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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43

프로방스 가족 캠핑3 2박 3일의 캠핑 마지막날 아침.. 아쉽게도 조금 늦잠을 잤다. 아침 불멍을 즐기고 싶었는데.. 엊저녁 먹다 남긴 부대찌개에 라면이랑 짜장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일단 텐트 철수하고 짐정리하고 남은 시간 동안 쉬기로 한다. 캠핑 좋아하는 엄말 위해 이런 캠핑 자릴 마련해 준 쏭이.. 이번 캠핑비용을 둘이서 반반 내기로 했는데.. " 엄마, 이번 캠핑비용 언니가 다 냈어." 통 크게 쏘는 우나.. " 엄마, 다음에 또 오자.." 내가 딸들은 잘 키운 듯.. 이런저런 근심으로 마음이 팍팍했었는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조금 아늑해졌다. - 벗 님 - 내 마음 별과 같이 / 지아 2023. 5. 19.
프로방스 가족캠핑2 산새소리 청아한 아침.. 새벽시간을 오롯이 느끼고 누리고 싶어 일찍 깨었다. 저 자리는 젊은 아가씨 혼자 온 자리.. 전기장판이랑 히트까지 챙겨온 쏭이.. 전기장판 코드를 안 갖고 와서 살짝 추웠지만 난 그래도 달게 참 잘 잤는데.. 엄마랑 언니가 추울까봐 밤새 열 받은 히트가 꺼지면 다시 켜고.. 그러노라고 잠을 푹 못자고 일찍 깬 쏭이.. 우나는 아직 잠나라 여행 중이고.. 쏭이랑 나랑 모닝 라면을 끓여먹고 새벽공기가 제법 쌀쌀해 장작불을 피운다. 새벽 불멍도 그 나름으로 힐링이 된다. 우리가 먹다 남긴 군고구마 잔해며 과일 껍질등 음식쓰레기를.. 산새가 와서 쪼아먹고 어제 왔던 토끼도 와서 오물오물 맛나게도 먹는다. "우나,,어여 일어나 봐. 토끼가 텐트 안까지 들어왔어." 우리 텐트 안을 한바퀴 .. 2023. 5. 12.
프로방스 가족 캠핑 포천에 있는 프로방스 수목원으로 2박 3일 가족캠핑을 다녀왔다. (4월 20일 ~4월 22일) 쏭이 생일에 성수랑 다녀온 캠핑장이 너무 좋더라며 캠핑 좋아하는 엄마생각이 나더란다. 원래는 쏭이랑 나랑 둘이만 가기로 했었는데 우나가 이틀 회사에 휴가까지 내며 따라나서고.. 텐트랑 캠핑장비랑 식재료등 쏭이차에 바리바리 실었는데 우리 셋이 탈 자리가 없을 것 같다고.. 게다가 별 도움도 안 될 엄마랑 언니 데리고 어떻게 텐트를 칠지 쏭이가 걱정이 태산이다. 어찌어찌 우리 셋이 가려고 했는데 내 남자가 캠핑장까지 데려다주고 탠트도 쳐주고 출근을 하시겠단다. 우리 셋만 보내기 내심 불안했던 모양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다소 쌀쌀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쏭이가 지난번에 텐트 친 자리인데 이곳이 너무 마음에.. 2023. 5. 11.
민머루 해변2 10월 2일 일요일 이른 아침.. 철수하는 텐트가 있는가 하면..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흐린 날이었고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남자와 우나가 도착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출발을 했단다. 모닝 라면을 먹는다. 바다에서 먹는 라면 맛이야 일품.. 라면 먹고 내남자랑 우나는 다 못잔 잠을 자러 텐트로 들어가고.. "엄마, 우리 삼겹살 딱 두 줄만 구워 먹을까?" 쏭이랑 성수랑 ..우리 셋은.. 간단히 모닝 삽겹살을 먹기로 한다. 볶음밥까지.. 진짜진짜 꿀맛.. 성수가 일산까지 가서 공수해온 내장탕.. 고깃값은 우나가 쏘고 주문은 쏭이가 했는데.. 고깃값만 25만원이나 나왔단다. 언니가 마음대로 주문하래서 쏭이가 비싼 고기 팍팍..시켰단다. 저 양갈비 한 대.. 2022. 10. 27.
민머루 해변 10월 1일. 토요일 "엄마.이번 엄마 생일에 바다 캠핑 갈까? " "엄마 캠핑 좋아하잖아?" " 응.. 응.. 너무 좋지.." 성수랑 쏭이가 하루 전날 미리 가서 텐트 칠 자리를 잡아놓겠단다. 원래 우리는 다음날 합류하기로 했는데.. " 엄마도 같이 갈래?" 밤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 얼른 따라 나섰다. 내남자랑 우나는 다음날 아침 일찍 오기로 하고.. 민머루 해변의 밤.. 너른 모래사장에 빈틈없이 텐트가 가득하다. 텐트 칠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좀 전에 철수한듯한 너른 자릴 잡을 수 있었다. 셋이서 커다란 타프를 치느라 고생 쫌 했지만.. 나는 바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설레이고 행복했다. 늦은 밤에 도착한데다 텐트랑 타프 치느라 시간이 걸려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고 나니 자정을 훌쩍 .. 2022. 10. 25.
