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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115

혜순 언니의 초대 혜순언니는 스포애니에서 같이 운동하는 언니다. 12월 초쯤 언니가 경아언니랑 나랑 정옥씨를 집으로 초대했다. 김장한 김에 보쌈해서 같이 밥 한끼 먹자며.. 그리고 12월말쯤 내가 밥 먹자 하니.. 언니가 굳이 또 언니네집에서 먹잔다. 이번엔 최근 새로 들어온 요가원까지 운영했었다는 세권씨도 함께.. 우리는 피자와 치킨을 사갔고.. 언니는 월남쌈에 돼지고기김치볶음에 두부까지.. 또 푸짐하게 준비해 놓으셨다. 누군가를 집으로 식사초대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언니의 넉넉한 마음에.. 편안하게 식사하고 사이도 돈독해지고.. 지난번엔 언니네 아저씨가 일찍 퇴근하셔서 함께 얘기도 나누었는데.. 깜짝 놀란 게 언니가 5살 연상.. 언니가 나 보다 9살이나 나이가 많은데.. 그 시절에 5살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 2023. 1. 10.
현진이랑 정옥이랑 들깨랑 보리보리에서.. 홍콩반점에서.. 메가 커피에서.. 소담촌에서.. 코로나 이후..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느낀다. 좋아하는 요가를 할 수 있고.. 행복한 댄스도 할 수 있고.. 백신 미접종자이다 보니 더욱 감옥같았던 날들.. 아무라도 사람이 무척 그리웠었다. 현진이랑 정옥이.. 스포애니에서 만난 마음결이 비슷한 동생들.. 달리 뭐가 있을까.. 가끔 시간내어 맛난 식사하고.. 커피 한잔하며 자식 이야기..남편이야기..시댁이며 친정이야기.. 더러는 시사 이야기도 조심스레 피력하고.. 시시콜콜한 가십꺼리로 깔깔대기도 하고.. 단촐한 일상 속에.. 이러한 소소한 시간과 나눔도 내겐 특별하다. 2022년20월..빼꼼공원에서.. - 벗 님 - 2023. 1. 9.
스포애니의 크리스마스 내가 다니는 스포애니.. 줌바댄스 멤버들이랑.. 하루에 요가 1시간.. 줌바 1시간.. 주 4일 운동을 한다. 2년간의 코로나 격리가 완화되고 다시 시작하게 된 운동.. 그나마 내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준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빨간 옷 입고.. 캐럴에 맞춰 신나게 춤추고.. 2시간의 GX수업이 끝나고 멤버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고 나면 나 혼자 스트레칭도 하고.. 룸에 누워 30분 정도 머문다. 이 시간이 참 좋다. - 벗 님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에일리 2022. 12. 25.
아빠의 기제사(아홉번째) 9월23일 금요일.. 추석 지내고 보름 후가 아빠의 제사다. 몇번째 기제사인지는 매번 헤아려봐야 한다. 어느새 아홉 해가 되었다. 마침 내남자가 청주 출장이 있어 청주에서 내남자 업무 보고 바로 울산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아침 일찍 청주 가는 길.. 분당의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탕 종류를 싫어하는 내남자가 여기 내장탕이 맛나더라며 일부러 들렀다. 내남자가 청주시청에서 업무를 보는 동안.. 시청 앞의 카페 이디야에서 내남자를 기다린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내남자의 연락이 왔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어둑해져서야 울산에 도착했다. 내남잔 울산에 나를 내려주고 곧바로 또 부산에 가야한다. 친한 친구 장모님?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와야한단다. 9월24일 토요일.. 다음날.. 엄마의 택견대회가 있어.. 2022. 10. 21.
