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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132

첫눈&폭설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엄마, 눈 엄청 오고 있어."이른 아침 눈이 온다는 쏭이의 모닝콜..거실로 나가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본다.정말 엄청 내린다.         아침운동을 나가기위해 집을 나서는데..잎새마다 길목마다 어느새 하얗게 새하얗게 쌓인 눈..엉금엉금 조심스레 걷는다.지난주부터 허리통증이 심해..한의원 가서 침맞고 며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지냈다.아직 허리통증이 여전해서 요가는 아예 할 엄두도 못 내고춤이라도 살살 춰볼라고 눈길을 걸어 춤추러 간다.     40분이나 늦어지신다는 쌤..마침 수애씨가 커피를 내려와서눈 오는 아침 음미하는 모닝커피가향긋하고 따스하다.   후훗~강의실 바로 옆 발코니 탁자에 가희가 너무 앙증한 눈사람을 만들었다.나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 2024. 11. 29.
사무치는 가을빛 2025년 11월 16일 토요일 주말의 아침..나는 또 매미산을 걷는다.산길엔 융단처럼 갈빛낙엽이 깔리고가을햇살 내려앉은 나목마다 잎새마다그지없이 눈부시다.           주말을 맞아가을소풍을 나온 여자아이들..참 예쁜 시절..     할일 없는 주말에 매미산을 오르면..산정 정자나 흔들그네에 하염없이앉아 있다오곤한다.보온병에 가져간 따끈한 커피와이어폰을 통해 흐르는감성을 건드리는 슬픈 멜로디..더 이상 바랄 것 없이 완벽한 나만의 힐링 타임..     산길 내려가는 길..한참이나 지난 시간인데..아까 보았던 여자 아이들..         아파트 뜨락에도가을이 내리고 있다.가을이 쌓이고 있다. 내 마음엔 그리움이 내린다.낙엽 되어 자꾸 쌓인다. 가을이란 이토록 그립고 사무치고 괜스레 쓸쓸하다.    .. 2024. 11. 27.
매미산의 가을정경 11월 2일 토요일   매미산길에서내가 가장 사랑하는 구간..저만큼 감나무 한그루가 있고..산길 나무 울타리 안쪽에 봉선화와 백일홍이 알록달록 고웁다.백일동안 붉어서 백일홍이라더니..지칠 줄 모르고 참 오래 붉게 피어있다.   11월 3일 일요일   후훗~산길 초입에 오도카니 앉아 있는 강아지..눈매가 참 순해 보인다.주인장은 강아지를 저리 묶어두고운동화는 가지런히 벗어두고맨발산행 중이신가 보았다.       산수유 열매도 저리 붉게 익어가고 있다.그냥 바라보며 지나치기만 하던 산수유 열매가오늘따라 유독 붉고 싱그럽다.   11월 10일 일요일       오늘도 이 앞에 멈추어 섰다.이 풍경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저만큼 운치를 더해주는 감나무에도다홍빛 감이 익어가고 있다.         요즘은 은행나.. 2024. 11. 26.
매미산 둘레길의 정원사 10월 24일 목요일 재희언니랑 기흥호수에코스모스 보러 가기로 한 날..아침 일찍 매미산 둘레길을 걸었다.           메미산 정상의 정자에 앉아저 아래 무궁화길을 바라본다.그저 바라만 봐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늘 느끼는 거지만 참 정갈하고 가지런하게 정돈된 길..저 아저씨를 몇번 본 적이 있다.길가의 잔가지를 치우거나 저렇게 둘레길의꽃나무를 정돈하신다. 마치 내 집 마당의 정원을 손질하시듯정성스레 둘레길을 가꾸신다는 게..그냥 저 길을 지나다니기만 해도 느껴진다. 참 좋으신 분이실 거 같았다.그저 의무가 아니라 마음 다 하여 둘레길을 정돈하신다.참 오래 저 풍경을 줌 해서 바라보았다.          산길을 내려가다 저 청설모를 만났다.나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깜짝 놀랐는지 저 자세로 한.. 2024. 11. 14.
