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343 눈 내리던 날의 영상 눈 펑펑 내리던 날.. 우나가 보내온 영상.. " 엄마, 서울엔 눈 엄청 와.." 눈사람 만들러 나간 쏭이의 영상.. " 엄마, 미쳤어..바람 엄청 불어." "나오자 마자 우산 다 부러졌어." 이 상황에서도 눈사람을 만들고 온 쏭이.. 쏭이가 만든 눈사람..ㅎ - 벗 님 - 2021. 1. 8. 눈사람 눈 펑펑 내리던 날의 자정무렵.. "엄마, 나 눈 쫌 밟고 올게.." "나도 갈까?" "엄만 아직 찬바람 쐬면 안돼." 단호한 쏭이의 말.. 사실 눈이 와서 반갑긴 했지만.. 쏭이처럼 눈 구경 하러 밖으로 나가고픈 맘은 없었다. 춥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쏭이 말처럼 아직 찬바람 쏘이면 안된다는 핑계를 댄다. 눈사람을 만들었다며 사진을 전송해 온 쏭이.. 후훗~ 쏭이가 만들었다는 눈사람.. 눈 코 입은 왜 안 만들었냐니깐.. 그럴 상황이 아니였다며 보내온 영상을 보니.. 눈보라 치고 바람 쌩쌩 불고.. 들고나간 우산은 처참하게 부러지고.. 그 상황에서 눈사람을 만늘었다는 쏭이가 대단하다. 새벽녘 자기가 만든 눈사람이 궁금하다며 밖으로 나간 쏭이가 보내온 눈사람 사진.. 눈사람에게 눈 코 입 만들어 줬.. 2021. 1. 8. 건강관리 이 혈압계가 우리 집에 온 지.. 십여 년.. 그동안 창고에 처박혀 있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 고혈압 전단계.. 비타민C가 떨어졌다 하니.. 우나가 주문해줬다. 크릴오일 스피루나 에버콜라겐..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 입에 잘 대지도 않던 견과류도 챙겨 먹는다. 그리고 여성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하수오 술도.. 3년 전쯤?? 주야네 밭에서 캔 귀한 하수오 뿌리를.. 갱년기 증상에 좋다며 동생들이 챙겨줬었다. ★하수오 효능 6가지 1,여성 갱년기(갱년기로 오는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주어 우울증 불면증 관절염에 좋다.) 2,모발의 건강 3,뇌기능개선 4,면역력 개선 5,노화방지 6,심혈관질환 예방 - 벗 님 - 2021. 1. 7. 쏭이가 차려준 밥상 엄마 내일 아침 먹으라며 새벽녘.. 쏭이가 만들어 둔 두부조림과 소고기미역국.. 퇴원한 후.. 알바 마치고 귀가한 쏭이.. 피곤할 텐데 자정이 넘은 시간에 주방에서 뚝딱거린다. "엄마,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대.." "소고기 미역국이랑 두부조림 해놨으니 내일 아침에 먹어." 두부조림은 처음 해봤다는 쏭이.. 맛깔스럽게도 해놨다. 다음날부터 쏭이가 내 밥상을 차려준다. 새벽 2시경.. 에 문득 깨었는데.. 어두컴컴한 침대 옆에 누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쏭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니.." "엄마, 미안해..엄마 눈 감고 자나 보고 있었어." 그러더니 약상자에서 반창고를 꺼내와 내 왼쪽 눈에다 붙여준다. 병원에서 오른쪽 신경 마비가 진행되면서 눈이 감기지 않을 거라고.. 그러면 반창고를 붙이라고 조언을 해주.. 2021. 1. 5.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싹싹한 한방병원 원장님께서 최근에 무슨 걱정거리가 있었냐며 묻는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며.. 혀를 내밀어 보라 하고.. 맥을 짚어 보시더니.. 에휴.. 화병이 깊으시네.. 그리고 가슴 가운데를 꾸욱 누르는데 내가 통증을 호소하니.. 보통은 이 정도 눌러서는 통증이 없거든요.. 얼굴에 침을 놓으면서도 가엽다는 듯이.. "에휴.. 무슨 스트레스가 그리 많으셨어요?" 원장님의 그 말에 괜히 울컥한다. 엄마 생각이 났다. 나보다 젊은 날에 이명과 고질적인 두통으로 고생하신 엄마..