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비/산&캠핑43

원미산의 봄 500년의 역사를 간직했다는 안마을을 들입머리로 춘덕산으로 올라 원미정을 찍고 솔숲 사이 개울물 흐르는 곳으로 하산할 예정.. 어떤 봄풍경이 펼쳐질지 설레임 가득 안고 출발.. 안마을 좁은 골목에서 만난 풍경.. 유년의 추억이 소환된다. 그 시절엔 유리병이나 벽돌로 화단에 울타리를 만들기도 했었지.. 강인한 민들레는 어디서든 피어나고.. 지날 적마다 항상 놓여있다. 저 오랜 나무대문집 주인장은 참 인정스런 사람임에 틀림없다. 산길에 접어들자 진달래가 환하게 반긴다. 산벚꽃도 기대했지만 아직 시기상조이고.. 대신 연분홍 진달래가 절정이다. 봄이 되고 산에 꽃들 피어나니.. 산객들도 많아져 원미산이 조금 소란하다. 다 큰 남매를 데리고 산에 온 중년의 아버지.. 저 가족의 단란함에 자꾸 눈길이 갔다. 보니... 2022. 4. 14.
진달래 피고 3월 28일.. 아침 컨디션이 좋아 원미산엘 오르기로 한다. 역곡공원으로 접어드니 노오란 산수유가 반긴다. 여릿여리한 연둣빛 봄빛.. 바야흐로 봄.. 원미정 아래 산길에서 진달래를 만났다. 몽글히 맺힌 꽃망울들 사이로 한 두송이 하늘한 꽃잎을 펼치기 시작하는 진달래.. 나 어릴적엔 참꽃이라고 불렀었다. 해마다 봄이면 가장 그리운 산꽃.. 올핸 때맞춰 진달래를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정자 아래 청매화 나무 한 그루에도.. 꽃송이가 열리고 있다. 하산길.. 소나무숲 우거진 이 길은 인적도 드물고 왠지 음산해서 잘 다니지 않는데.. 그럼에도 종종 이 길로 하산하는 이유는 돌돌 정겨운 개울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보다 수량이 많이 줄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만난 새.. 두 마리가 서로 정답다. 직박구리.. 2022. 4. 5.
산에 갈래 주말 아침(3월 12일 토요일) 모처럼 집에서 쉬는 우나가 "엄마, 나랑 산에 갈래?" 웬일로 먼저 산에 가자 한다. 먼 산..높은 산은 우나에게 무리일 것 같아.. 산책처럼 근처의 원미산엘 가기로 한다. 부랴부랴 샌드위치를 만들고 커피도 내린다. 산 능선 중간쯤의 벤치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 갑자기 산바람이 휘익 불어.. 내 커피병이 날아가 커피가 다 쏟아져 버렸다. 산에서 가장 맛난 시간이 커피 마시는 시간인데..ㅠㅠ 산정의 체력 단련장에 비치된 거울.. 그 아래 분실물 보관함.. 지날 적마다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정상의 원미정에서.. 혼자서는 왠지 으스스해 다니지 않던 길.. 우나가 있어 용기 내어 와 봤는데.. 아주 잘 정돈된 무덤가.. 햇볕 잘 들고 앞이 탁 트인 포근한 곳.. 딱 .. 2022. 3. 27.
침괘정 & 남한산성 행궁 남한산성 북문으로 해서 마을로 내려오니 작은 언덕 위에 침괘정이라는 정각이 나온다.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침괘정의 툇마루에 앉아 아침에 후다닥 싸온 샌드위치랑 찐고구마를 먹고.. 따스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한 호흡 쉬어간다. 침괘정에서 내려와 남한산성 행궁을 관람하기로 한다. 경기도민만 관람료가 무료라고 한다. 예상하지 못한 혜택에 기분이 좋아진다. 역사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꼼꼼히 행궁 탐방을 한 후에.. 내남자 사무실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탄다. 버스로 남한산성을 내려오는 꼬불꼬불 비탈길에 차가 20여 분 동안이나 정체다. 정체가 풀리고 내려오다 보니 교통사고가 있었는지 사고를 수습하는 경찰차와 구급차가 보이고 119 대원들이 도로 위에 핏물을 덮기 위해 모래같은 걸 뿌리고있는 듯 했다. 교.. 2022. 2. 23.