원미산, 우나랑 8월 27일. 일요일 ※8월, 9월..꼬박.. 다음 블로그 글들을 다른 사이트로 일일이 사진 다운받으며 이전작업 하느라.. 지난 이야기들을 이제야 포스팅 합니다. 주중에는 회사만 오가고 회식이 잦다보니.. 우나가 살도 많이 찌고 몸 상태가 안 좋다며.. 주말에 시간이 여여하면 먼저 산에 가자 말하곤 한다. 주말의 하루.. 먼산 높은산은 못 가고 산책처럼 집 근처의 원미산엘 간다. 오늘은 안동네 쪽을 들머리로 역곡공원을 날머리로.. 울 밑에 선 봉선화.. 유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꽃.. 정겹고 괜스레 아리다. 산길에 맥문동이랑 가을을 예감케 하는 쑥부쟁이가 어우러져 피었다. 보라빛의 향연.. 내남자가 무릎 핑곌 대며 산을 멀리 한 후로.. 나도 덩달아 산과는 점점 소원해져 가는 날들 중에.. 가끔 우나가 산.. 2022. 10. 23.
원미산 가는 길, 선영씨랑 지난주 금요일.. 선영씨랑 원미산 가기로 한 날.. 조금 늦어진다는 선영씨를 기다리는 중.. 공원 화장실 세면대 위.. 내 눈엔 예쁜 풍경.. 가끔 마주치는 화장실 청소 아주머니.. 인사를 건네면 밝게 웃으시며 받아주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밝은 인상만큼이나 마음도 밝고 이쁘신듯.. 선영씨랑 원미산 올라가는 길에 만난 산 아래 어느 집의 울타리.. 온통 보리수 나무다. 삐삐언니랑 사비나가 생각나는 열매.. 산초입의 계단길.. 벚나무 우거진 길.. 아름답고 싱그럽다. 여러갈래 산길 중에 이 길로 오르는 걸 좋아한다. 완만하고 하얀 개망초도 피어있고.. 원미정 바로 아래 산길에서 뱀을 만났다. 연록빛의 제법 굵고 기다란 뱀..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몸이 굳어버린다는 게 이런 걸까.. 이후로.. 2022. 6. 28.
복사꽃은 이울고 4월 30일..토요일.. 주말의 하루 식구들은 각자의 일로 다들 출타하시고 춘덕산 복사꽃이 궁금해서 나홀로 길을 나섰다. 춘덕산 아랫자락 텃밭엔 푸성귀들이 파릇파릇하다. 너른 복사꽃 과원에 복사꽃은 흔적도 없이 이울었다. 예상은 했지만 무척 아쉬웠다. 내년 복사꽃 필 날을 기약해 본다. 산길은 어느새 싱그러운 초록잎새들의 향연.. 내침김에 원미산을 오르기로 한다. 4월의 마지막 날에.. 겹황매화도 이울고 있다. 원미정에서 바라본 시가지.. 멀리로 남산타워도 보이고 관악산도 보이고.. 방향을 살짝 틀면 뾰족한 소래산도 보인다. 언제 날 잡아 소래산도 한번 올라봐야지.. 원미정에서 내려와 내 아지트인 한적한 나무둥치에 앉아 연두빛 잎새를 터치하면 살랑 불어오는 산바람을 마신다. 나만의 힐링 타임.. 오래 머.. 2022. 5. 6.
청계산 산행, 우나랑 지난주 토요일 (4월23일.토요일) 최근 내남잔 업무가 바빠 토요일마다 사무실에 나가신다. 가는 길에 청계산에 내려줄테니 산행하고 하산해서 사무실로 오면 맛난 거 사주겠단다. 당신은 어디 가고프면 먼저 말하지 못하고 매번 밥을 떠서 먹여줘야 하냐고..핀잔이다. 맞는 말씀이라 대꾸할 말이 없다. "나도 산에 갈래.." 우나가 선뜻 따라 나선다. 가는 길에 깁밥이나 사서 가자며 부랴부랴 물과 커피만 챙겨 출발한다. 도착하니 어느새 오후시간.. 내남잔 청계산역에 우릴 떨궈놓고 휑하니 가버리시고.. 우리 둘이는 역 근처에서 우리 둘 다 좋아하는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 청계산을 향해 출발한다. 원터골입구쉼터-진달래능선-옥녀봉-산토끼옹달샘-원터골 쉼터 옥녀봉 (해발 375m) 산토끼 옹달샘 원터골 쉼터 초보 산객인.. 2022.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