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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풀꽃79

청계산에서 만난 어여쁜 너 산벚꽃이 지고.. 산철쭉도 이울었지만.. 청계산의 4월 저물녘엔.. 온갖 산꽃이 피고지고 있었다. 각시붓꽃 (꽃말: 기쁜 소식) 양지꽃 (꽃말: 사랑스러움) 산철쭉꽃,연달래 (꽃말:사랑의 즐거움) 사과꽃? 산복숭아꽃 (꽃말: 사랑의 노예) 토종민들레 (꽃말: 감사하는 마음) 붉은 병꽃나무꽃 (꽃말: 전설) 피나물 (꽃말: 봄나비) 겹황매화 (꽃말: 기다림) 말발도리 (꽃말:애교) 금낭화 (꽃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사월 말미에 찾은 청계산엔.. 사월과 오월을 아우르는 꽃들이..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있었다. 꽃이 피어도 그닥 기쁘지 않고.. 꽃이 져도 그닥 슬프지 않고.. 삶이 점점 무뎌져 간다. 청계산 옥녀봉에서.. - 벗 님- 사월의 눈 / 허각 2022. 5. 4.
풀꽃 풀꽃 풀꽃 봄까치꽃,큰개불알풀 (3월 30일) 열매가 개의 음낭을 닮아서 큰개불알풀.. 서양에선 새의 눈을 닮아서 birds eye.. 꽃말은 기쁜 소식 봄맞이꽃 (4월 19일) 우리 곁에 봄이 왔음을 확실히 알려주는 꽃 꽃말은 봄의 속삭임 꽃마리,잣냉이 (4월19일) 어쩌면 풀꽃 중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꽃마리..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춰야만 비로소 그 어여쁨이 보이는 꽃.. 가까이 다가갈수록 신비로운 꽃..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볼수록 다가갈수록 신비하고 어여쁜 푸른 빛 꽃마리였는지도 몰라..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 벗 님 - 나를 잊지 말아요 / 허각 2022. 5. 1.
골목에서 만난 봄 4월 19일.. 운동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우리 동네의 봄 봄 봄.. 만첩 홍매화 (꽃말:고결) 벚꽃 아래 텃밭.. 오래 된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잘 가꾸어진 텃밭.. 텃밭 위를 드리운 커다란 벚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벚꽃잎은 이미 이울어가고 연록빛 잎새가 무성해지고 있다. 연분홍 벚꽃 한창일땐 을매나 이뻤을까.. 복사꽃 (꽃말:사랑의 노예) 아파트 벽면에 기대어 핀 복사꽃.. 뭉툭 잘린 가지를 비집고 기어코 꽃을 피웠다. 복사꽃은 고향처럼 정겨워 유난히 반가운 꽃이다. 자목련(꽃말:자연애)과 박태기나무꽃(꽃말:우정) 라일락, 황매화,자목련,박태기나무꽃,사과꽃.. 울타리가 온갖 풀과 꽃과 나무로 무성한 집.. 라일락 (꽃말: 친구의 우애) 사과나무꽃 (꽃말:유혹) 벚꽃은 이미 이울었고.. 자목.. 2022. 4. 27.
제비꽃에 대한 3월30일.. 원미산 초입에서 만난 제비꽃.. 올봄 제비꽃을 처음 만난 날.. 제비꽃이야.. 산야 어디에서든 지천으로 피어나고.. 흔하게 만나지는 꽃이지만.. 그 흔함에 비해 빛깔이나 자태가 참 단정하고 고귀하다. 흔하게 피었지만 꽃송이 하나하나 참 귀한 느낌.. 매해 봄.. 제비꽃을 만날 때 마다 느끼는.. 제비꽃에 대한 나만의 소견이다. 꽃말은 순진무구한 사랑.. 3월 30일..원미산 생강꽃 앞에서.. - 벗 님 - 2022. 4. 27.
귀촉도가 생각나는 꽃 3월 30일.. 원미정 오르는 산길가에 진달래가 엊그제보다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다. 해마다 봄이면 진달래꽃이 그리움이었는데.. 늘 그 시기를 놓쳐 진달래 초라히 다 질 때 보거나.. 결국 산에 진달래 보지 못하고 지난간 해도 허다했었는데.. 이제금 산이 지척에 있어.. 진달래 한창일 때 이리 맘껏 볼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내 유년의 추억이 꽃잎에 물든 분홍빛만큼이나 아련히 스며있는 꽃.. 하늘한 김두수님의 귀촉도가 생각나는 꽃.. 진달래.. - 벗 님 - 귀촉도 / 김두수 2022. 4. 12.
비 젖은 제비꽃 봄비 촉촉 내린 후.. 공원으로 산책을 나선 날.. 휴일엔 텐트족이 가끔 눈에 뜨인다. 잠시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산책하다가 풀섶에 수줍게 핀 제비꽃을 만났다. 올 봄 처음 만나는 제비꽃이라 반가웠다. 비에 젖은 꽃잎은 하 애처러웠지만.. 사람의 눈도 슬픔에 젖으면 더 그윽하듯.. 꽃도 젖으니 더 어엿브다. 나는 그렇다. 슬프고 애처러운 것들에게 자꾸 마음이 간다. - 벗 님 - 2022. 4. 9.
뜰 아래 목련 3월 28일.. 베란다 창을 열고 이불을 털다가 발견한 하얀 목련.. '어머? 목련꽃이 피었네..' 나의 뜰에 목련꽃 처음 피던 날.. 첫만남은 언제나 설레인다. 3월30일.. 하루가 다르게 하얗게 벙그는 목련.. 4월4일.. 그로부터 사흘 후.. 하얀 꽃잎을 떨구고 있다. 목련꽃이 지려할 즈음.. 울타리에 노오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틔우고.. 벚꽃도 연분홍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봄꽃들 피느라 분주한 봄날.. 그나마 꽃 피어 작은 위로가 되는 날들.. 3월2일.. 2년만에 펌을 하다. - 벗 님 - 2022. 4. 4.
맑고 고운 청매화 공원길을 걷노라니 봄내음이 난다. 비내음이 난다. 흙내음도 난다. 어디선가 짙고 그윽한 꽃향이 난다. 공원 화단에 매화가 피었다. 멀리 남녘에서 꽃소식 날아올 때마다 이제저제 기다렸는데.. 내가 사는 곳에도 드디어 매화가 피었다. 아침에 내린 비로 함뿍 물기를 머금고.. 맑고 고운 청매화가 피었다. - 벗 님 - 2022. 3. 30.
열매 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려다가 발견했다. 어쩜~~ 신기하고 신통했다. 내게로 온 수 년 동안 꽃이 피는 건 서너 번 보았는데.. 이렇게 빨간 열매가 맺힌 건 처음 보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꽃이 피었을 때 사진을 찍어 둘 걸.. 지난번 꽃이 피었을 때 귀찮아 미루다 사진 찍을 시점을 놓치고 말았다. 꽃이 피고.. 꽃이 지고.. 꽃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는 건..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겠지만.. 참 대견하고 이쁘고 기쁘다. 나름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까.. - 벗 님 - 이별의 계절 / 양하영 2021.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