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하루

노을 지는 호수

by 벗님2 2022. 11. 5.

 

 

주말의 하루..

일산 가는 길이다.

칼국수 좋아하는 우나가

일산 칼국수가 먹고싶단다.

 

 

 

 

 

 

닭칼국수 원조집..

일산에선 유명한 맛집이다.

어김없이 식당 앞에 줄이 길다.

30분쯤 기다리다 자리에 앉았다.

내남자와 우난

맛이 변했다..예전같지 않다..그러지만

난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내남잔 아울렛에 쇼핑하러 가고

우나랑 난 추억처럼 웨돔 쇼핑을 하고

호수공원으로 간다.

 

우나에게도 나에게도 추억이 가득한 호수..

마침 꽃축제 기간이다.

 

 

 

 

 

 

 

 

 

 

 

 

 

 

 

 

 

 

 

 

 

 

 

 

 

 

 

 

 

 

 

 

 

 

 

 

호수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던 장소..

마음이 갑갑할 때면 자전거 타고 호수로 나와

이곳에 앉아 서쪽하늘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었다.

 

이곳도 변했다.

아치형의 높은 계단이 있었는데..

그 계단을 다 허물고 호수와 미관광장까지 잇는

너른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해 놓았다.

익숙한 옛 풍경이 아니라 아쉬운감이 있었지만..

한참을 앉아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너른 광장의 풍경과 노을빛 아래 여유로운 사람풍경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몰랐었는데..

이렇게 다시 와 이곳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가 참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았었구나..

새삼 자전거로 호수를 즐겨찾던 옛시절이 그리워진다.

 

우나랑 쏭이에겐 유년의 추억이 어린 고향과도 같은 도시..

딸들은 자주 일산에 다시 가서 살고싶다 말하지만..

난 크게 미련은 없다.

 

그저 좋았던 시절을 간직하고 추억하면 되는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전에부터 회사 사무실 책상에

작은 화분을 키우고 싶다던 우나..

가는 길 호수장터에 열린 꽃시장에서

작은 선인장 3개를 구입하고 무척 좋아라 한다.

 

 

 

 

내남자가 검색해서 찾아온 동태요리 전문점..

코다리나 동태 요리를 좋아하는 내남자..

사실 난 돈 주고 사먹고픈 메뉴는 아니다.

마누라가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면서도

본인 드시는 것엔 진심인 내남자..

일산 어디쯤에서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귀가한다.

 

호수의 노을을 만나  마음 참 아늑했던 하루..

 

 

 

 

- 벗 님 -

 

 

 

사랑하면 할수록 / 한성민

'다이어리 >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Pho' Story  (16) 2022.12.29
개기월식  (6) 2022.11.10
외식  (2) 2022.10.22
휴일의 하루  (0) 2022.07.16
그네  (0)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