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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444

영원불멸의 사랑 산수유꽃을 몰랐을 땐.. 개나리인가?? 꽃에 대해 참 무지했었어요.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노란 꽃은 당연 개나리일 거라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아무리 봐도 개나리는 아니었어요. 개나리보다 먼저 피어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 이 꽃이 산수유꽃이란 건.. 어른이 되고도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어요. 산수유꽃을 알고 산수유꽃이랑 흡사 닮은 생강꽃도 알게 되었어요. 이 둘은 피어나는 시기도 비슷해서 더욱 구분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이젠 단박에 산수유꽃이랑 생강꽃을 구분할 수도 있어요. 뾰족뾰족 산수유꽃.. 몽글몽글 생강꽃.. 산수유꽃을 만났어요. 그제야 봄을 만났어요. 그 시린 겨울이 떠나고 어느새 봄이 왔더군요. 한동안 경황이 없었어요. 겨울이 갔는지 봄이 오는지도 모를 만큼.. 봄꽃들 따스히 피어나는데.. 마.. 2021. 3. 26.
제부도에 가다 주말의 하루.. 우리 가족은 제부도에 다녀왔다. 회 먹으러 가자는 내 남자.. 회는 바닷가에 가서 먹어야 제 맛이라며.. 늦잠 자고 늦장을 부린 탓에.. 오후 3시경에 도착한 제부도.. 하늘은 잔뜩 흐렸고 바닷바람은 차가웠다. 흐린 하루 속으로 저무는 회색빛 바다.. 바다는 고요로웠고 사람들은 평화로웠다. 아쉬웠다. 해변을 거닐 여유가 없어 멀리서 잠깐 바다 사진만 담아야 했다. 바닷가 입구의 횟집.. 내 또래쯤의 주인 여자는 상냥하고 친절했다. 그럭저럭 맛났지만 내 기분 탓인지.. 식욕이 땡기지 않아 먹는 둥 마는 둥.. 값은 엄청 비쌌다. 지난번 대부도 노랑머리 횟집 가격의 2배 정도.. 쏭이 알바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회 먹자마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모처럼 우리 네 식구 다 함께 바닷가.. 2020. 11. 30.
겨울 민들레 추운 날이었다. 대로변 갈빛 마른 잔디 위에 살포시.. 샛 노오란 민들레 한 떨기 유난히 눈길을 끈다. 요즘은 사진도 셀카도 거의 찍지 않아 처음엔 그냥 지나쳤었는데.. 가다가 멈칫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보고..결국.. 가던 발걸음을 돌려 민들레를 담는다.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이리 찬 날에도 저리 싱그러운 꽃잎을 피우다니.. 민들레는 참 강인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꽃말은 행복, 감사하는 마음.. 행복이 어디 먼 데 있을까..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그 곳에 행복이 있는 게지..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오늘 하루도 무사함에 감사하며.. - 벗 님 - 2020. 11. 27.
귀갓길 덕수궁을 나와 부리또 먹으러 ON THE BORDER로 가는 길.. 서울시청 앞.. 이 곳을 지날 때면.. 노란 풍선 온 하늘 가득 하던 슬픈 그 날이 생각난다. 잠시 청계천을 바라본다. 멕시칸 패밀리 레스토랑 ON THE BORDER.. 오랜만에.. 부리또 다운 부리또를 먹는다. 행복한 만찬.. 태극기를 모독하는 자들.. 세종대왕 남대문 서울역 세종대왕이 있고 이순신 장군이 있어.. 광화문이 좋다는 딸.. 서울투어 이틀째 날은 광화문에서 보내고.. 늦은 저녁 버스 타고 집으로 가는 길.. 버스 차창을 스치는 서울의 밤은 찬란하고 아름답다. 딸과 함께 한 2박3일의 서울 투어.. 참 많이 행복했다. - 벗 님 - 직녀에게, 험한세상다리가되어,나들이, 홀로아리랑 / 조국 2020. 11. 14.
덕수궁 야간 개장 밤이 이슥해지고 덕수궁 건물마다 불빛이 아름답다. 오늘부터 야간개장을 한다고 한다. 운이 좋았다.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밤이 짙어가니 입장객이 점점 더 많아진다. 우리는 중화전 옆에 앉아.. 덕수궁의 밤 불빛을 오래 감상하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 벗 님 - 하월가 / 임형주 2020. 11. 13.
덕수궁 나들이 아이들 어렸을 적 와 보곤 참 오랜만에 온 덕수궁.. 어쩌면 20년 만에 왔을 수도.. 딸과 난.. 아득한 추억 속을 걷듯.. 느릿느릿 덕수궁을 걷는다. - 벗 님 - 풍운애가 / 임형주 2020. 11. 12.
덕수궁 석조전 미술관 딸과 함께 하는 서울 투어 이틀째 날.. 우나는 피곤했던지 늦잠을 잔다. 느즈막히 아침을 챙겨 먹고 일단 광화문에 있는 별다방에서 당보충을 하고 우나가 가고싶어 했던 덕수궁으로 향한다. 광화문을 지나 서울광장을 지나 덕수궁.. 주말인데도 덕수궁은 그리 북적이지 않고 한산하다. 일단 덕수궁 석조전에서 미술관람을 하기로 한다. 박래현 삼중 통역자.. 미술에 조예가 있거나 큰 관심은 없지만.. 이렇게 미술 관람을 하고 나면.. 무언가 가슴에 은은한 감성이 차오르는 걸 느낀다. - 벗 님- Sentimental Green /전수연 2020. 11. 11.
익선, 통하다 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해.. 분위기 좋은 카페 가서 쉬다가 귀가하자며 우나가 검색해서 택시 타고 찾아온 카페.. 내리고 보니 낯이 익다. 언젠가 내남자가 나에게 맛있는 만두 사주겠다며 데려온 익선 마을.. 그 날.. 내 남잔 뙤약볕에서 두 시간여 줄을 서서 기다렸었다. 익선 마을 골목골목 구경하며 쇼핑도 하고.. 가장 끌리는 카페로 갔다. 익선, 통하다 CAFE.. 우린 카페의 루프탑에 자리 잡고..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달달한 케잌으로 하루의 피곤함을 달랜다. 루프 탑에서 내려다본골목 풍경이 정겹다. 늦은 저녁까지 카페에 앉았다가.. 익선 마을을 돌다가 우나가 마음에 들어하는 가을 코트 하나 사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포장마차.. 옛 시절 그리도 흔하던 포장마차가 어느 순간 싸악 사라져 버렸었는.. 2020. 11. 10.
벽화 앞에서, 우나 영상 우나 영상 벽화 마을에 왔으니 인증샷이라도 남기자며 각자 마음에 드는 벽화 앞에서.. - 벗 님 - 장범준 노래모음 202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