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엠/사랑34

아픈 그리움 청매화 한 그루 그 곁에 백매화 한 그루.. 청매화가 살풋 일찍 피어나고.. 시샘하듯 백매화도 피어난다. 들으면 가슴 아픈 노래가 있어요. 피어나면 눈물겨운 꽃이 있어요. 꽃잎에 맺힌 물방울에도 짙은 향기가 있어요. 아픈 그리움이 맺혀 있어요. 비가 온다고.. 꽃이 피었다고.. 안부 한자락 전하지 못해도.. 늘 그리워 해요. 한시도 잊은 적 없어요. - 벗 님 - 오늘 이 노랠 듣는데..눈물이 났어요. 2022. 3. 30.
흰눈처럼 오시는 아침엔 햇살이 좋았습니다. 한파가 온다길래 베란다 화분을 거실로 들여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아침 햇살 비스듬히 스민 베란다는 온실처럼 따스했습니다. 당분간 두어도 될 듯해서 화분에 물도 주었습니다. 무슨 생각인지 아침부터 베란다 청소하고 이불빨래도 하고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늘 기운 없다가 반짝 기운이 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이 그랬습니다. 넷플릭스로 영화 한 편 볼까.. 불로그 밀린 글 쫌 쓸까.. 침대 옆 앉은뱅이 나무 탁자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일단 티브이로 유튜브 채널에서 핫한 이슈를 듣습니다. 늘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정치 이슈를 하루 종일 듣습니다. 벌컥 내남자가 방문을 열고 눈이 온다고 알려 줍니다. 이젠 내남자가 나보다 눈이 오는 걸 더 반기는 눈치입니다. 나도 화들짝 반가운 척을 하.. 2021. 12. 19.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 고즈넉한 산사에 비 내리고 초록 잎새가 젖고 배롱나무 붉은 꽃잎이 아름답고도 슬프게 지고 있었습니다. 배롱나무 꽃말은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 그대를 벗이라 불러봅니다. 사랑보다 깊은 우정의 다른 이름이 벗이라고 내 마음대로 우겨봅니다. 사랑일 수 없으면 벗으로라도 남고픈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 또한 부질없는 몸부림입니다. 그대의 마지막 언질이 내내 맴을 돕니다. 해서 내 마음 접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외롭지 않으실 거라 믿기에.. 문득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건강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벗 님 - 비와 당신 / 럼블 피쉬 2021. 9. 17.
개망초 우거진 길 내가 다니는 산길 초입.. 약수터를 지나 쉼터 아래.. 산객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길.. 하얀 개망초 우거진 길.. 루드베키아 아름히 피어난 길.. 흰 섬초롱꽃 하얗게 반짝이던 길.. 내가 참 좋아하는 길.. 꿈길에서라도 수줍게 만나.. 너와 함께 걷고픈 길.. - 벗 님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김두수 2021. 7. 26.
하얀 꽃등을 달아두리 흰 섬초롱꽃(모시나물) 내가 사는 곳엔 섬초롱꽃이 유난히 많이 핀다. 집집의 울타리나 화단에서 자주 만나는 꽃이라.. 따로이 담지 않았는데.. 이 섬초롱꽃은 산길에서 만났는데.. 약수터 쉼터 근처의 초록 들판 한가운데.. 하아얀 꽃송이가 어찌나 조롱조롱 열렸는지.. 꽃말은 충실,성실, 정의, 은혜, 감사 마치 하얀 꽃등을 수도 없이 매달아 놓은 듯.. 하 이쁘다.. 내 집 처마 밑에 요런 하얀 꽃등을 달아두리.. 밤마다 반딧불이가 찾아드는 꽃등을 달아두고.. 달빛 은은한 튓마루에 앉아 그리움을 기다리리.. 결국 오시지 않을 내 그리움을.. - 벗 님 - 들꽃 (Wild Flower) / 김두수 2021. 6. 29.
나를 잊지 말아요 그냥 무심히 지나치면 풀인지 꽃인지.. 멈추어 눈맞춤을 해야 마침내 꽃이 보인다. 파아란 요정같은 신비스러움을 지닌 꽃..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얼마나 앙증하고 이쁜지.. 꽃말은 나를 잊지말아요. 살며.. 더러는 잊혀지고.. 더러는 끝내 못잊히고..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하나의 의미였다면.. 기억 속에.. 추억 속에.. 마음 속에.. 오래 남겠지.. 더러는 영원으로.. 더러는 순간으로.. 그러다 희미해지겠지.. 잊혀지기도 하겠지... - 벗 님 - 2021. 6. 2.
세상의 모든 이별은 슬픕니다 비 내리는 아침입니다. 행복합니다. 흐리고 뿌연 모노톤의 세상이 나는 좋습니다. 참 좋습니다. 아주 어려서 부터 비 내리는 날이 좋았습니다. 천성이라 여겨집니다. 물기 젖은 세상을 바라보며 엄마의 자궁 속 같은 평안함과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 나 말고도 더러 있는 줄 압니다. 그네들은 감성이 여리거나 깊거나 풍부한 사람이라 내 나름으로 생각해봅니다. 비 내리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 비 그치기 전.. 반짝 햇살이 비추이기 전.. 오래 오래 비 내리는 세상을 만끽하고 싶거든요. 무얼 할까.. 카페 플로랑스엘 갈까.. 우산 쓰고 공원산책을 갈까.. 도서관에나 갈까.. 일단 이 비 내리는 세상을 만끽하기로 합니다. 김 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한 잔을 홀짝이며 찐한 커피향을 음미하며.. 눈 앞에 펼쳐진 비 내리.. 2021. 5. 28.
사랑의 노예 대로변에서 이리 복사꽃을 만날 수 있음은 감사한 일입니다. 예전엔 복사꽃을 보지 못하고 온 봄을 보낸 적도 허다했거든요. 복사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 흐린 하루였습니다. 꽃잎도 슬퍼 보이던 날.. 그대 생각하면 가슴엔 강물이 흘렀습니다. 아름답고 슬픈 물결이 늘 일렁였습니다. 가슴으로 차오르는 물기어린 이 마음.. 굳이 슬픔이라 표현할 필요는 없어요. 오랜 그리움이었고 미안함이었고.. 무어라 이름할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이었습니다. - 벗 님 - 2021. 4. 18.
단정한 사랑 이즈음이면 하얗게 하얗게 눈길을 끄는 눈부신 조팝꽃.. 꽃말은 단정한 사랑.. 사랑을 생각합니다. 그대를 생각합니다. 긴긴 날.. 가슴 뛰었고.. 마음 설레었고.. 행복했고.. 아파했습니다. 그리웠습니다. 2016년 4월.. 벚꽃 아래에서.. - 벗 님 - 설레임 / 이안 202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