추억의 남한산성 2022년 1월 15일..토요일.. 남한산성 가는 길.. 회사 가서 할 일이 있다며 가는 길에 내려줄테니 가까운 청계산이나 남한산성에 다녀오란다. 부랴부랴 산행준비를 해서 나선다. 조금 늦은 아침시간이라 코스가 짧은 남한산성으로 가기로 한다. 남한산성 남문 아래 떨궈 놓고.. 내남잔 사무실로 휑 하니 가버리시고.. 남한산성 산행은 초행길이라 짧은 제 1코스만 돌기로 한다. 남문-> 수어장대 ->서문 -> 북문 수어장대의 옛 모습.. 남한산성은 두 번 올랐었다. 결혼 전.. 우리과 선배님이시고 내남자 기숙사 방장이었던 K형이 집들이 한다고 그 시절 함께 어울려 다니던 우리 멤버들을 초대했었다. 집들이 후에 하얀 눈꽃이 절경이던 남한산성을 올랐었다. 그리고 부산 사는 연이가 동생부부랑 남한산성에 와있다기에 .. 2022. 2. 22.
원미산 ,하루 중 가장 아늑한 작년 12월 중순 어느 하루.. 오랜만에 원미산에 오른 날.. 하늘이 맑고 햇살도 맑은 하루.. 원미정에서 바라본 사위는 후련하다. 부천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로 관악산과 남산 타워도 보이고.. 방향을 조금 틀면 뾰족한 삼각형의 소래산도 보인다. 원미산 정상 체력 단련장 입구에 있는 심폐 소생술.. 오며가며 자세히 들여다보며 학습한다. 예전 요가 시간에 배운 적이 있지만 자꾸 잊어버린다. 십여 년 전 내 남자가 한 번 쓰러진 적이 있었고.. 우나도 중학교 때..고등학교 때.. 쿵 쓰러진 적이 있다. 내 남잔 혈압이나 혈관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우난 병원에서 무슨 릴레이식으로 거의 한 달여에 걸쳐 온갖 검사를 다 했었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고 기립성 저혈압 같다는 소견만 들었었다. 언젠가.. 2022. 2. 8.
도덕산 산행 왠일로 산엘 가잔다. 새 등산화 산 기념으로 산에 같이 가주겠단다. 주말의 하루.. 둘이 함께 인근의 도덕산엘 오른다. 주말마다 둘이 함께 산에 다니던 시절이 그립다. 북한산 산줄기, 영남알프스 산자락, 지리산, 태백산, 치악산 속리산, 계룡산, 덕유산, 월악산, 대둔산, 관악산, 삼악산, 청량산.. 전국의 유명산은 거의 다 올랐지만 설악산과 내장산을 올라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다. 특히 눈 덮힌 겨울산을 즐겼던 당신과 나.. 하얀 설산을 누비던 당신과 나.. 그 시절이 참 그립다. - 벗 님 - 산 / 김두수 2021. 11. 24.
원미산의 가을 가을빛 고운 날에.. 원미산엘 올랐다. 오랜만에 산에 올라 고븐 가을을 만나니.. 살맛이 나고 다시 기운이 난다. - 벗 님 - 가을 우체국 / 윤도현 2021. 11. 18.
새하얀 구철초꽃 오랜만에.. 원미산에 오른 날.. 구절초 꽃 새하얗게 피어있었다. 새하얀 구절초꽃 보면.. 미산님 생각이 난다. 찌르님 생각이 난다. 범능스님의 구절초꽃 노래가 생각이 난다. - 벗 님 - 구절초꽃 / 범능스님 2021.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