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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100

라인댄스 스포애니에서의 운동기간이 끝나고.. 당분간 야외운동으로 전환하기로 한다. 원미산 에어로빅장에서 아침운동을 하기로 하고 새벽 5시 반 경에 집을 나섰다. 역곡공원을 지나는데 축구장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살짝 들여다보니 운동장에서 라인댄스 수업이 한창이다. 하루는 에어로빅을 하고 하루는 라인댄스를 해보고.. 일단 원미산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라인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요즘은 새벽 5시에 기상을 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가뿐히 일어나 라인댄스를 하러 간다. 부담 없이 가볍게 즐겁게 할 수 있어 요즘은 아침기상 시간이 즐겁다. 아침 6시..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다. 운동장 반을 갈라 옆 운동장에서는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하신다. 라인댄스를 한지 한 달 조금 지났다... 2023. 6. 19.
하늘정원 1월.. 역곡도서관 앞.. 양지바른 도서관 앞에 나란히 앉은 어르신들.. 따스하고 정다워 보였다. 요즘 나에게 힐링을 주는 공간.. 어스름녘이면 커피 한잔 들고 노트북 챙겨서 찾아드는 하늘정원.. 하늘정원의 마감시간이 오후 8시.. 1층 열람실로 내려와 책을 읽다 가곤 한다. 진열된 책 속에서 발견한 우나의 고장 난 시간.. 우나에게 톡으로 보여주니 저 책을 대출해 오란다. 집에서 5분 거리.. 마치 우리 집 앞마당 같다. 서쪽하늘이 보이는 마당 있는 집을 그리워했고.. 그 그리움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커피 한잔 마시며 어스름녘 노을 지는 서쪽 하늘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다. 그 그리움을 채워 주는 여기.. 집 가까이 이런 힐링의 공간이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떠나게 되면 무척 .. 2023. 6. 18.
안녕, 호수공원 마침 고양 꽃박람회 기간이다. 우나는 성철이랑 꽃박람회 구경 중인데.. 김무진이 노래하고 있다며 톡이 왔다. 식사 후 우리도 호수공원으로 왔다. 사람들로 붐비는 호수.. 김무진 공연 보려면 꽃박람회 티켓을 구매해야 해서 그냥 호수공원이나 한 바퀴 돌기로 한다. 멋대가리 없는 내남잔 그냥 차에서 쉬겠다기에 나 홀로 여유로이 호수공원을 걷는다. 한 무리의 젊은 여자애들.. 저 하얀 차에 김무진 타고 있다며 그 앞에 도열해서 사진을 찍느라 난리다. 차 안에 탄 사람 무안하겠다. 여유로이 호수를 반바퀴쯤 돌고 있으려니 내 남자가 자기 있는 곳으로 오란다. 차에서 쉬겠다더니 호숫가 수양버드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있다. 잠시 후 내 남잔 호수 한 바퀴 돌고 오겠다며 다시 떠나고 이럴 거면 오손도순 같이 돌면 좋았을 .. 2023. 5. 24.
추억의 그곳 5월 7일 일요일 우나가 성철이 만나러 일산으로 간다길래 우나도 데려다 줄 겸 오랜만에 우리 부부도 일산 나들이를 하기로 한다. 저녁 10시에 다시 접선하기로 하고 우나를 약속 장소에 떨궈주고 예전에 우리 가족 자주 갔었던 일산의 애니골에 있는 한소반 쭈꾸미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한소반 쭈꾸미 그 당시 생기자마자 대박 난 집이었다. 센터 동료들이랑 혹은 우리 가족끼리 즐겨 찾던 곳이다. 처음 생겼을 때 세트메뉴를 7000원에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 가격이 2배는 뛰었다. 맛은 여전하지만 식사 후 카페에서 사람이 직접 내려주던 커피는 기계가 대신하고 있어 조금 아쉬웠다. 일산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 가보시라 추천하고픈 맛집 중 한 곳이다. 을밀대 내 남자의 최애음식인 을밀대 냉면.. 호수공원에.. 2023. 5. 24.