이 길을 걸으면 9월 7일 토요일         매미산 둘레길에서 만난 추억의 꽃..괜스레 정겹고 가슴 아린 꽃..어느 누가 흩뿌려 놓았나?산길가에 봉선화가 피었다.백일홍도 피었다.   9월 12일 목요일     5월엔 꽃빛 선명하고 화려하던 철쭉군락지..그 갓길엔 무궁화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유월 꽃봉오리 맺히더니 칠월 한 두 송이 피어나고팔월 탐스럽고 싱그러운 무궁화꽃길을 이루었던아름다운 저 길..     이 길을 걸은 지 일 년여 만에 야..저  솟대를 발견..어쩌면 올해 새로 세운 것일지도..   9월 22일 일요일     무궁화꽃이 지고 있다.처음 이 길을 걸을 땐 저 철탑이 거슬렸지만..이 길이 주는 아름다움과 힐링에 비하면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툭툭..산길에 밤송이 떨어지곤 한다.작정하고 밤을 줍는.. 2024. 10. 28.
지금만 같았음 8월 27일 화요일 내남자의 생일날..이번 아빠 생일상은 쏭이가 차린다고 해서.. 출근 전 미역국만 끓여 간단히 아침상을 차려주고..산책을 나섰다.엽소현상으로 가을 같은 여름날..벚나무 이파리가 물도 들기 전 낙엽으로 스러지고 있다.       매미산 둘레길은 관리가 참 잘 되고 있다.삼성에서 관리를 하는지 시에서 관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수시로 잡초 관리를 하고 둘레길 보수도 해서깔끔하고 편리하게 유지가 되고 있는 편이다.며칠 잡초제거 작업이 한창인데..저기 봉숭아랑 백일홍도 다 잘려나가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는데..제초작업하시는 아저씨께서 저리 봉숭아랑 백일홍은 남겨두고잡풀만 제거하셨다.얼마나 고맙던지..     그냥 싹 다 깎아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수고로움을 감수하시고 저렇게 꽃들은 남겨놓으셨다... 2024. 10. 8.
도서관 휴관일 8월 19일 월요일   멍청하게..도서관 휴관일인 줄 깜빡하고 도시락을 싸왔다.첫째 샛째주 월요일이 휴관일인데..맨날 깜빡한다. 맹꽁이 보존 습지가 있는 탁자에서 바쁜 중에도 바리바리 싸온 도시락을 먹는다.그냥 집으로 돌아가긴 억울해서..도시락 먹고 카페로 갈까 한다.       지난번 재희 언니랑 함께 왔었던  카페 필로스(CAFE PHILOS)에 왔다.     가끔 보는 레즈비언 커플 유튜브..참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블로그 글감들이 자꾸자꾸 밀린다.쌓인 글감이 산더미다. 원래 카페에서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진 않는데..하도 덥고 칼로리 생각도 해서 아아를 주문한다.굿 쵸이스~~      저녁으로 닭가슴살이랑 가래떡 ..그리고 샐러드..     쏭이에게서 전화가 왔다."엄마 밖에 바바..달.. 2024. 10. 6.
행복한 산책길 8월 13일 화요일   여전히 무덥던 날..센터 수업이 없는 날은 둘레길을 걷는다.요즘은 주말에도 일이 없으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8월 중순에 갈빛 낙엽이??     늘 앉아 가는 정자..이 자리가 좋다.저 아래 무궁화길이 훤히 내려다보이고..무엇보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이라..가만히 앉았노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어느 날부터 산길가에 봉숭아 군락이 생겨났다.일부러 뿌린 것인지..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왔는지..그 곁에 백일홍도 작은 무리를 이루어 피어나고 있다.봉숭아도 백일홍도 유년의 추억처럼 정겨운 꽃이다.     8월 중순에 갈빛낙엽이 우수수수수~~~이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엽소현상이다.벚나무에 단풍 들면 그렇게 고울 수기 없는데..물들기도 전에 저렇게 말라 떨어져 버리.. 2024. 9. 27.
하늘이 하 이쁘던 날 7월 27일 토요일         아침 일찍 매미산 둘레길을 걷는다.구름 자욱한 날이었지만..구름 낀 하늘이라도 참 이뻤던 날..     7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공원길을 들머리로 해서매미산 둘레길로 입성한다.       노오란 금계국이 자기의 시절을 뒤로하고새하얀 개망초 무리도 그 빛을 잃어 가던 날..       저기 저 정자에하염없이 앉아있다 오곤 한다.오늘도 구름 낀 하늘이 이쁘다.         초록 빛 무궁화길을 걸어가는 파아란 옷의 두 여인이 유난히 이쁘다.       집으로 돌아가는 산길..분홍빛 커플룩을 입은 어른신 커플의 뒷모습에눈길이 머문다.   - 벗 님 - 2024.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