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367 쏭이 수첩에서 꺼낸 추억 사진 쏭이의 추억박스를 정리하다 발견한 손바닥만한 쏭이의 수첩 속 스티커 사진들.. 2006년도이면.. 우나가 초등 6학년.. 쏭이는초등 2학년.. 내 나이 마흔 즈음.. 그 당시 찍었던 스티커 사진들을 저리 앙증하게 정리해 두었다. 저 시절.. 부러울 것 없고 바랄 것 없이 행복하던 시절.. 어쩌면 내 인생이 가장 눈부시던 시절.. 인생이 마냥 꽃길인 줄로만 알았던 순진하던 시절.. - 벗 님 - 할무니 / 김호중 2021. 3. 29. 나의 갱년기 증상 2012년 나.. 재작년 12월.. 잠자다가 문득 깨었는데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오르는 것이다. '보일러도 켜지 않고 잠들었는데 왜 이리 덥지??' 처음엔 무심히 그냥 넘겼는데.. 며칠에 한 번씩 이렇게 열이 오르는 증상이 반복되니.. 무딘 나는 그제야.. '아하 이게 언니들이 말하던 갱년기 증상이구나..' 갑자기 후끈 열이 올랐다 갑자기 추워졌다 한다더니.. 내게도 본격적인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쉰을 넘기면서 생리가 불규칙하더니 작년부터는 한 두 달 건너뛰기 시작했고 요 몇 달 동안 감감하다. 돌이켜 보니 생리가 있는 달은 열이 오르는 증상이 없다가 생리를 건너뛴 달에는 그 증상이 나타나곤 했었던 것 같다. 다행한 것은 그리 심하지 않아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H언니는.. 2021. 3. 24. 하얀 운동화 "엄마, 엄마~~" 요것은 매번 지 방에 앉아서 이 엄말 호출한다. "왜애?" 쏭이방으로 쪼르르 달려가 본다. "이 운동화 엄마 신을래?" "왜?" "나한테 쫌 작아서 반품하려고 하는데.. 엄마한테 맞으면 엄마 신으라고.." "엄만 굽 없으면 안 신어.." "이거 키높이야 굽이 7센티는 될 껄.." "그래? 그럼 엄마가 신을게.." 저거 반품하려면 번거롭고 반품비도 들고.. 일단 운동화가 내 맘에 들어서 선뜻 신겠다고 수락했다. "엄마, 14.000원이야.." 바로 카카오 페이로 보낸다. 쏭이 저건 돈 계산이 철저하다. - 벗 님 - 옥탑방 / 엔플라잉 2021. 3. 17. 다이어트 새벽배송으로 날아 온.. COOKET 식단관리 도시락 쏭이가 식단관리 도시락을 먹기 시작하고 두 달도 채 안 되어 9킬로나 빠졌다. 최근 가장 기쁜 일은 쏭이가 살이 빠진 일이다. 나도 내남자도 날로 슬림해지고 있는 쏭이를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점점 두루뭉실해져 가고 건강도 안 좋아지는 마누라가 걱정이 되었는지 내 남자가 제안을 한다. "딱 3개월동안만 지원해줄 테니 당신도 도전해 봐.." 해서 3월 2일부터 나도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갱년기에 좋다는 하수오 술도 가끔 한 잔.. 그냥은 잘 안 넘어가 탄산수를 살짝 타서 마시곤 한다. 쏭이는 저 다이어트 도시락 2개가 하루 식사량이다. 가끔 친구들 만나면 외식도 하고.. 또 가끔 치팅 데이라며 좋아하는 똥집튀김이나 엽기떡볶이.. 2021. 3. 6. 양평 가는 길 지난주 토요일.. 내 남자랑 양평 가는 길.. 잠시 들른 두물머리.. 바이크족이 유난히 눈에 띄는.. 양평 만남의 광장.. 옥천냉면.. 별루였다. 양수역 앞.. 두루미? 왜가리? 물새? 하얀 물새 떼들의 장관..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볼 일 좀 보느라.. 양평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어둑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 남자가 가끔 간다는 분당의 짬뽕 맛집.. 먹어본 짬뽕 중엔 최고인 듯.. 일요일.. 어제의 외출로 곤해서 아침밥만 차려주고 종일 딩굴딩굴.. 저녁 무렵.. 내남자표 짜파게티.. 야채 듬뿍 넣어 정성껏 만들어줬는데.. 건강을 생각해서 면을 물에다 헹구셨단다. 