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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114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 4월 12일.. 금요일.. 베란다창을 열고 내려다본 벚꽃..꽃이 진 자리마다 연둣빛 잎새가 물오르고 있다. 오늘 둘째 아주버님께서 장미목을 가져다 주신다고 한다.     정성껏 가져다 주신 장미목..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 내남자랑 아파트 정문에서 접선해서장미목만 전해주시고 가셨다.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하시고.. 지방의 어느 기업 사장님으로 계신 아주버님주말부부이신데.. 집으로 가는 길에 일부러 들러장미목을 전해주고 가셨다.저번엔 숲해설사 자격증을 따셨다고 제수씨랑도 잘 맞을 거 같다고 따보라 하시더니이번에 장미전문가가 되셨다.내남자 말에 따르면 무슨 정원관리사 자격증?을 따신 거 같다 하던데..여튼 능력도 출중하신데 참 스윗하시고 감성적이시다.     우나에게 큰아빠가 장미목 주셨다고 자랑한다는 게.. 2024. 5. 6.
재희언니랑 재희언니.. 커피모임에서 만난 언니다.알고 보니 오후 요가수업도 같이 하고 있었다.30대에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호주에 정착해서..30여 년 외국생활을 하다 왔다고 한다.처음부터 나를 예뻐해 주고 나를 볼 때마다화들짝 반겨주었다.언니도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동네에 친구가 없었는데 나를 만나 너무 좋다고..말벗도 하고 가끔 밥도 먹고 매미산에도 같이 가자 한다. 오늘도 언니가 경희대 벚꽃이 너무 예쁘다고꽃놀이 같이 가자 해서 나선 나들이길이다.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늘 부르짖는 나지만..가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어떤 날은 아무라도 붙잡고 아무 얘기라도 하고픈 날이 있다.사람의 인연에 그리 연연하지 않는 무심한 성격이기에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일이 조심스럽긴 하지만친구 같은 언니가 생겨 참.. 2024. 5. 2.
경희대 캠퍼스의 벚꽃 4월 7일.. 재희언니랑 경희대 캠퍼스 벚꽃구경을 갔다.재희 언니는 지난번 커피모임에서 만난 언니인데요가에서도 또 만나 인연이 되었다.                   키 크고 오래 된 산벚꽃하얗게 피어 꽃터널을 이루었다. 탄성이 절로 나올만큼사무치게 아름답던 꽃길..                 평일의 하루였지만꽃나들이를 나온 상춘객들이하얗게 무리지어 핀 벚꽃만큼이나화사하고 눈부시던 풍경..     아침에 엄마가 깊은 산속에서 뜯어오셨다는 쑥으로쑥버무리를 만들고 커피도 내려갔다.언니랑 등나무 그늘 아래 앉아하얀 벚꽃무리가 바람에 하늘거리는 풍경을 배경 삼아쑥버무리와 커피를 음미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벚꽃 하얗게 날리우는 산길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언니는 작년 겹벚꽃 필적에 너무 예뻤.. 2024. 5. 2.
울 엄마 설 다음날.. 엄마 모시고 맛난거 먹으려 갈랬더니.. "집에 먹을 게 이렇게 천진데 뭐하러 돈 주고 사먹노??" " 그럼 엄마 썬글라스 사러 갈까?" 백내장 수술 후 눈 보호를 위해 오래 된 썬글라스를 쓰고 다니셨는데.. 썬글라스 새로 사야할 것 같다 하셔서 엄마 모시고 안경점에 들러 썬글라스를 하나 사드렸다. 울 엄마는 물건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시다.세련되시고.. 심사숙고 끝에 엄마가 고르신 썬글라스.. 엄마에게 무척 잘 어울리고 세련돼 보이신다. 엄마도 무척 만족스러워 하셨다. "남들 다 쓰는 평범한 스탈 말고 요런 거 하나 쓰고 싶으셨다고.."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니 괜히 뿌듯하다. (오른쪽 아래□전체 화면을 눌러 영상을 보세요) 엄만 자전거도 타시고 108배도 하시고..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 2024. 2. 24.
