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덕산 가는 산길에 핀..
코스모스..
날이 차다.
성큼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느낌..
마음까지 스산하고 춥다.
뉴스에선 가을이 실종되고 한파가 들이닥쳤다고 한다.
이건 반칙이다.
지금이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그 정점이건만..
가뜩이나 짧아 아쉬운 가을날을
이리 기습적으로 앗아가버리다니..
잠깐 이러다 말겠지..
다시 정상기온으로 돌아오겠지 했는데..
당분간 이 한파가 지속될 거라고 한다.
가을이라 조금 힘도 나고 조금 행복해지기도 했는데..
쏭이는 엊그제부터 겨울패딩을 꺼내 입고 다닌다.
우나방 옷장의 가을옷을 꺼내 정리해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겨울옷을 꺼내야 할 것 같다.
코로나가 처음 왔을 적엔
사스나 메르스처럼 곧 사그라질 줄 알았다.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할 세상이 올 거라
이전에 상상이나 했을까..
코로나도 그렇고 잦은 이상기후도 그렇고..
넘쳐나는 인류와 오염되어가는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지구가 그 한계점에 도달해
자체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 거나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모스 하늘거리면
다시 소녀가 되어 내 마음 설레인다.
- 벗 님 -
떠난 날의 엘레지 / 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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