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여행의 첫 여정은 흑진주 몽돌해변..
다행히 세차던 빗줄기는 우산이 없어도 좋을 만큼
가늘어졌다.
모노톤으로 자욱한 바다 풍경은 그 나름으로 멋스러웠다.
바닷가에 닿자마자 쏭이는 바닷물에 첨벙 발을 담근다.
딸들은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났는지
바다를 향해 물수제비를 뜬다.
내 남자도 잠시 합류를 한다.
언젠가 아이들 어렸을 적 서해 바닷가 어디쯤에서
저와 똑같은 풍경이 펼쳐졌었다.
세월 훌쩍 흘러 어린 딸들도 이십 대의 성인이 되었고..
나와 내 남자의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리고 있다.
- 벗 님 -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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