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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

원미산 가는 길, 선영씨랑

by 벗님2 2022. 6. 28.

 

 

 

 

 

 

지난주 금요일..

 

선영씨랑 원미산 가기로 한 날..

 

 조금 늦어진다는 선영씨를 기다리는 중..

 

 공원 화장실 세면대 위..

 

내 눈엔 예쁜 풍경..

 

 

가끔 마주치는 화장실 청소 아주머니..

 

인사를 건네면  밝게 웃으시며 받아주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밝은 인상만큼이나 마음도 밝고 이쁘신듯..

 

 

 

 

 

 

선영씨랑 원미산 올라가는 길에 만난

 

산 아래 어느 집의 울타리..

 

온통 보리수 나무다.

 

삐삐언니랑 사비나가 생각나는 열매..

 

 

 

 

 

산초입의 계단길..

 

벚나무 우거진 길..

 

아름답고 싱그럽다.

 

 

 

 

 

 

 

 

여러갈래 산길 중에

 

이 길로 오르는 걸 좋아한다.

 

완만하고 하얀 개망초도 피어있고..

 

 

 

 

원미정 바로 아래 산길에서 뱀을 만났다.

 

연록빛의 제법 굵고 기다란 뱀..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몸이 굳어버린다는 게 이런 걸까..

 

이후로도 놀란 심장이 좀체 진정되지 않았다.

 

뒤따라오던 선영씨는 내가 뱀을 보았다고 하니..

 

어디로 갔냐며 어린 시절 보곤 못 보았다며

 

내가 가르쳐준 뱀이 사라진 방향으로 뱀을 찾아나선다.

 

참나~~ 겁도 없다.

 

 

 

 

 

원미정에사 바라본 시가지 풍경..

 

선영씨는 처음 올라와 보았단다.

 

흐린 날이라

 

남산타워도 관악산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하산길 ..간식타임..

 

 

 

 

산 아래 다 내려오니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공원의 흔들그네에 앉아 비를 피하는 중..

 

그렇게 30여분 비멍을 때리다 

 

다음주에 산정에서 보았던 개복숭아 따러가자 기약했지만

 

비가 와서 가지 못했다.

 

 

 

 

 

 

- 벗 님 -

 

 

 

 

 

 

얼마나 좋을까 /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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