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아주머니 참 고생 많이 하며 살아오셨네요.. 그 말 한마디에 처음 본 의사 선생님 앞에서 그렇게 서럽게 우셨다는 울 엄마.. 지금 생각해 보니.. 전조증상이 있었다. 두어 달 전부터 귀.. 2021. 1. 4. 건강 적신호 12월 19일 토요일 새벽 2시경.. 잠자리에 들려고 양치를 하는데.. 가글이 안된다. 한쪽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놀라 잠든 내남자를 깨운다. 나를 보더니 한쪽 눈도 깜박이지 않는단다. 다음날 아침.. 한방병원을 찾았더니.. 친절한 원장님께서 일단 약물치료를 먼저 받아보란다. 바로 옆 건물의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진료 의뢰서를 써주며 대학 병원으로 가보란다. 한림대 병원에 왔다. 하루 입원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단다.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했는데.. 160.. 쉬었다 다시 재었는데.. 157.. 재차 삼차 재었는데도.. 혈압이 15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내남자도 나도..충격.. 위의 수치는 며칠 후.. 가장 떨어졌을 때의 기록.. 아직도 아침에 재면 150까지 나오기도 하고 오후엔 120대로 떨어.. 2021. 1. 3. 목욕가운 우나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호텔 부페권이랑 목욕가운 중에 골라보란다. 지금 사용하는 목욕가운은 20년쯤 되어 너덜너덜하다. 마침 필요하던 차에 목욕가운을 골랐다. " 엄마, 비싼거니까 앞으로 20년쯤 입어.." 배송되어 온 가운의 가격표를 보니 한 벌에 20만원을 호가한다. 물론 인터넷으로 할인을 받았겠지만.. 목욕가운은 굳이 메이커가 없어도 되는데.. 좀 더 신중히 고를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된다. 여하튼 큰 딸 덕분에 나의 일상은 점점 더 럭셔리해져 간다. 그나저나 쏭이 저거는.. " 엄마, 나 돈 없어서 선물 못해줘.. 미안해.." 지지배.. 이틀이 멀다 하고 지 앞으로 택배가 뻔질나게 오더만.. 안 받으면 내 마음이 삐지고 서운할 거 같아.. " 그러면 너 이번 달 알바비 받으면 엄마 아빠 방.. 2020. 12. 30. 결혼 기념일 12월 11일.. 결혼 26주년.. 하루 전날에.. 내남자가 꽃다발을 사들고 왔다. 26년 살면서 두번 째 받는 꽃다발.. 좋으면서도 그냥 씨익 웃고 말았다. 화들짝 호들갑을 떨며 좋아죽겠다는 리엑션을 해줄 걸 그랬나.. 내 반응이 밍밍해서 내년엔 안해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다음날 퇴근길에 내가 좋아하는 초밥을 사듣고 왔다. 내일 외식하러 가자며.. 다음날.. 몸도 마음도 도무지 기력이 없고.. 외출할 준비하기가 천근만근.. 그냥 외식한 걸루 치고 집에 있고 싶다고.. 만사가 귀찮았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거실을 가득 채우던 꽃향기 시름시름 이울고.. 상큼하던 꽃잎들도 이내 시들었다. 지나간 시절이 주마등처럼 기억의 뇌를 스치운다. 행복했던 날들보다.. 서러웠던 날들만 또렷해.. 2020. 12. 29. 루돌프와 나 201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웃고 있어도 슬픈 눈을 가졌다. 단지 눈물샘이 보통 사람보다 발달해서 그래서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 맑아 보이는 미소 뒤에.. 슬픔이 고여있고.. 아픔이 베여있었던 게지..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었던 게지.. - 벗 님 - 2020. 12. 27.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