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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사랑31

굿 바이, 가을 가을비 내리던 하루(11월 15일).. 은행잎 수북히 쌓여 거리는 노오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 며칠 전 첫눈이 내렸고.. 우리나라와 브라질 월드컵 8강전이 있던 새벽엔.. 함박눈이 내렸다. 하얗게 하얗게 .. 성큼 겨울이 다가왔고.. 작별인사도 없이 사랑하는 가을은 떠나갔다. 굿바이, 가을.. - 벗 님 - 가을밤 떠난 너 / 케이시 2022. 12. 7.
가을 TWO 아침 운동 가는 길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가을.. 잎새도 열매도 꽃잎도 수분을 잃고 바스락 말라갑니다. 가을입니다.. 많이 그립네요.. 건강하셨음 좋겠고.. 마음 평안 하셨음 좋겠습니다. - 벗 님 - 2022. 11. 15.
내 모습 지난 10월 8일.. 일산 호수공원입니다. 마흔네 살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더 젊고 조금 더 이쁜 시절에 그댈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덧 세월 흘러 내 나이 쉰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실제 보면 저 사진 속 모습보다 더 나이 들고 더 초라해 보일 겁니다. 셀카를 찍으면 자동 뽀샵이 되는지 실물보다 이쁘고 화사하게 나오는 것 같거든요. 곱게 곱게 나이 들어가고 싶습니다. 훗날 어느 날엔가.. 우연처럼 필연처럼 만나지는 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이 든 적나라한 내 모습 그대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 벗 님 - 그때 그 여자 / 일락 2022. 11. 8.
하얀 개망초 하얗게 무리진 꽃망울을 보면.. 눈물이 난다. 까닭 없이 이유도 없이 가슴이 아려온다. 사무쳐서.. 그리워서.. 눈이 부셔서.. 아래 글은.. 하얀 개망초 눈부신 날에 휘리릭 써 내려간 그즈음(2009년) 내 마음의 시린 편린들.. ♥ 하얀 개망초 / 벗님 햇살이 투명해 바람은 잎새를 흔들며 춤을 춰 싱그럽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날들이야 들녘엔 개망초가 피어났어 하얗게 하얗게 정말 하얗게 네가 있는 곳엔 지고 있다지만 내가 있는 곳엔 피고 있어.. 그만큼의 거리에 우리가 있는 거야. 어린 날 한번쯤 걸었을만한 산길에도 개망초가 흔들리고 있었어 강변에 하얗게 무리 지어 손짓하던 개망초 차창 너머로 스치는 하얀 몸짓들.. 개망초만 보면 눈물이 나는 날에 네 생각이 너무 간절한 그런 날에 개망초 핀 강변을 .. 2022. 5. 18.
꽃바람이 분다 4월 11일 스포애니 휘트니스에 등록했다. 요가랑 줌바 그리고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 후 꽃단장하고 개운하게 집으로 가는 길.. 대로변 화단에 꽃분홍 철쭉 무리가 하오의 햇살에 유난히 화사하다. 어디선가 봄바람이 분다. 꽃바람이 분다. 살랑~ 내 마음에도 바람이 분다. 그대라는 바람이.. - 벗 님 - 너란 봄 /정은지 2022. 4. 26.
하트 하트 스키장 정상의 하트 포토스팟에서.. ♡ 하트는 우정.. ♡ 하트는 사랑.. ♡ 하트는 마음.. ♡ 하트는 심장.. 고로.. ♡ 하트는 목숨.. ♥ 어미에게 자식은 목숨같은 사랑.. 어쩌면 내 생명 하나 아깝지않을 유일한 사랑.. - 벗 님 - 2022. 4. 9.
아픈 그리움 청매화 한 그루 그 곁에 백매화 한 그루.. 청매화가 살풋 일찍 피어나고.. 시샘하듯 백매화도 피어난다. 들으면 가슴 아픈 노래가 있어요. 피어나면 눈물겨운 꽃이 있어요. 꽃잎에 맺힌 물방울에도 짙은 향기가 있어요. 아픈 그리움이 맺혀 있어요. 비가 온다고.. 꽃이 피었다고.. 안부 한자락 전하지 못해도.. 늘 그리워 해요. 한시도 잊은 적 없어요. - 벗 님 - 오늘 이 노랠 듣는데..눈물이 났어요. 2022. 3. 30.
흰눈처럼 오시는 아침엔 햇살이 좋았습니다. 한파가 온다길래 베란다 화분을 거실로 들여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아침 햇살 비스듬히 스민 베란다는 온실처럼 따스했습니다. 당분간 두어도 될 듯해서 화분에 물도 주었습니다. 무슨 생각인지 아침부터 베란다 청소하고 이불빨래도 하고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늘 기운 없다가 반짝 기운이 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이 그랬습니다. 넷플릭스로 영화 한 편 볼까.. 불로그 밀린 글 쫌 쓸까.. 침대 옆 앉은뱅이 나무 탁자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일단 티브이로 유튜브 채널에서 핫한 이슈를 듣습니다. 늘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정치 이슈를 하루 종일 듣습니다. 벌컥 내남자가 방문을 열고 눈이 온다고 알려 줍니다. 이젠 내남자가 나보다 눈이 오는 걸 더 반기는 눈치입니다. 나도 화들짝 반가운 척을 하.. 2021. 12. 19.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 고즈넉한 산사에 비 내리고 초록 잎새가 젖고 배롱나무 붉은 꽃잎이 아름답고도 슬프게 지고 있었습니다. 배롱나무 꽃말은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 그대를 벗이라 불러봅니다. 사랑보다 깊은 우정의 다른 이름이 벗이라고 내 마음대로 우겨봅니다. 사랑일 수 없으면 벗으로라도 남고픈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 또한 부질없는 몸부림입니다. 그대의 마지막 언질이 내내 맴을 돕니다. 해서 내 마음 접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외롭지 않으실 거라 믿기에.. 문득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건강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벗 님 - 비와 당신 / 럼블 피쉬 2021.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