지난 추석 이야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엄마랑 동생들에게 선물할 천연비누를 만든다. 추석 하루 전 자정 무렵에 출발해서 새벽 6시경?에 울산 엄마네 도착.. 주야가 너무 예뻐서 마당에서 따왔다는 밤송이.. 차례상에 올릴 전을 다 부치고.. 송편을 빚는다. 여럿이 빚다보니 송편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원래 송편을 예쁘게 빚는 편인데.. 어찌 예전처럼 이쁘게 빚어지지 않는다.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영덕 아빠 산소로 출발한다. 바다가 보이는 편의점에서 잠시 쉬어간다. 날이 흐리다. 울산에서 영덕.. 아빠 산소까지는 차가 막히지 않아도 3시간 거리.. 코로나로 2년만에 찾아온 아빠산소.. 나랑 갑장인 세째 제부.. 도착하자마자 아빠산소를 돌본다. 늘 고맙다.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아빠 무덤곁에서 엄마가 준비해오신 비빔밥이랑 .. 2022. 10. 20.
월이가 보내 온 "언니야, 가방 길이 요만하면 되겠나?" 식구들 수 대로 가방을 뜨고 있는 월이.. 저번에 무슨 색깔을 원하느냐기에 까만색을 골랐는데.. 나에게 줄 가방을 완성했다며 보내주겠단다. 월이의 가방을 선물 받고.. 월이에게 무얼 보낼까 궁리하다가 몸이 약한 월이에겐 영양제가 좋겠다 싶어 비타민을 보냈다. 비타민 떨어졌는데 매장 세일을 기다리고 있다는 월이의 말이 괜히 짠하다. 직장 다니면서도 늘 무언가를 만드는 월이.. 지난번에 월이가 만들어준 모자랑 덧신.. 월이가 보내온 까만 손가방.. 형부 당 떨어지면 드시라고 도라지 절편도 같이 보냈다. 내 맘에 쏘옥 든다. 파우치랑 핸폰이랑 돋보기나 썬글라스가 맞춤으로 딱 들어가서.. 요즘 가볍게 외출할 때 저 가방을 애용하고 있다. "언니야.. 뜨게 가방은 들면 들.. 2022. 7. 14.
삼대 대왕암 출렁다리에서.. 엄마랑 나랑 딸이랑.. - 벗 님 - 범능스님 / 어머니의 손 2022. 7. 11.
Rolling Pasta 다음날 아침.. " 엄마, 어디 가고싶은 데 있어?" "울기등대에 출렁다리 생겼다던데.." "그럼 맛있는 거 먹고 울기등대 가보자." 엄마가 평소에 잘 안 드시는 걸로 사드리자는 내남자와 우나의 의견에 따라 양식을 먹기로 하고 검색해서 찾아간 곳.. 일산 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Rolling Pasta.. 그냥 엄마가 안 드셔 본 음식들을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라면서도 다행히 맛있다며 잘 드신다. 지난번 초밥뷔페도 맛났었는데 이번에도 맛있었다 하시니.. 내 마음도 좋다. - 벗 님 - 범능스님의 맑고 고운 노래 2022. 7. 8.
엄마 생신에 즈음하여 덕평 자연휴게소에서(7월1일 금요일).. 엄마의 생신(음력 6월 8일)을 일요일에 앞당겨 하기로 했는데.. 내남자랑 우나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우리 가족만 미리 엄마의 생신을 축하하기로 한다. 마침 우나 회사가 노조의 날이라 쉰다고 해서 내남자도 휴가 내서 금욜날 아침 엄마네로 출발한다. 가는 길 대구에 들러 어머님 잠깐 뵙고.. 그러다 보니 늦은 밤에야 울산 엄마네 도착.. 퇴근한 막내 영아가 우리 얼굴이라도 보겠다며 기다리고 있었다. 우나가 보쌈이랑 족발..야식을 배달시키고 술판이 벌어졌다. 술취향도 각각이라 내남잔 막걸리..막내 태야는 소주..우나는 맥주.. 그리고 나랑 영아는 콜라.. 어쩌다 보니 새벽 3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술판이 이어지고.. 나랑 열 세살 터울의 막내 태야랑 생전 처음 속 .. 2022.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