소소한 행복 집으로 가는 길.. 기분 좋은 날이라 우리는 모두 로또를 구매했다. 특히 우나는 좋은 꿈을 꾸었다며 즉석복권도 샀다. 후훗~ 로또를 사고부터 우리는 농반 진반으로 로또 당첨되면 무얼 할까 각자 행복한 꿈을 꾼다. 그냥 이 맛으로 로또를 사는지도 모르겠다. 그 밤.. 우리는 또 고도리 삼매경.. 내 경험상 가족간 화합에.. 이 보다 좋은 건 없는 듯..ㅎ 다음날 아침.. 아이들 아침상을 차려주려고 내남자랑 상상시장에 가서 장을 봐오는 길.. 집 앞의 CU에서 잠시 쉬어가는 중.. 건강을 위해.. 가능한 싱겁게 먹으려 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현미 귀리 흑미에 쥐눈이콩이나 팥을 넣은 잡곡밥을 먹은 지는 십년도 훌쩍 넘었다. 내남잔 가끔 쌀밥 타령을 하고 우나랑 쏭이는 콩이 싫다고 투덜거.. 2023. 5. 7.
길목에 핀 봄 4월 5일.. 아파트 뜨락.. 하얀 꽃잎 하얗게 지던 봄밤.. 4월 8일.. 하얀 목련 질 즈음이면 피어나는 자목련.. 도로변 담장에 달랑 한그루 탐스러이도 피고 있었다. 4월 17일.. 아침 운동 가는 길.. 싱그러운 아침햇살에 따사롭던 황매화꽃 .. 동네 길목에서 만난 봄.. 내 마음을 끌던 봄.. 어김없이 봄날은 왔고 꽃은 피었고 그리고.. 꽃이 지고 있다. 꽃이 피니 니 생각이 나더라 꽃이 지니 더욱 나더라 잘 지낼 거라 믿는다. - 벗 님 - 야상곡 / 김윤아 2023. 4. 24.
아웃백 지난 금욜 우나가 반차까지 내고 한턱 쏘겠다기에 마침 쿠폰도 있고 해서 아웃백으로 왔다. 저 스테이크 한 덩이가 20만원이 넘어 깜놀랐다. 그럼에도 우리가 나올즈음 레스토랑 입구에는 좌석이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여러 팀 있었다. 내 기준에선 가격대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식사였다. 내남잔 식사만 하고 업무차 다시 서울로 가시고.. 우리 세모녀는 오랜만에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을 찍고.. 쏭이는 성수 만나 데이트 하러 가고.. 우나랑 난 쇼핑몰을 돌며 아이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느끼해서 베라 아이스크림 먹는다. 오랜만의 가족외식..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하루.. - 벗 님 - 바람의 빛깔 / 오연준 2023. 2. 21.
늦은 김장 늦은 김장을 했다. 2년만에 김치를 담근다. 만사가 귀찮아 지난 2년 동안 김장을 하지 않았다. 사먹거나..얻어 먹거나.. 올해는 문득 김장을 해보고 싶어.. 일단 일을 벌였다. 위 두 통은 내남자가.. 아래 두 통은 내가.. 김장이랄 것도 없다. 해남배추 3망(9포기).. 알타리 2단.. 아주 단촐한 김장을 했다. 절임배추 주문하려다가.. 올해도 그냥 배추 사서 내가 직접 절이기로 한다. 주말의 하루.. 내남자와 둘이 김장을 하는데.. 사사껀껀 의견이 맞지 않다. 어언 30년.. 우나 나이만큼의 김장을 했을텐데.. 아직도 티격태격이다. 하도 열 받아서 내년부터는 본인 취향대로 본인이 담궈 드시든지 마시든지.. 알아서 하랬다. 그러거나 말거나.. 절이는 방식을 달리했더니 배추가 덜 절여지긴 했지만 오히려.. 2023. 1. 11.
새해 첫날에 우리는 새해 첫날 아침.. 쏭이가 끓인 떡만둣국.. 저녁은 전날 재워두었던 LA갈비로.. 상주 어머님 뵙고 온 성수도 때맞춰 도착해서 함께.. 갈비를 맛나게 구워주신 내남자.. 설거지까지 깜끔히 해주신다. 성수 어머님께서 딸기밭에서 직접 따서 보내주신.. 엄청 상큼하고 겁나 달달한 겨울딸기.. 그 밤..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도리를 쳤다. 어제도 오늘도 내가 땄다. 요즘은 모이기만 하면 고도리 치는 우리 가족.. 고도리로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애.. 소소한 웃음 소박한 행복으로.. 올 한해도 이렇게 .. - 벗 님 - 라라라 / SG워너비 202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