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독백

내 남은 날들은 얼마일까..

by 벗님2 2022. 11. 3.

 

10월4일(음력 9월9일)

 

내 생일에  우나가 담은 사진..

 

깜빡했다가..

 

이제야 올린다.

 

 

 

 

 

 

 

쉰여섯 살이 되었다.

내 남은 날들은 얼마일까..

요즘은 사람의 일 한치 앞을 모른다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

 

요즘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깊은 우울감과 슬픔으로 힘들어할 것 같다.

세월호는 참 오래 트라우마로 남아 여지껏 힘이 든데..

이태원 참사도 참 감당하기 힘들다.

세월호도 이태원 참사도

무능한 정권에 의해 생목숨이 희생된 것이다.

세월호도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해서 재빠른 구조가 이루어졌더라면

그렇게 수많은 어린 목숨들이 수몰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제 할일만 제대로 했더라도 일어나지 않을 비극이었다.

 

삶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에 아무런 의욕이 생기질 않다가도..

문득 그래서.. 허무해서..허랑해서..더욱 소중하다고..

스스로를 다독다독 거려보기도 하지만..

 

아침 운동을  갈때마다..

내가 다니는 센타 건물의 외벽을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어디 금 간 데라도 있나..

운동 끝나고 샤워할 때도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공포감이 일어 마음이 급해지기도 한다.

하루하루 목숨 걸고 사는 기분이다.

 

 

 

 

민머루 해변에서..

 

- 벗 님 -

 

 

 

 

 

 

Gloomy day 

'다이어리 >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목에서 만난 봄  (2) 2023.04.04
내가 만난 가을  (10) 2022.11.11
마음의 감옥  (0) 2022.06.03
가을 실종  (0) 2021.10.18
무기력  (0)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