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일 아침 먹으라며 새벽녘..
쏭이가 만들어 둔 두부조림과 소고기미역국..
퇴원한 후..
알바 마치고 귀가한 쏭이..
피곤할 텐데 자정이 넘은 시간에 주방에서 뚝딱거린다.
"엄마,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대.."
"소고기 미역국이랑 두부조림 해놨으니 내일 아침에 먹어."
두부조림은 처음 해봤다는 쏭이..
맛깔스럽게도 해놨다.
다음날부터 쏭이가 내 밥상을 차려준다.
새벽 2시경.. 에 문득 깨었는데..
어두컴컴한 침대 옆에 누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쏭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니.."
"엄마, 미안해..엄마 눈 감고 자나 보고 있었어."
그러더니 약상자에서 반창고를 꺼내와 내 왼쪽 눈에다 붙여준다.
병원에서 오른쪽 신경 마비가 진행되면서
눈이 감기지 않을 거라고..
그러면 반창고를 붙이라고 조언을 해주긴 했는데..
쏭이가 그걸 어찌 알고..
쏭이가 안면신경마비에 대해 반은 의사가 되었다.
걱정이 되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본 모양이다.
"엄마, 앞으로 2주 동안 진행될 거고 6주 동안은 치료받아야 한대.."
"그리고 보통은 다 나을 수 있다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자다가 소스라치게 놀라긴 했지만..
뭉클..
감동받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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