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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독백

가을 실종

by 벗님2 2021. 10. 18.

 

 

 

춘덕산 가는 산길에 핀..

 

코스모스..

 

 

 

 

 

 

 

 

 

 

 

 

날이 차다.

성큼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느낌..

마음까지 스산하고 춥다.

뉴스에선 가을이 실종되고 한파가 들이닥쳤다고 한다.

 

이건 반칙이다.

지금이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그 정점이건만..

가뜩이나 짧아 아쉬운 가을날을

이리 기습적으로 앗아가버리다니..

 

잠깐 이러다 말겠지..

다시 정상기온으로 돌아오겠지 했는데..

당분간 이 한파가 지속될 거라고 한다.

가을이라 조금 힘도 나고 조금 행복해지기도 했는데..

 

쏭이는 엊그제부터 겨울패딩을 꺼내 입고 다닌다.

우나방 옷장의 가을옷을 꺼내 정리해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겨울옷을 꺼내야 할 것 같다.

 

 

코로나가 처음 왔을 적엔

사스나 메르스처럼 곧 사그라질 줄 알았다.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할 세상이 올 거라 

이전에 상상이나 했을까..

 

코로나도 그렇고 잦은 이상기후도 그렇고..

넘쳐나는 인류와 오염되어가는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지구가 그 한계점에 도달해

자체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 거나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모스 하늘거리면

다시 소녀가 되어 내 마음 설레인다.

 

 

 

 

 

 

 

- 벗 님 -

 

 

 

떠난 날의 엘레지 / 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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