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비/산&캠핑

프로방스 가족캠핑2

by 벗님2 2023. 5. 12.

 

 

 

산새소리 청아한 아침..

새벽시간을 오롯이 느끼고 누리고 싶어 일찍 깨었다.

저 자리는 젊은 아가씨 혼자 온 자리..

 

전기장판이랑 히트까지 챙겨온 쏭이..

전기장판 코드를 안 갖고 와서 살짝 추웠지만

난 그래도 달게 참 잘 잤는데..

엄마랑 언니가 추울까봐 밤새 열 받은 히트가 꺼지면 다시 켜고..

그러노라고 잠을 푹 못자고 일찍 깬 쏭이..

 

 

 

 

 

 

 

 

 

 

 

 

 

 

우나는 아직 잠나라 여행 중이고..

쏭이랑 나랑 모닝 라면을 끓여먹고

새벽공기가 제법 쌀쌀해

장작불을 피운다.

새벽 불멍도 그 나름으로 힐링이 된다.

 

 

 

 

 

 

 

 

우리가 먹다 남긴 군고구마 잔해며 과일 껍질등 음식쓰레기를..

산새가 와서 쪼아먹고 

어제 왔던 토끼도 와서 오물오물  맛나게도 먹는다.

 

 

 

 

 

 

 

 

 

 

 

 

"우나,,어여 일어나 봐. 토끼가 텐트 안까지 들어왔어."

 

우리 텐트 안을 한바퀴 휘이 둘러보고 유유히 나간다.

 

참 뻔뻔한 녀석이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아침 왔던 숫컷 산새가 암컷까지 데려와 

 

음식 부스러기를 함께 쪼아먹는 광경이 사랑스러워

 

우나랑 나랑 한참을 지켜보았다.

 

 

 

 

 

 

 

 

 

 

 

 

 

 

아빠 오시면 음식이 모자랄 것 같다며

쏭이는 아침 일찍 장 보러 인근의 마트에 다녀오고..

그동안 우나랑 난 수목원을 한바퀴 산책한다.

 

쏭이가 사온 피자랑 파스타로 아점을 먹는다.

캠핑 와서 주로 할 일은

먹고 멍 때리고 먹고 멍 때리고..또 먹고..

 

 

 

 

 

 

 

 

 

 

 

 

 

 

 

 

내남자가 오시고 

쏭이가 장봐온 제육볶음과 부대찌개로 거나하게 저녁을 먹고..

장작불을 피운다.

 

 

 

 

 

 

 

 

 

 

 

 

 

 

산속의 밤이 까맣게 물들고..

장작불은 더욱 빨갛게 타오른다.

별 이야기 나누지 않고..

타닥타닥 장작불 타들어 가는 소리만

밤의 고요를 흔드는 시간..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좋았던 시간..

 

크고 작은 사는 시름이야 끊이지 않겠지만

이러한 위로의 시간들이 있기에 

다시 힘내어 살아가고 살아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없이 소중한 사람..소중한 사랑..

함께라서 더욱 행복했던 시간..

 

 

 

 

 

 

- 벗 님 -

 

 

 

 

 

내 마음의 사진 / 송가인

'하비 > 산&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동화에서  (0) 2023.05.20
프로방스 가족 캠핑3  (6) 2023.05.19
프로방스 가족 캠핑  (2) 2023.05.11
민머루 해변2  (10) 2022.10.27
민머루 해변  (8)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