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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116

아듀~ 2021년~ 2021년 마지막 날.. 아침엔 쏭이가 만든 쫄면을 먹고.. 오후엔 우나가 주문해준 교촌치킨이랑 도미노 피자를 먹고.. 자정 무렵.. 쏭이가 주문한 연어랑 참치 카나페로 한 상 차려 우리 네 식구 둘러앉아 또 2021년을 보낸다. 마시는 음료 하나도 통일이 안 되는 우리 가족.. 0시 땡 하는 찰나에.. 내남잔 그냥 보리차를.. 우난 기네스 맥주를.. 쏭인 콜라를.. 난 와인을 쨍그랑 부딫치며.. 아듀~~ 2021년.. - 벗 님 - Going Home / 리베라 합창단 2022. 1. 2.
아듀~55 하필..오늘 서러울게 뭐람.. 한 해의 마지막 날 울었지만.. 새해를 맞으며 그래도 웃었다. 우리 가족 4명 한 자리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그랬으면 되었다. 내 나이 이제 56살.. 잘 살아내야지.. 감사하며 살아야지.. 내년 이맘땐 그래 열심히 살았어.. 스스로를 토닥일 수 있도록.. - 벗 님 - 2022. 1. 1.
나의 크리스 마스 우나가 친구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코로나 선별검사를 받는다기에 함께 길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크리스마스 파티 소품을 산다기에 홈플과 다이소에 들렀다가 베스킨 라빈스에서 크리스마스 케잌도 산다. " 엄마, 집에 가서 트리 만들자.."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트리도 귀찮아 올핸 생략할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크리스 마스라고 들떠있는 우나를 보니.. 덩달아 기분이 업 된다. 혹시 모르니까 아빠한테 케잌 사오지 말라고 전화해봐.. 아빠랑 통화를 끝낸 우나.. 엄마, 아빠 오늘 크리스마스인 줄도 모르는 눈치인데..? 케잌 샀으니까 사오지 말랬더니 오늘 무슨 날이녜..ㅋ 그리고 성환이 아저씨랑 저녁 드시고 온다는데..? 그리고 나를 바꿔달래더니 지난주에 실패한 플로페인가? 동유럽식 볶음밥 그.. 2021. 12. 25.
당신 인생 최고의 날은 가을이 지는 자리.. 가보지 않은 길로 가볼 작정이다. 나신을 드러낸 겨울 나목들 사이로.. 봄 여름 가을엔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들.. 갈까 말까.. 산길 너머에서 만난 터널.. 터널 벽면엔 벽화랑 원미동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다. 이 터널을 지나면..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배경이 된 마을이 있다길래.. 터널을 지나 원미동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다시 터널을 지나 원미산을 넘어 집으로 가는 길.. 산길은 갈빛 낙엽이 자욱하다. 꽃은 꽃대로 예쁘지만.. 수북한 갈빛 낙엽이랑 앙상한 겨울 나목은 또 그 나름으로 깊고 운치가 있다. 산길에서 만난 싯귀.. "당신 인생의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이다." 이 말이 나에게 힘을 준다. - 벗 님 - 내 마지막 날에 / 김대훈 2021. 12. 4.
안 마을의 가을 소경 역곡공원을 들머리로 해서 원미산을 올라 사거리 쉼터에서 따스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안 마을을 날머리로 집으로 가는 길.. 어느 집 담장 위로 빼꼼 고개 내민 국화꽃.. 헛간에 쪼로록 말려놓은 무청 시래기.. 마치 오선줄에 그려놓은 음표를 연상시키는 전깃줄에 앉아있는 참새들.. 내 눈에 이쁜 안 마을의 소박한 가을 소경.. - 벗 님 - 가을 우체국 / 윤도현 2021. 11. 20.
가을에 누워 휴일의 하루.. 우나랑 공원을 산책한다. "엄마, 방금 쥐 지나갔어.." "정말? 요즘도 쥐가 있어?" "어? 엄마 여기 개구리도 있어." "어머..어머..토종개구리네.." 쥐새끼도.. 토종개구리도.. 나 초등시절 보고는 처음 본다. 여기가 촌동네는 촌동네인가 보다. 공원을 산책하다 등받이 의자에 길게 누웠다. 하늘도 나무도 눈부시던 날에.. 햇살도 바람도 참 적당한 날에.. 딸과 가을 공원의 벤치에 누워.. - 벗 님 - 얼마나 좋을까 / 이수영 2021. 11. 14.
봉숭아 물들이기 산정 한적한 곳에서 봉숭아 꽃을 만났다. 어떻게 이 곳에 봉숭아 꽃이 피었을까?? 봉숭아물을 들였다. 정말 오랜만에..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 끝에 봉숭아 물이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지.. 봉숭아 꽃물에 첫사랑을 이입한 옛 여인네들의 순정한 그 마음이 고웁다. 난 지금 첫사랑이랑 살고 있다. - 벗 님 - 봉숭아/ 박은옥 2021. 11. 1.
가을 햇살 사뿐히 가을빛 고운 하루.. 가을 햇살 사뿐하던 안 마을 골목 풍경.. 감나무와 탱자나무가 우거진 담장.. 맨드라미, 백일홍, 메리골드, 과꽃, 분꽃.. 금이 간 담벼락에 기대어 핀 가을꽃들.. 낡고 허름하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골목 풍경이 아득한 유년의 추억을 소환한다. 애야..희야..숙이.. 이젠 소꿉친구들 이름자도 가물하다. - 벗 님 - 들꽃 / 김두수 2021. 10. 19.
가을 실종 춘덕산 가는 산길에 핀.. 코스모스.. 날이 차다. 성큼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느낌.. 마음까지 스산하고 춥다. 뉴스에선 가을이 실종되고 한파가 들이닥쳤다고 한다. 이건 반칙이다. 지금이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그 정점이건만.. 가뜩이나 짧아 아쉬운 가을날을 이리 기습적으로 앗아가버리다니.. 잠깐 이러다 말겠지.. 다시 정상기온으로 돌아오겠지 했는데.. 당분간 이 한파가 지속될 거라고 한다. 가을이라 조금 힘도 나고 조금 행복해지기도 했는데.. 쏭이는 엊그제부터 겨울패딩을 꺼내 입고 다닌다. 우나방 옷장의 가을옷을 꺼내 정리해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겨울옷을 꺼내야 할 것 같다. 코로나가 처음 왔을 적엔 사스나 메르스처럼 곧 사그라질 줄 알았다.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할 세상이 ..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