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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 놓고

by 벗님2 2024. 8. 9.

6월 15일 토요일

 

오늘도 매미산을 걷는다.

오후엔 쏭이랑 아파트 보러 갈 계획이라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산 입구에 떨궈져 있던 매실? 살구?

주워서 나무 울타리에 두었다.

상큼한 과향이 난다.

 

 

 

정자에 하염없이 앉아

저 아래 오가는 산객들을 바라본다.

하얀 개망초 사무친 길을 따라

둘레길을 걷고 있는 여인들..

정자에서 잔뜩 줌 해서 담았다.

 

 

 

 

 

 

 

 

 

 

 

 

 

매미산 둘레길을 돌고 오니 또 택배가..

춘천 아주버님께서 또 잔뜩 보내셨다.

보내주신 건 감사하지만 반갑지 않은..

벌써 몇번째인지..자꾸자꾸 보내주신다.

김치냉장고랑 냉장고가 가득 차 몸살을 하고 있는데..

또 보내셨다.

이제 저장할 공간도 없어..저 채소들이

내겐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여기저기 몇 번 나눠주고 울산 엄마네까지 갖다 드렸는데..

내남자에게 냉정하게 말했다.

보내주시는 건 감사한데 제발 이젠 그만 보내시라고..

 

 

 

 

 

 

 

오후에는

쏭이가 이사 갈 아파트 가계약 하고..

조금 느긋해진 마음으로 닭갈비를 먹는다.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기분이다.

 

 

 

 

 

 

 

 

 

저녁엔 또 푸라닭..

요즘 내가 애정하는 메뉴다.

물론 일 년에 두 어 번 먹을까 말까 하지만..

모처럼 애들도 와서 치킨을 먹는다.

우린 친정도 그렇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법이 없어..

치맥은 남말이다.

치킨엔 언제나 펩시..ㅎ

 

그나저나 닭갈비에.. 치킨에..

내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갈 일이 걱정이다.

 

 

 

 

- 벗 님 -

 

 

 

 

낙하/ 악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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