10월 1일. 토요일 "엄마.이번 엄마 생일에 바다 캠핑 갈까? " "엄마 캠핑 좋아하잖아?" " 응.. 응.. 너무 좋지.." 성수랑 쏭이가 하루 전날 미리 가서 텐트 칠 자리를 잡아놓겠단다. 원래 우리는 다음날 합류하기로 했는데.. " 엄마도 같이 갈래?" 밤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 얼른 따라 나섰다. 내남자랑 우나는 다음날 아침 일찍 오기로 하고.. 민머루 해변의 밤.. 너른 모래사장에 빈틈없이 텐트가 가득하다. 텐트 칠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좀 전에 철수한듯한 너른 자릴 잡을 수 있었다. 셋이서 커다란 타프를 치느라 고생 쫌 했지만.. 나는 바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설레이고 행복했다. 늦은 밤에 도착한데다 텐트랑 타프 치느라 시간이 걸려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고 나니 자정을 훌쩍 .. 2022.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