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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114

감포로 간 아이들2 예약한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물놀이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고고.. 해안이 자갈돌인 감포바다.. 바윗돌 투성이지만 그래도 마냥 즐거웠을 것이다. 펜션 바로 앞이 해변이라 물놀이하기 좋았더라고.. 쏭이가 햇볕차단 준비를 단단히 해온 덕분에 햇볕에 그을리지 않고 뽀송하게 물놀이하고 온 아이들.. - 벗 님 - 바다에 누워 / 조아람 전자바이올린 2023. 9. 15.
감포로 간 아이들 쏭이 차로 출발하는 아이들.. 우나가 사촌동생들을 위해서 2박 3일간의 여름여행을 계획했다. 이모들에게 받은 게 너무 많아 무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는 우나는.. 여름 휴가기간 동안에 사촌동생들을 데리고 감포로 여행을 떠났다. - 벗 님 - 사랑에 빠졌죠 / 장범준 2023. 9. 14.
석남사 계곡 "언니야, 엄마랑 석남사 계곡에 쉬고 있다가 우리 일 마치면 밥 같이 먹자." 동생들이 연수원 일 가는 길에 엄마랑 나를 석남사에 떨구어 주었다. 석남사.. 울산 근교에 위치한 비구스님이 계시는 사찰이다. 석남사 계곡은 맑고 깊어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다. 여고시절 친구들과 소풍처럼 놀러 오기도 했었고.. 은영이라는 미술 전공한 친구가 나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겠다며 석남사 계곡에 온 적도 있었다. 나는 아마 저기 어디쯤 바위에 앉아있고 은영이가 스케치북에다 나를 그리던 풍경이 새삼 떠오르기도 한다. 친구 양민이네랑 하루 텐트 치고 캠핑을 한 적도 있고.. 대학 시절 내남자랑 데이트를 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추억이 남아있는 석남사..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에 너른 바위 그늘진 곳에 자릴 잡을 수 있었다.. 2023. 9. 13.
나의 천국 영남 알프스 자락 아래 주야네.. 아이들 꼬물꼬물 아가적부터 추억이 가득한 곳.. 우리 친정 식구들에겐 마음의 고향과 같은 아름다운 여기.. 열 명이나 되던 그 아이들 이제 다들 자라고 자기들 대로 바빠서 오늘 모임자리엔 휴가 받은 우나뿐이다. "언니야, 마침 옥수수가 딱 알맞게 익었다." 내가 먹은 옥수수 중에 가장 쫀득하고 맛났던 옥수수.. 주야네 집 옆에 엄마의 텃밭이 있다. 엄만 여기 오면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일을 하신다. 내 동생 홍주.. 육남매 중에 넷째이다. 아이들 커서 학교 가고 군대 가고.. 이제 제부랑 달랑 둘만 남았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달래에게 애정을 주는 모습이 괜히 짠하다. 서쪽 하늘가로 어스름이 찾아들고 앞산에 하얀 달이 떠오르고.. 드문드문한 산 아래 마을 집집마다 저녁.. 2023. 9. 7.
랑이네 농막 우나방 베란다에 일없이 놓여있던 원탁.. 이번 이사 참에 버리려고 했는데.. 내남자가 랑이네 농막에 갖다주자고 한다. 어찌어찌 차에 싣고 먼길을 와서 랑이네 농막에 안착했다. 랑이랑 월이랑 주야는 일하러 갔다. 넷째 제부가 올해 무슨 수련원 관리하는 입찰에 당첨되었는데.. 동생들이 모두 거기 일하러 다니고 있다. 8월은 바쁘니 언니도 한 달 내려와서 일해달라 해서 무척 고대하고 있었는데..작년하고는 다르게 올해는 다들 해외로 나가버려서 언니는 일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실망..ㅠㅠ 여튼 동생들이 일 마치고 올 동안 랑이네 농막에서 유유자적.. 무척 무더운 날이었지만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오고 둘째 제부가 타준 아이스커피랑 밭에서 따온 수박으로 더위를 식힌다. 사방이 확 트이고 산으로 빙 둘러싸인 아름다운.. 2023. 9. 6.
