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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화 벽화마을 어느 해 여름..엄마랑 이 벽화마을에 왔었다. 엄마는 종종 그 때 벽화마을이 좋았더라는 말씀을 하셨다. 오늘은 내남자랑 엄마 모시고 신화벽화 마을에 다시 왔다. 유년의 골목길이 연상 되는 오밀조밀한 골목길.. 언덕배기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이런 작고 좁은 곳에 어찌 살까 싶은 낮은 지붕..작은 창문.. 하지만 예술인촌이라 불릴만큼 마을은 정갈하고 운치 있고 추억처럼 정겨웠다. - 벗 님 - 내 그리운 나라 / 임지훈 2020. 11. 2.
고추기름 하루.. 비가 내리고 세상은 젖었고 하늘은 모노톤으로 우울하다. 조카 민정이가 놀러왔다. 엄마가 큰 이모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기에 사왔다며 허스피 크리미 오리지널 도넛을 두 박스나 사들고 왔다. 조카아이를 위해 아침부터 갈비찜을 만든다. 레시피 안 보고 내가 제일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게.. 갈비찜이다. 역시나..쏭이도 민정이도 맛나다며 잘도 먹어준다. 식후에 아이들은 꽃단장하고 우산 챙겨들고 강남으로 서울 나들이 떠나고.. 나는 커피 한 잔을 내려와 베란다 창가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고추기름 사진 올려두고 글을 쓴다. 주방 창가의 화분에 파프리카 씨앗을 말려두고는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싹이 나고 저리 파릇해졌다. 물론 파프리카 열매는 열리지 않았지만 잎새가 싱그러워 관상용으로 두고 보고 있다. 생.. 2020. 11. 1.
새콤 달콤 상콤한 레몬청 마트에 새들한 레몬을 싸게 팔기에 사 와서 레몬청을 담갔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로 껍질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 후 잘게 슬라이스 해서.. 흰 설탕을 켜켜이 넣어 청을 담갔다. 탄산수와 함께 레몬 에이드를 해서 음용하면 더운 여름날 갈증해소와 비타민 C 섭취엔 최고이다. 그리고 각종 요리에 첨가하면 상큼한 맛과 향을 더할 수 있어 참 유용하다. 요즘처럼 날이 쌀쌀한 날엔 따뜻한 물에 타서 레몬차로 음용해도 좋을 듯하다. 레몬청의 효능으로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과 피부미용에 좋다. - 벗 님 - 잔소리 / 장윤정, 박현빈 2020. 11. 1.
하늘이 내린 선물 구찌뽕 지난 추석 때.. 엄마의 뜰에서 구찌뽕을 따왔다. 아빠가 심어 놓으신 오디나무 옆에 전에 못 보던 구찌뽕 나무가 있었다. 오디랑 사촌쯤으로 보이는 구찌뽕.. 맛도 생김도 참 닮았다. 검색해 보니 둘 다 뽕나무과이다. 집에 와서 술로 담을까..효소로 담을까..하다 내 남자도 나도 술을 그닥 즐기지 않아 효소로 담갔다. 옛날 신선들이 먹었다는 귀한 열매로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4대 항암약초로 그 약효가 뛰어나며 열매 잎 뿌리 다 사용할 수 있다. 구찌뽕의 7가지 효능 1.당뇨병 개선(혈당을 낮추고 인슐린분비 촉진) 2. 간 기능 향상(피로회복) 3.부인병 예방(자궁암, 자궁염, 냉증..) 4.면역력 증진(성인병 예방, 천연 강장제,기억력 회복, 정력) 5.숙취해소 6.신경통 요통 관절염(골.. 2020. 10. 31.
가지산에 핀 가을 꽃 개쑥부쟁이 (꽃말: 그리움 ,인내) 가지산 정상 즈음 가파른 바위 틈새에 위태로이 피어 있었다. 쌀바위에서 만난 용담 (꽃말: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하산길에 만난 쑥부쟁이.. 하얀 구절초 (꽃말: 순수, 어머니의 사랑) 산정의 가을은 이미 이울고 있었다. 낙엽 하 고울 시점.. 2020. 10. 30.
울 엄마 석남사 주차장 - 가지산 정상 - 쌀바위 - 석남사 느릿느릿 걷다 보니 8시간이나 걸린 산행이었다. 하산길 내가 8번이나 자빠지고 구르는 동안 엄마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날다람쥐 마냥 잘도 내려가신다. "숙아, 조심해라.. 숙아 괜찮나? " 계속 나를 챙기시면서.. 집에 와서도 난 고대로 쓰러져 꼼짝도 못 하고 에구에구~신음하고 있는데.. 엄마는 안티푸라민을 챙겨와 내 종아리 마사지까지 해주신다. 산을 오르며 엄마는 외할머니 이야기를 해주셨다. 스무 번도 더들은 외할머니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가슴이 너무 아파 나는 이제 더 듣고싶지 않다. 다만 엄마의 이 말이 가슴에 꽂힌다. "나를 가장 사랑해주고 걱정해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울 엄마뿐이야." 지금의 내 나이보다 더 젊은 날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 2020. 10. 29.
쌀바위 쌀바위(해발 1109M)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까지 가는 길은 능선길이라 완만하고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쌀바위에서 석남사까지 가는 길은 길고 가파르고 험난한 데다 해질 무렵이라 겁 많은 엄마랑 난..식겁했다. 쌀바위 아래 전망대에서 비빔밥을 먹는다. 밥을 비벼 먹을 일회용 양푼?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는 엄마도 나도 챙겨 오지 않았다. 밥을 담아온 비닐봉지에 나물이랑 고추장이랑 참기름을 넣고 쓱쓱 싹싹 흔들흔들.. 엄마랑 난 이 상황이 웃기면서도 비빔밥은 꿀맛이라며 참 맛나게도 먹었다. 이미 해가 기울어가는 하오의 쌀바위 정상은 쌀쌀해서 손이 시려울 정도였다. 엄마는 생전 드시지 않으시던 믹스커피를 드신다. 엄마의 발걸음이 바쁘시다. 하산길이 아득히 먼데도 우리가 너무 늦장을 부렸다. 오후 4시경에 쌀.. 2020. 10. 29.
영남 알프스 가지산(엄마랑) 영남알프스 가지산(해발 1,241M) 엄마랑.. 두 번째로 올라보는 가지산.. "엄마, 나랑 산에 갈까?" "어떤 산에 가고 싶어?" 산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울 엄마.. 30여 년 우리나라 곳곳의 산을 두루 다니신 울 엄마.. 이젠 연세가 있으셔서 혼자서는 높은 산을 다니시기 겁나신단다. 장모님 정정하실 때 함께 산에 많이 다니라고.. 내 남자는 종종 내게 말했었다. 아빠 제사 다음날.. 엄마가 젊은 날 많이 다니셨다는 가지산엘 올랐다. 2014년에 엄마랑 한 번 올랐었던 가지산.. 그때 코스대로 엄마가 좋아하시는 석남사 옆길로 해서 올랐다. 엄마랑 두런두런 옛 이야기 나누며.. 세월아 네월아 쉬엄쉬엄 올랐더니 4시간이나 걸렸다. - 벗 님 - 먼 산 / 범능스님 2020. 10. 28.
내 생일에,쏭이랑 내 생일에.. 기흥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 벗 님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장범준 2020.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