화가 나는 맛이었지만 맛있는 척.. 했다. - 벗 님 - 블루 데이 / 포지션 2021. 2. 22. 쏭이가 만들어준 나의 한끼 난 요리에 게으르다. 요리하는 걸 귀찮아 하는 편이다. 먹고픈 게 있어도 만드는 게 귀찮아 대충 때우곤 한다. "아..스파게티 먹고싶은데 만들기 귀찮아.." 이렇게 넋두리 하면 옆에서 듣고 있던 쏭이가.. "엄마, 내가 만들어 줄까?" 아래 음식들은 최근에 쏭이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것들이다. 해물 알리오올리오 카레라이스 "엄마, 카레라이스에 계란 후라이 얹어서 먹어봐.." "계란 노른자 터뜨려서 함 먹어바바.. 꼬소하지?" 짜파게티 김치 볶음밥 토마토 파스타 난 참 행복한 엄마다. 요렇게 맛깔진 음식을 만들어주는 요리 잘 하는 딸이 있으니.. (이 사진은 예전 사진이다.) 다이어트 도시락 먹은 후.. 한달 여만에 7킬로나 빠진 쏭이.. - 벗 님 - 물고기 자리 / 이안 2021. 2. 17. 나는 빵순이 나의 주요 식단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가 나의 주식이다. 가끔 귀찮으면 빵집에서 빵을 사다 먹기도 하고.. 밥보다는 샌드위치나 빵을 먹을 때 행복하다. 아니 행복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의 오랜 빵에 대한 애정전선에.. 약간의 이상기류가 생겼다. 물론 여전히 빵을 좋아하지만.. 빵을 먹을 때 행복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그건 빵이 먹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결과물이 너무 뿌듯한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빵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겠지만 빵을 줄여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기는 요즘이다. 체중도 체중이지만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이상 젊지 않은 몸과 살아갈수.. 2021. 2. 8. 눈발 세찬 새벽에 후훗~~ 우리 쏭이가 누운 자국.. 이 사진을 보고 깔깔 거리며 웃었다. 아래는.. 눈 수북 쌓인 산책길에 쏭이가 담은 사진들.. 눈발 세찬 새벽.. "엄마, 산책하고 올게.." 쏭이의 음성을 듣고는 깜빡 잠이 들었는가 보았다. 폰 소리가 울리고.. "엄마, 나와서 나 사진 쫌 찍어줘." "눈 위에 누운 사진 찍고 싶어." 웬만하면 나가서 눈 위에 누운 쏭이 사진 찍어주고 싶었지만.. 도무지 기력이 없어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 쏭이가 전송해온 사진을 보니.. 쏭이에게 무척 미안했다. 눈이 내린다고 좋아하는 쏭이의 감성이 예뻤지만.. 난 요즘 눈이 와도 눈이 쌓여도 아무 감흥이 없다. - 벗 님 - 사랑눈 / 김태우 2021. 2. 5. 민수 "엄마, 나 민수 갖다 주게 천연비누 쫌 만들어 줄래?" "응.. 안 그래도 비누 만들 때가 됐어." 하루.. 날 잡아서 천연비누를 만든다. 황토가루와 카렌듈라 꽃잎 가루를 베이스로 해서..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민수도 주고..친정동생들도 주고.. 우리 집에도 쓰고.. 민수.. 우나의 고등학교 친구다. 아역 배우상까지 받은 아역배우출신이다. 여전히 배우에의 꿈을 키우는 중인데 요즘 피부 트러블로 고민이라는 얘길 들은 우나가.. 천연비누를 선물하고 싶대서.. 겸사겸사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감사하다는 표시로 저 사진을 보내왔다. - 벗 님 - 이누야샤 OST 중1 때까지도 이누야사랑 결혼할 거라던 우나.. 우나는 초딩 때부터 자기를.. 이누 마눌(이누야사 마누라)..이라 칭했었다. 2021. 1. 26.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