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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444

이화 벽화마을 "엄마, 근처에 벽화마을 있는데 가볼까?" 니뽕내뽕에서 나와 부른 배도 꺼줄 겸.. 이화 벽화마을로 향한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 핫 플레이스인 루프 탑.. 아주 가파르고 높은 계단.. 우나랑 난 여길 오를까 말까 망설이다 올라보기로 한다. 이화 벽화마을의 꼭대기.. 우리도 루프 탑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일몰을 볼까 했지만.. 루프탑의 카페는 이미 만원.. 조금 더 오르니 낙산공원의 일몰 명당자리가 나온다. 낙산공원의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 오르길 참 잘 했다. 선물처럼 만난 낙산공원의 일몰.. - 벗 님 - 옥탑방/ 엔플라잉 2020. 11. 7.
니뽕내뽕에서 길상사를 떠나 식사를 하기 위해 대학로로 왔다. 대학로는 젊은 활기가 가득했다, 골목마다 연극을 보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니뽕내뽕.. 거리의 북적임에 비해 식당 안은 걱정스러울 정도로 한산했다. 니뽕내뽕.. 나로선 엄청 만족스런 한끼.. 내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 벗 님 - 정말로 사랑한다면 / 장범준 2020. 11. 5.
길상사에서 만난 어여쁜 너 용담 어느 해 가을 울 아빠 산소에서 처음 만났고.. 엄마랑 가지산 산행 중에 가장 많이 만난 꽃이고.. 여기 길상사 진영각 앞뜰에서 또 만났다. 꽃말은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 피나물 줄기를 자르면 노란빛을 띤 붉은 유액이 나온다 하여 피나물이라 불리는 꽃.. 꽃말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투구꽃 보이는 그대로 투구를 닮아서 붙여진 꽃이름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층꽃나무 길상사 극락전 앞 뜨락에서 만난 꽃.. 생애 처음 만난 꽃이다. 꿀벌들이 유난한 걸 봐선 꽃향이 깊은 꽃인 듯 하다. 꽃이 핀 뒤 얼마 못가 떨어져 버린다 하여 꽃말은 허무한 삶.. - 벗 님 - 2020. 11. 4.
길상사 "엄마, 나랑 서울 투어 할까?" "나 미국 CPA 공부 들어가면 이제 엄마랑 놀아줄 시간 없어." 주말의 하루.. 봇짐 싸서 2박 3일의 여정으로 딸아이가 있는 서울로 나들이 간다. 첫 날..첫 여정은 길상사.. 과거 요정 정치의 산실이었던 대원각이 있던 자리.. 법정스님의 유품을 전시해 놓은 진영각.. 길상사 초대 주지였던 법정스님 유골을 모신 곳.. 법정스님이 장작으로 만들었다는 나무 의자..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롭게.. 내 이름자의 의미와 같다. 香 (향기 향) 淑 (맑을 숙).. 오래 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길상사.. 우나 덕분에 이렇게 와본다. 가까이 산다면 마음 울적한 날에.. 산책처럼 찾고픈 곳이다. 길상사 앞에 효재님의 카페가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는지 아님 카페가 이.. 2020. 11. 2.
울산 신화 벽화마을 어느 해 여름..엄마랑 이 벽화마을에 왔었다. 엄마는 종종 그 때 벽화마을이 좋았더라는 말씀을 하셨다. 오늘은 내남자랑 엄마 모시고 신화벽화 마을에 다시 왔다. 유년의 골목길이 연상 되는 오밀조밀한 골목길.. 언덕배기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이런 작고 좁은 곳에 어찌 살까 싶은 낮은 지붕..작은 창문.. 하지만 예술인촌이라 불릴만큼 마을은 정갈하고 운치 있고 추억처럼 정겨웠다. - 벗 님 - 내 그리운 나라 / 임지훈 2020. 11. 2.
가지산에 핀 가을 꽃 개쑥부쟁이 (꽃말: 그리움 ,인내) 가지산 정상 즈음 가파른 바위 틈새에 위태로이 피어 있었다. 쌀바위에서 만난 용담 (꽃말: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하산길에 만난 쑥부쟁이.. 하얀 구절초 (꽃말: 순수, 어머니의 사랑) 산정의 가을은 이미 이울고 있었다. 낙엽 하 고울 시점.. 2020. 10. 30.
쌀바위 쌀바위(해발 1109M)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까지 가는 길은 능선길이라 완만하고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쌀바위에서 석남사까지 가는 길은 길고 가파르고 험난한 데다 해질 무렵이라 겁 많은 엄마랑 난..식겁했다. 쌀바위 아래 전망대에서 비빔밥을 먹는다. 밥을 비벼 먹을 일회용 양푼?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는 엄마도 나도 챙겨 오지 않았다. 밥을 담아온 비닐봉지에 나물이랑 고추장이랑 참기름을 넣고 쓱쓱 싹싹 흔들흔들.. 엄마랑 난 이 상황이 웃기면서도 비빔밥은 꿀맛이라며 참 맛나게도 먹었다. 이미 해가 기울어가는 하오의 쌀바위 정상은 쌀쌀해서 손이 시려울 정도였다. 엄마는 생전 드시지 않으시던 믹스커피를 드신다. 엄마의 발걸음이 바쁘시다. 하산길이 아득히 먼데도 우리가 너무 늦장을 부렸다. 오후 4시경에 쌀.. 2020. 10. 29.
영남 알프스 가지산(엄마랑) 영남알프스 가지산(해발 1,241M) 엄마랑.. 두 번째로 올라보는 가지산.. "엄마, 나랑 산에 갈까?" "어떤 산에 가고 싶어?" 산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울 엄마.. 30여 년 우리나라 곳곳의 산을 두루 다니신 울 엄마.. 이젠 연세가 있으셔서 혼자서는 높은 산을 다니시기 겁나신단다. 장모님 정정하실 때 함께 산에 많이 다니라고.. 내 남자는 종종 내게 말했었다. 아빠 제사 다음날.. 엄마가 젊은 날 많이 다니셨다는 가지산엘 올랐다. 2014년에 엄마랑 한 번 올랐었던 가지산.. 그때 코스대로 엄마가 좋아하시는 석남사 옆길로 해서 올랐다. 엄마랑 두런두런 옛 이야기 나누며.. 세월아 네월아 쉬엄쉬엄 올랐더니 4시간이나 걸렸다. - 벗 님 - 먼 산 / 범능스님 2020. 10. 28.
쥐깨풀 싱그러운 아침.. 돌돌 도랑물 소리 다정하고 산새 소리 청아한 산 아랫자락에서 만났다. 어디선가 본 듯 했었는데.. 들깨풀과 닮았다. 같은 꽃향유과인데 저리 꽃잎이 앙증한 꽃의 이름의 앞엔 가 붙는다고 한다. 꽃말은 좋은 아침.. - 벗 님 - Sentimental Green / 전수연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