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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114

송편 우나 작품..ㅋ~ 추석 하루 전날.. 새벽 3시경에 울산 친정에 도착했다. 내 남자랑 우나가 교대로 운전을 했다. 나에겐 절대 운전대를 맡기지 않던 내 남자가 딸에게는 운전대를 맡긴다. 아침 일찍 둘째 랑이네랑 셋째 월이네랑 막내 영아네가 도착했다. 넷째 주야네는 제부랑 아이들이 왔다. 주야는 시댁으로 가고.. 코로나로 시댁으로 가지 않은 동생들이 다 친정으로 온 덕분에.. 이번 추석엔 제사음식 할 일손이 많다. 모처럼 친정에서 송편도 빚는다. 치자물과 아로니아 물을 들인 반죽으로 아이들은 찰흙놀이하듯 송편을 빚는다. 자기 취향대로 자기 멋대로 송편을 빚으며 서로의 작품을 보며 까르르 웃음을 웃으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장난기가 발동한 아이들은 송편 속 대신 겨자를 넣은 송편도 몇 개 빚으며 과연 누.. 2020. 10. 3.
하얀 개망초 하얀 개망초 곡. 노래 / 찌르 가사 / 벗님 개망초 바람이 잎새를 흔드는 싱그러운 날 들녘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하얀 개망초 그대 있는 곳엔 진다지 내겐 아직 피어있는 꽃 피고 지는 그만큼 우린 멀리 있는거야 여름 그 참담하던 계절 나는 아무 표정도 없이 몰래 숨어 기도했어 하얀 개망초 바람처럼 꿈결처럼 말못할 비밀처럼 간절했던 내 사랑 다시 활짝 피어나기를.... 언젠가 우리 거닐던 그 들길에도 날봐요 이리 와요 손짓하던 하얀 개망초 언젠가 우리 떠나던 아마 마지막 여행길 차창 너머 멀어지던 그 하얀 손수건들 개망초 피면 눈물나네 그대 생각 너무 간절하네 그 숨결 진정 뜨거웠네 하얀 개망초 여름 그 잔인하던 계절 내가 떨군 눈물 방울방울 어느 길섶이든 널 그리며 다시 활짝 피어나는데.... 그저 흘러갑.. 2020. 9. 30.
명희 어머님의 부고 초등학교 3학년.. 나, 명희(지우), 코치선생님, 이경이.. 제일 처음 우릴 지도했던 코치선생님.. 우릴 맡은지 얼마 되지않아 군입대를 하게 되셔서.. 떠나기 전.. 우리 체조부 여학생 중 예쁜 우리 셋만 데리고 사진관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었다. 우리 셋에게만 저 사진 속 목에 걸린 목걸이도 사주셨었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뒷줄 젤 오른쪽이 나..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명희(지우).. 울산 공업축제(현 처용문화제)날..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시범경기 후에.. 전국소년체전에서..(청주, 초등 6학년..) 왼쪽 세번째가 나..네번째가 명희(지우) 중 2.. 학교 운동장에서 마루운동 시범경기 중.. 공중부양한 나..그 옆에 걸어가고 있는 명희(지우).. 추억사진 중.. 명희랑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보.. 2020. 8. 29.
엄마의 생신 조촐한 엄마의 생일상차림.. 밑반찬은 둘째 랑이가.. 셋째 월이는 잡채를.. 넷째 주야는 홍어삼합을.. 막내 영아는 아귀찜을.. 다 모이면 23명 복작이던 친정식구들.. 중고딩들은 시험기간이라 빠지고.. 대학생이 된 아이들은 객지로 나가있고.. 친정풍경도 단촐해졌다. 베라 아이스크림 케잌은 우나가 준비했고 조카 민정이가 치즈케잌을 직접 만들었단다. 유명 베이커리 치즈케잌보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럽다. 일흔여섯 살.. 중 1..처음 엄마에게 나이를 물어보았었다. 그때 엄마는 서른여섯 살이라고 대답해주셨다. 그날의 기억이 왜 그리 또렷한지.. 내 기억 속의 엄마의 나이는 언제나 서른여섯 살에 머물러 있건만.. 작년부터 우나가 할머니 생신날에 용돈을 드린다. 엄마는 다른 어떤 선물보다 손녀딸의 용돈을 가장 기뻐.. 2020. 8. 12.
엄마랑 선상에서.. 엄마는.. 좋다고..참 좋다고.. 엄마가 저리 좋아하시니.. 내 마음도 참 좋다. - 벗 님 - 어머니의 손/ 범능스님 2020. 7. 30.
울산역에서 2박 3일 친구들과의 강원도 여행 후.. KTX 타고 곧바로 울산 오기로 한 우나와 울산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저녁 8시 경.. 친정 동생네 식구들은 모두 엄마네 모여 저녁도 안 먹고 우릴 기다리고 있다며.. 언니.. 언제 오냐며 전화가 온다. 고마운 내 동생들.. 역사에서 우나를 기다리는데 허름한 차림의 아저씨 한 분이 쓰레기통을 뒤져서 남은 음료수를 털어 마시는 모습이 내 시야에 포착된다. 마침 도착한 우나에게 그 말을 하며 마음이 안 좋다 하니.. 우나가 얼른 매점으로 가서 김밥이랑 빵이랑 음료수를 한 아름 사 와서 나더러 갖다 드리랜다. 조심스러웠지만 다행히 고마워하며 받아주시는 아저씨.. 그렇게라도 내 마음 아픔을 덜어보려는 알량한 동정심이 부끄러웠다. 가끔 이런 광경과 마주치면 사는 일이 자꾸.. 2020.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