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쑥부쟁이 (꽃말: 그리움 ,인내)
가지산 정상 즈음 가파른 바위 틈새에
위태로이 피어 있었다.
쌀바위에서 만난 용담
(꽃말: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복효근 詩>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하산길에 만난 쑥부쟁이..
하얀 구절초 (꽃말: 순수, 어머니의 사랑)
산정의 가을은 이미 이울고 있었다.
낙엽 하 고울 시점인데..
잎새는 물들기 전 바스락 말라가고 있었고..
쑥부쟁이도 구절초도 호시절을 다 보내고
하늘히 지고 있었다.
그래도 산길 곳곳에서 가을꽃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산에서 만나는 들꽃은 더욱 귀하고 순결하다.
- 벗 님 -
구절초꽃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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