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고운 하루..
가을 햇살 사뿐하던 안 마을 골목 풍경..
감나무와 탱자나무가 우거진 담장..
맨드라미, 백일홍, 메리골드, 과꽃, 분꽃..
금이 간 담벼락에 기대어 핀 가을꽃들..
낡고 허름하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골목 풍경이
아득한 유년의 추억을 소환한다.
애야..희야..숙이..
이젠 소꿉친구들 이름자도 가물하다.
- 벗 님 -
들꽃 / 김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