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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꽃 누리장나무.. 산길에서 종종 만나던 조금은 익숙한 꽃.. 악취가 심해 취오동이라고도 불리우지만 어린 잎은 따서 나물로도 먹는단다. 다만 악취를 없애기 위해 한 번 데쳐서 무쳐야 한다고..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 - 벗 님 - 2020. 8. 19.
망태 버섯 비 그친 하루.. 간만에 왕배산엘 올랐다. 완만해서 산책처럼 걷기 좋은 산.. 산길은 촉촉했고 잎새도 젖어있다. 오늘도 청설모 한 마리를 만났다. 이즈음 산길엔 온갖 종류의 버섯들이 다투어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중 유독 눈길을 끄는 고운 두 놈만 담아왔다. 이름은 모른다. 갓 피어난 듯 싱그러웠고 색감이 고왔다. 어쩌면 독버섯일지도.. 망태버섯.. 올라갈 땐 미처 보지 못했었는데.. 내려올 때 산 입구에서 발견했다. 언젠가 엄마랑 울산 무수산에서.. 일산의 정발산 아침 산책길에서.. 그리고 오늘 왕배산 초입에서.. 이렇게 세 번째 만난다. 볼 때마다 신비로운 느낌이다. 운 좋게 망태가 가장 활짝 피었을 때 만났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다 보니 사슴벌레인지 장수하늘소인지.. 망태 안에 곤충 두 마리가 .. 2020. 8. 18.
꼬리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독산성 산 아래자락에서 만났다. 딱 한 곳에 군락을 이루어 피어나고 있었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듯도 한데 기억은 가물가물.. 꽃말은 은밀한 사랑.. - 벗 님 -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시)/ 범능스님 2020. 8. 14.
보적사 보적사.. 이곳이 참 좋다. 특히 오가는 사람들 누구나 잠시 쉬었다 가는 저 자리.. 저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저 자리가 참 좋다. 무더운 하루였지만 햇살에 반짝이는 잎새가 간간히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준다. 수많은 사람들의 무리가 저 나무 아래에서 쉬었다 떠나고 멈추었다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오래.. 참 오래.. 저 자리에 머물렀다. 한적할 땐 벌렁 누워 하늘 보고 구름 보고 나무잎새도 보며.. 보적사를 떠나기 전 경내를 둘러본다. 요즘 가장 큰 내 근심 좀 덜어주십사 부처님 전에 두 손 합장하고 삼배도 올린다. - 벗 님 - 바람이 오면(도종환)/범능스님 2020. 8. 14.
오산 독산성 세마대2 마음이 하도 갑갑해서 세마대에 왔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울엄마가 좋아하시는 나리꽃이 피어있다. 두번째 올라보는 독산성.. 오늘은 반대방향으로 길을 잡고 걷는다. 막힘없이 탁 트인 성곽길을 걷노라면 마음 따라 후련해지는 기분이다. 돌탑이 쌓인 작은 벤치에 잠시 앉았노라니.. 초록풀잎같은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성곽길을 걷는 사람풍경은 하얀 개망초와 어우러져 예쁜 그림이 된다. 세마대에 올랐다. 지난번엔 눈여겨 보지 않았던 현판을 유심히 바라본다. 앞 뒤..두 개의 현판이 있는데 "대" 자가 달라 사진에 담았다. 아래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한다. - 벗 님 - 좋니 / 윤종신 2020. 8. 13.
엄마의 생신 조촐한 엄마의 생일상차림.. 밑반찬은 둘째 랑이가.. 셋째 월이는 잡채를.. 넷째 주야는 홍어삼합을.. 막내 영아는 아귀찜을.. 다 모이면 23명 복작이던 친정식구들.. 중고딩들은 시험기간이라 빠지고.. 대학생이 된 아이들은 객지로 나가있고.. 친정풍경도 단촐해졌다. 베라 아이스크림 케잌은 우나가 준비했고 조카 민정이가 치즈케잌을 직접 만들었단다. 유명 베이커리 치즈케잌보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럽다. 일흔여섯 살.. 중 1..처음 엄마에게 나이를 물어보았었다. 그때 엄마는 서른여섯 살이라고 대답해주셨다. 그날의 기억이 왜 그리 또렷한지.. 내 기억 속의 엄마의 나이는 언제나 서른여섯 살에 머물러 있건만.. 작년부터 우나가 할머니 생신날에 용돈을 드린다. 엄마는 다른 어떤 선물보다 손녀딸의 용돈을 가장 기뻐.. 2020. 8. 12.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그동안 코로나로 갑갑하셨을 엄마 모시고 장생포 고래박물관으로 왔다. 모노레일을 타려고 하니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대서 표를 예매하고 근처의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아무리 더워도 엄마는 따뜻한 것이 좋으시단다. 따뜻한 캬라멜 마끼야또를 시켜드렸더니.. 참 달고 맛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신다. 고래문화마을 천천히 달리던 모노레일이 이곳에 잠시 정차를 한다. 이 곳을 구경하고 다음 모노레일을 다시 타면 된단다. 옛스러움이 진한 마을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동생들이 벌써 엄마네 도착했다는 소식이 와서 아쉽지만 패쓰.. 다음에 울산 가면 엄마 모시고 이 문화마을만 찬찬히 돌아보고 싶다. 우릴 기다리고 있는 내남자와 태야가 보인다. 뭐하러 타냐며 손사래를 치시더니.. 처음 타본 모노레일이 엄만 좋으셨던가 보.. 2020. 8. 12.
울산 중앙시장 엄마 생신(7월 28)이라 울산 친정에 갔다. 하루 전날 우나 퇴근하고 늦은 밤에 출발해서 자정이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쏭인 주말 알바 때문에 함께 가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엄마 모시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풀잎채에 가기로 한다. 엄마 생신파티는 저녁에 하기로 해서 동생들은 오후 늦게 올 것이다. 함께 가자 하니 웬일로 막내 태야가 흔쾌히 동반을 한다. 아직 솔로인 태야는 그동안 가족모임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었는데 유쾌하게 함께 나서는 모습이 신통방통할 정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풀잎채는 코로나로 임시휴업 중이란다. 어쩌나.. 어디로 가나.. 하다가 태야가 제안을 한다. 꼼장어 먹으러 가자고.. 엄마도 오래전 아빠랑 자주 갔던 곳이라며 가고 싶어 하신다. 중앙시장.. 내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 2020. 8. 11.
산길에서 만난 7월의 꽃 쑥부쟁이( 꽃말:인내) 초여름에 피기 시작하여 가을이 깊을수록 그 향기가 짙어가는 꽃이다. 애기나리(꽃말: 기다리는 마음) 왕배산 끝자락에 한 그루.. 홀로 피어있었다. 꽃도 외로울까.. 고추나물 (꽃말: 친절, 쾌유) 처음 만나는 꽃이다. 고추 나물이라 명하는 걸 보면.. 예부터 어린순을 나물로 먹었다는 얘기다. 여름의 산길엔 꽃이 귀한 편이다. 어제 피었던 꽃은 이미 지고.. 어제 못 보던 꽃이 오늘 피고.. 산길을 걷는 재미 중에 제일은 피고 지는 산꽃을 만나는 일이다. - 벗 님 -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코다 브리지 2020.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