숏츠 영상을 찍은 아이들 조카 민정이랑 유담이.. (오른쪽 아래□전체 화면을 눌러 영상을 보세요) 조카 민정이랑 서현이랑 유담이..그리고 쏭이.. 설날.. 아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숏츠 영상을 찍겠다며 할머니 방에서 한참을 연습한 후에 놀이터에 가서 저 영상을 찍었다. 활기차고 사랑스럽다. - 벗 님 - 2024. 2. 24.
설날,친정 풍경 다섯 자매..다섯 백년손님..그리고 막내 태야.. 올해도 이렇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새해를 맞이한다.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벗 님 - 나비 / 김두수 2024. 2. 23.
설날(시댁) 설 하루 전(2월 9일).. 동생들에게 줄 천연비누를 만든다. 시골 어머님 산소에 들렀다가 울산 친정으로 가기로 하고.. 새벽 3시경 출발한다. 어쩌다 보니 나도 내남자도 밤을 꼴딱 새웠다. 우리처럼 차 막히는 거 피할려고 새벽에 출발하는 차들이 많은지이 시간에도 차가 막힌다. 안동 간고등어로 아침식사를 하고 시댁 친척들이랑 동생들에게 줄.. 선물용 안동 간고등어를 산다. 먼저 시댁 둘째 형님댁에 들렀다.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단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새끼들이.. 꼬물꼬물 이쁘다. 큰댁 큰형님댁에도 들렀다. 몇 년 전 새벽에 집을 나서시다가 집 앞에서 트럭에 치이셨는데.. 큰 수술을 하시고 대구에서 오래 병원 생활을 하셨다. 목에 아직 호스를 끼고 있는 상태라고 하신다. 그럼에도 얼마나 밝으신지..오히.. 2024. 2. 23.
어머님 먼길 가신 날 2023년 12월 15일.. 어머님 영면하시다. 어머님께서 손수 지어놓으셨다는 먼 옷.. 내남자가 톡으로 보내 온.. 어머님 가시던 날의 풍경.. 유럽여행 떠나기 전.. 쏭이가 "아빠 우리 여행 중에 할머니 돌아가시면 어떡해?" "그냥 일정대로 진행해야지." 여건상 나와 딸들은 어머님 가시는 길.. 함께 하지 못했다. ▶◀ 어머님.. 이승에서의 소풍 끝내시고.. 먼길 평안히 가시길 바랍니다. 그곳에선 아무 아픔 없으시길.. 바랍니다. - 벗 님 -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2024. 2. 22.
친정식구들과 함께 한 김장2 김장이 마무리되어 간다. 파김치 갓김치 깍두기도 조금씩 담갔다. 엄마가 타작하신 쥐눈이콩도 사이좋게 나누고.. 밭에서 대파도 한아름 뽑아서 챙긴다. 우나랑 쏭이도 없는데 형부 김치 많이 먹는다며 김장의 거의 반은 우리가 가져가는 듯하다. 하긴 내가 김치통을 바리바리 욕심껏 챙겨가긴 했다. 어묵꼬치를 만들고 있는 조카 민정이랑 유담이.. 김장이 마무리되고 부스스 잠 깬 내 남자.. 왜 깨우지 않았냐고.. 하긴 곤할 만도 하다. 퇴근하고 곧바로 장거리 운전해서 새벽에 울산 도착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김장하느라 밀양으로.. 오늘은 또 밤새 용인 집까지 올라가야 한다. 내남잔 김장김치랑 함께 먹을 수육에 불을 지피고.. 방앗간에 미리 주문해 두었다며.. 언니들 한 박스씩 가져가라며 김이 모락모락한 가래떡을 들고..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