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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427

아침 내남자가 준비한 아침.. 전복이랑 조갯살를 듬뿍 넣은 해물라면.. 별미였다. 빠트린 건 없나 꼼꼼히 체크하는 우나.. 오늘 일정은 여객선 타고 외도관광.. 중학교 수학여행 때 외도를 다녀온 쏭이가.. 너무 예쁜 섬이라며 꼭 가보길 권했다. 학교 과제를 해야하는 쏭이는 숙소 근처의 카페로 가고.. 우린 근처의 지세포 선착장?으로 향한다. - 벗 님 - 꽃길만 걸어요 / 송푸름 2020. 7. 21.
바베큐 바닷가에 자욱한 어둠이 깔리고 하나 둘 네온 불빛이 켜진다. 어둠이 깊을수록 빗줄기가 세차 진다. 카페에 갔던 쏭이도 돌아오고 내 남자가 저녁 준비를 서두른다. 바베큐 시설이 딸린 방을 예약하길 잘 했다. 주인 아저씨께서 숯불을 피워 주신다. 멍게.. 유년의 추억 때문인지 나의 최애 해산물.. 어릴 적엔 저 멍게가 싸고 아주 흔했었다. 엄만 멍게를 망태째로 사 오셔서 수돗가에서 손질해주셨는데 난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엄마가 손질하시는 족족 멍게를 날름 집어먹곤 했었다. 내 남자도 딸들도 멍게를 입에도 대지 않았었는데.. 맛만 보라는 내 권유에 못 이겨 한 점 먹어보더니.. 어? 괜찮네.. 하더니 우나도 쏭이도 아주 잘 먹는다. 야채는 내 작은 텃밭에서 따왔고 고기랑 해산물은 근처의 마트에서 사 왔는데.. 2020. 7. 20.
산책 비가 잠시 소강상태이다. 펜션 주변의 골목을 느릿느릿 걷는다. " 엄마, 뭐해?" "그냥 산책하구 있어. 같이 할래?" "싫어..오빠랑 통화하고 카페 가서 과제할 거야." 바다가 보이는 언덕배기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펜션과 집들..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은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내가 꿈꾸는 집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제주도 갔을 때도 좋았지만 살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섬과 바다는.. 어쩌면 내 기질과 맞지 않은지도.. 그냥 가끔 여행 오기 좋은 곳이란 느낌만.. - 벗 님 - 옥탑방 / 엔플라잉 2020. 7. 19.
pension 휴가 식사 후에.. 우나가 예약한 펜션에 일단 짐을 풀고 쉬기로 한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펜션 휴가.. 복층으로 된 펜션 내부는 깔끔하고 넓고 아늑해서.. 우리 모두 무척 만족스러웠다. 언덕 위에 위치해서 멀리로 바다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도 좋았다.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피곤했는지.. 각자 편한 자리에 누워 쉬기로 했는데.. 어느새 드르렁 쿨쿨~~ 다들 한 숨 자는 동안.. 난 살그머니 빠져나와 동네 한바퀴 산책하기로 한다. - 벗 님 - 노을/김두수 2020. 7. 17.
거제에서의 첫끼 식당을 찾다가 올라본 언덕 위의 전망대.. 잠시 차에서 내려 운무 자욱한 바다를 바라본다. 동백이 툭툭 지고 있었다. 거제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자 해서 딸들이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식당.. 상호는 기억나지 않는다. 충무김밥.. 해물칼국수.. 낙지볶음.. 을 주문했고.. 감탄이 나올 맛은 아니였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거제에서의 첫끼..모두 맛나게 먹었다. - 벗 님 - ♬ 박강수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2020. 7. 17.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가는 길목에.. 옛날식 핫도그.. 입짧으신 엄마도 맛나게 드신다. "난 안 내려갈래.." 힘들고 귀찮다며 주저앉은 우나.. 거제도 오면 가장 와보고 싶었던 곳.. - 벗 님 - 귀거래사 / 김신우 2020. 7. 16.
몽돌 수제비 뜨기가 심드렁해진 딸들은 할머니랑 바닷가 몽돌을 줍는다. 바닷물에 씻긴 새까만 몽돌이 흑보석처럼 반짝인다. 예쁘다..예쁘다..하며.. 몽돌 줍기 삼매경에 빠진 삼대.. 우린 각자의 취향대로 몽돌 서너 개씩을 주워 챙긴다. 바닷가 입구 팻말에 몽돌을 주워가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있었지만.. 그래도 예뻐서 몇 개..가져오고 말았다. - 벗 님 - 바다에 누워 /조아람 전자비올린 2020. 7. 14.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에서 거제 여행의 첫 여정은 흑진주 몽돌해변.. 다행히 세차던 빗줄기는 우산이 없어도 좋을 만큼 가늘어졌다. 모노톤으로 자욱한 바다 풍경은 그 나름으로 멋스러웠다. 바닷가에 닿자마자 쏭이는 바닷물에 첨벙 발을 담근다. 딸들은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났는지 바다를 향해 물수제비를 뜬다. 내 남자도 잠시 합류를 한다. 언젠가 아이들 어렸을 적 서해 바닷가 어디쯤에서 저와 똑같은 풍경이 펼쳐졌었다. 세월 훌쩍 흘러 어린 딸들도 이십 대의 성인이 되었고.. 나와 내 남자의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리고 있다. - 벗 님 -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 썰물 2020. 7. 13.
거제도 가는 길 엄마네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엄마 모시고 거제도로 출발한다. 차창 밖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에휴~ 거제도는 태어나 처음 가본다.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가 쌓여있는 풍경이 이채롭다. 긴 해저터널을 지나 말로만 듣던 거가대교를 달린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 더 바랄것 없이 행복하다. - 벗 님 - ♬~ 당신만이 / 이치현과 벗님들 2020.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