밀양 가는 길 엄마 생신날..(7월 13일. 토요일) 가족 단톡방에 올라온 엄마 생신날의 풍경.. 우리 식구는 가지 않았다. 7월 말에 우나가 여름휴가 받으면 그때 가서.. 일주일 푸욱 엄마랑 지내다 오려고 한다. 우나는 사촌동생들과 펜션 빌려 2박 3일.. 여름여행을 계획한다.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냐 물으니.. 이모들이 저한테 해준 게 너무 많아서.. 한 번쯤 보답하고 싶었단다. 성북당 경주 십원빵.. 휴게소 간식은 거의 사먹지 않는 편인데.. 요거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구미 선산 휴게소.. 7월 29일 토요일.. 내남자랑 우나랑 나랑 아침 일찍 울산으로 출발한다. 여행처럼 쉬엄쉬엄 가기로 한다. 쏭이는 일이 있어 다음 주 월요일 직접 운전해서 따로 오겠단다. 대구 어린이 회관(꾀꼬리 극장) 대구 살 때.. 우나.. 2023. 9. 5.
미자랑 정옥이 소담촌 미자랑 처음 밥 먹던 날.. 나랑 밥 한번 먹고 싶다고 먼저 프러포즈해온 미자.. 정옥이랑 셋이 소담촌에서.. 이 날 소담촌 내에 있는 카페에서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보리랑 들깨랑 이 날도 우리 셋이서.. 동네맛집인 보리보리에서 밥 먹고 이디야 커피에서 뒷풀이 하고.. 황태어장 이날은 세권씨가 주관해서 마음 맞는 또래들 7명이서 황태어장에서 밥을 먹었다. 내 남자의 최애음식이지만 난 절대 돈 주고는 안 사 먹을 황태요리.. 하지만 여긴 내남자 데리고 한번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밥 먹고 커피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다소 지루했다. 나중에 미자랑 정옥이도 지루했었다고.. 역곡도서관 하늘정원.. 나의 아지트인 역곡공원으로 미자랑 정옥이를 초대했다. 아침부터 샌드위.. 2023. 7. 14.
찌르님, 건강하셔요. 5월 9일 스포애니에서의 1년 기간이 끝났다. 1년..정이 참 많이 들었는데.. 쌤이랑 맴버들에겐 한달 정도 쉰다고 했다. 막상 그만둔다는 말이 입밖에 나오지 않았다. 모처럼 아침 일찍 공원으로 나섰다. 5월의 싱그러움이 눈부신 아침.. 먼산엔 아카시아 하얗게 피어나고.. 공원 산책길엔 하얀 개망초 사무치게 피었다. 찌르님 생각이 났다. 영상으로 뵈온 찌르님이 너무 야위신 모습이라 늘 건강이 걱정된다. 하얀 개망초 하얗게 피어나니 찌르님이 만들어 주신 하얀 개망초 노래도 더욱 듣고 싶어지고.. 모쪼록 건강히 잘 지내시기만을.. 2022년 5월.. - 벗 님 - 하얀 개망초 / 찌르 2023. 5. 29.
복사꽃 피는 마을 미자랑 정옥이랑 혜순언니랑.. 운동 후에 복사꽃 피는 마을에 왔다. 내남자랑 저번에 한번 와보고 두 번째 와보는 곳이다. 평일의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20여분은 족히 대기해야 했다. 쭈꾸미 세트와 제육볶음 세트 각각 2인분씩 주문했다. 맛도 양도 그냥 소소했다. 우리가 간 날이 마침 복사꽃 필 시점이라 운이 좋았다. 식사 후 복사꽃 그늘 아래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싶었는데.. 야외탁자가 우리에게까지 자리가 돌아오지 않아서 실내에서 커피를 마셔야 해서 아쉬웠다. 이 날은 한여름을 방불케 할 만큼 무척 더운 이상한 봄날이었다. 마음 편한 사람들과의 맛난 음식과 맛난 커피와 맛난 수다.. 참 맛난 시간이었다. - 벗 님 - 2023.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