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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116

외식 부시시 눈뜬 아침.. 늘 그러하듯 베란다로 나가 오늘을 바라본다. 베란다 난간에 비둘기 두 마리가 앉아있다. 반가웠고 신기했을텐데.. 사실 올 봄부터 요놈들과 전쟁 중이라.. 이젠 비둘기가 하나도 이쁘지 않고 밉다. 우나방에 에어컨 실외기랑 화분을 둘 수 있는 작은 베란다가 있는데.. 요놈들이 겨우내 그곳을 아지트 삼아 구구똥을 얼마나 싸질러놓았는지.. 인커넷 검색을 해서 비둘기 퇴치법을 연구해야할 만큼 올해 내내 요놈들과 싸움 중이다. 여튼 휴일 아침.. 눈 뜨며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식구들 끼니 걱정이다. 반찬을 뭘로 하지.. 부량주부이다 보니 휴일에 이렇게 외식하면 좋다. 고기 좋아하는 우나가 좋아하고.. 까탈스런 내남자도 만족스러워 하는 김부삼(김치 부추 삼겹살).. 밑반찬도 푸짐하고 맛.. 2022. 10. 22.
휴일의 하루 삶이 힘들고 서러웠을 아름다운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다온쭈꾸미 해물찜에서.. 내남자랑 나랑 쏭이랑.. - 벗 님 -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다 / 임창정 2022. 7. 16.
그네 짐(gym)에서 운동 마치고 역 앞의 야채가게에서 그날그날 필요한 야채나 과일들을 사들고 귀가하는 길.. 짐(gym)과 집의 중간지점인 빼꼼 공원에서 한 호흡 쉬어가곤 한다. 그늘의 공원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커플의 모습이 예뻐서.. 몰래 담았다. 연보랏빛 커플 룩이 상큼하고 여자아이의 과감한 패션이 밉지 않다. 우리에게도 저런 싱그럽고 푸른 시절이 있었겠지.. 저런 예쁜 커플 룩을 맞춰 입은 적은 없었지만.. 앞으로 살아가며 가끔 색깔만이라도 맞춘 커플룩 입고.. 나들이하는 것도 재미나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남자랑 난 취향이 너무 달라서.. 어떨지.. ★P.S 그나저나 다음 블로그가 완전 폐쇄된다고.. 9월 30일까지 티스토리로 이전하라고 하는데.. 이건 또 무.. 2022. 7. 5.
예쁜 지구대 하루 한두 번은 이 길을 지나간다. 처음 이사 왔을 적에도 이 지구대가 있어 아이들 밤 늦은 귀갓길.. 마음이 좀 놓였었다. 알록달록 예쁜 화분이 지구대 앞을 환하게 장식하고 있어.. 오며가며 참 이쁘게 바라보았었는데.. 다홍빛 능소화가 피어 꽃터널을 이루니 요즘은 더욱 환하고 예쁘다. 지구대 옆 빼꼼공원에서.. - 벗 님 - 우리들의 블루스 / 임영웅 2022. 7. 1.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휴일의 하루.. 굳이 쉬고 있는 우나 데리고 셋이서.. 내남자 옷 사러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에 왔다. 저번에 이케아 주차장에서 우리 차를 찾지 못해 엄청 헤매었었다. 이번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차 위치를 찍어둔다. 내남잔 매번 나더러 옷 사줄테니 골라 보라고 하지만 철마다 옷이 필요하다고 쇼핑을 하는 내남자에 비해 난 딱히 옷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쇼핑에 흥미도 없다. 아무래도 사회활동을 하지 않으니 그렇기도 하고 천성이 검소한 편이라? 있는 옷을 활용하는 편이다. 내남자 바지랑 니트 티 한벌씩 사고 백암호수 주변의 만둣집에서 식사를 한다. 내남잔 내가 만두를 엄청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종종 나를 위해 만두를 사주곤 하는데.. 사실 군만두를 좋아하지 이런 물에 빠진 만두는 별루.. 여튼 맛나게 먹고.. .. 2022. 6. 23.
산길에서 만난 너 그 겨울.. 원미산을 오르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산정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느닷없이 눈발이 흩날린다. 산길을 내려오는데.. 멀리서 탁탁 탁탁 타타탁.. 딱따구리다. 너무 멀리 높은 곳에 있어 저렇게 쪼만하게 담을 수밖에 없었다. 원미정 바로 아래 계단을 내려오는데.. 수풀 속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멈추어 살펴보니 꿩이다. 지난번에는 암꿩과 수퀑이 나란히 걷는 걸 보았는데.. 아쉽게도 폰 밧데리가 없어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오늘은 홀로 산책을 나온 모양이다. 몸을 한껏 숨기고 있어 조만큼만 담았다. 쇠딱따구리 이 사진은 1월 1일.. 새해 첫날 일출을 보고 내려오다 만난 딱따구리.. 오색 딱따구리 또 어디선가 딱따구리 소리가 들린다. 부러진 나무둥.. 2022. 6. 12.
마음의 감옥 3월 어느 하루.. 코로나로 갑갑하던 날.. 마음이 갑갑할 땐.. 베란다 창을 바라본다. 하늘이 보이고.. 멀리로 푸른 산이 보이고.. 비둘기도 까마귀도 사선을 그으며 날아다니는 모습도 간혹 포착된다. 햇살이면 눈이 부셔 좋고.. 비 오면 비가 와서 더욱 좋고.. 유리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맺혀 흐르는 빗방울의 흐느낌.. 흐린 날엔 마음이 오히려 아늑해져서 좋다. 해질녘이면 서쪽 하늘에서 반사된 연붉은 노을빛을 감상할 수도 있다. 밤이면 별도 달도 까만 창으로 뜨고 진다. 요즘 내 유일한 세상과의 소통창구이다. 3월..나.. - 벗 님 - 내 가슴에 달이 있다/ 인디언 수니 2022. 6. 3.
무릉도원 선영씨를 보내고 내일이면 늦을 것 같아 다시 공원의 복사꽃 그늘 아래로 왔다. ♥ 무릉도원과 유사어 이상향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이상적이고 완전한 상상 세계 이상촌 이상적이며 완전하고 평화로운 상상의 마을 유토피아 이상으로 그리는 가장 완벽하고 평화로운 사회 도원향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가상의 선경 도원경 무릉도원과 같은 경치란 뜻으로, ‘별천지’나 ‘이상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무릉도원이 따로 있을까.. 복사꽃 만발한 낙원.. 오늘 가장 눈부신 복사꽃 풍경을 만났고.. 오래 이 꽃그늘 아래를 서성였다. 나는 낙원을 거닐었고 행복했다. - 벗 님 - 연분홍빛 춤출 무렵 / 얼후 2022. 4. 30.
복사꽃 피는 마을 까치울역 가는 길에 만난 목가적인 봄 마을.. 유년의 고향마을이 떠올라 정겹고 그리운 풍경.. 춘덕산 아래 마을엔 봄꽃들 울긋불긋.. 벚꽃잎 봄바람에 하늘히 흩날리우고.. 샛노오란 개나리 봄햇살에 반짝이고.. 들판엔 연둣빛 봄물이 흥건히 오르고.. 해마다 복사꽃 축제가 열린다는 복사골에도 마침내 연분홍 복사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올핸 복사꽃 축제가 열리려나.. - 벗 님 - 202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