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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풀꽃79

꿀의 원천 고마리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그 어디메쯤에 고마리 사무치게 피었다. 여뀌랑 비슷한 시기에 피어 가끔 여뀌랑 헷갈리기도 했었다. 가만 들여다 보면 여뀌랑은 생김이 아주 다르다. 오히려 메밀꽃이랑 흡사 닮은 듯 하다. 작은 풀꽃들이 그러하듯 고마리도 가만 들여다 보면 더욱 어여쁜 풀꽃이다. '고마운' 이라는 의미의 고마리.. 꽃이름이 참 이쁘다. 물을 정화하는 식물이라고 한다.그래서인지 주로 물가나 습한 곳에 무리지어 피어나는 걸 볼 수 있다. 꽃말은 꿀의 원천.. - 벗 님 - 그때를 잊으셨나요 / 양하영 2021. 10. 24.
상큼한 금불초 9월 중순경 원미산 아래 공원길에서 만난 금불초.. 원미산을 내려와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나의 아지트인 공원의 작은 동산에 오르는데 길목에서 익숙한 듯 낯선 노오란 꽃무리를 만났다. 어디선가 본듯 한데 낯선 꽃.. 사진을 찍어 검색해 보니 금불초.. 분명 처음 만나는 꽃인데 익숙하게 느껴진 것은 꽃의 생김이 하얀 개망초랑 흡사해서인 듯하다. 꽃말은 상큼함.. 비치된 흔들의자에 앉아 모닝커피를 마신다. 이젠 아이스커피 대신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 따스한 온기가 손끝에서 가슴으로 번진다. 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향에 코끝을 대어 본다. 마음까지 따스해지길.. 향긋해지길.. - 벗 님 - 설레임 / 이안 2021. 10. 13.
가련한 쥐꼬리망초 꽃 처음 만난 쥐꼬리망초 꽃.. 포스팅 하지 못한 꽃사진이 많아 요즘은 가급적 꽃사진 담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처음 만난 꽃은 기꺼이 담기도 하지만 내 맘을 끌지 못하면 그도 지나치기 일쑤이다. 산길에서 만난 요 앙증한 꽃송이도 살짝 귀찮기도 해서 처음엔 그냥 지나쳐버렸는데.. 산길 내내 내 눈 앞에 알짱거려 산을 다 내려와 도랑가 기슭에 군락으로 피었길래 낮게 엎드려 담았다. 꽃말은 가련미의 극치.. 꽃송이가 하도 여리고 작아 이런 꽃말이 생겼을까.. 신경통이나 류머티즘 통증을 멎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니.. 기억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점점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고.. 나이 들어감에 따라 내 몸에 어떤 징후들이 나타날까 슬금 겁이 나기도 하는 요즘이다. 남은 날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2021. 10. 13.
항상 사랑스러운 새깃 유홍초 어쩌면 안마을에서 대문이 가장 이쁜 집일 것이다. 지난 여름엔 빨갛고 앙증한 엔젤로즈가 대문을 장식하고 있더니.. 오늘은 사진빨 잘 받는 유홍초가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유홍초는 유홍초인데 내가 아는 주홍빛 유홍초랑 색감도 생김도 조금 다르다. 검색해 보니.. 유홍초도 두 종류가 있다고.. 둥근잎 유홍초와 새깃 유홍초.. 내가 알던 유홍초는 둥근잎 유홍초이고.. 오늘 만난 유홍초는 새깃 유홍초.. 꽃말은 항상 사랑스러운.. - 벗 님 - 왜 이렇게 난 니가 보고싶은 지 / 유해준 2021. 10. 7.
파리풀 꽃 원미산에서 만난 파리풀 꽃 ( 7월7일).. 꽃송이가 하도 자잘하여 눈길이 가진 않았지만 처음 만난 꽃이라 이름이 알고 싶어졌다. 뿌리의 즙을 종이에 발라 파리를 잡는데 사용한다 해서.. 꽃이름이 파리풀 꽃.. 꽃말은 친절.. ♡ 코로나도.. 무더위도.. 참 징글징글한 날들.. 그나마 올림픽 보며 견디는 중.. - 벗 님 - U & I / 에일리 2021. 7. 27.
오늘 만난 꽃 큰까치수염 (꽃말: 달성) 원추천인국 / 루드베키아 : (꽃말: 영원한 행복) 접시꽃 (꽃말: 풍요, 평안) 쑥갓꽃 꽃말 (상큼한 사랑) 호박꽃 (꽃말: 해독, 포용, 사랑의 용기) 산길이든.. 들길이든.. 골목길이든.. 늘 지나다니는 길임에도 지루하지 않는 것은.. 쉼 없이 피고지는 어여쁜 꽃들 덕분이다. - 벗 님 - 들꽃 / 김두수 2021. 7. 22.
칠월에 만난 너 신록이 짙어가는 칠월의 하루.. 어제의 꽃은 지고 오늘의 꽃이 피어난다. 꽃 이름은 모른다. 까치수염 꽃을 닮았지만.. 아니다. 오며가며 산책길의 사람들은 이 보라빛 꽃 앞에 멈춰 선다. 꽃을 담기도 하고.. 셀카를 찍기도 하고.. 서로를 담아주기도 한다. 처음 만나는 꽃이다. 이름이 뭘까?? ?? 남천 (꽃말: 전화위복) ?? 장미열매(로즈힙) 관상용이지만 장독대가 있는 풍경은 정겹다. 도심에선 만나기 귀한 까치도 이곳에선 참 흔하다. 초록열매일 땐.. 자두일까.. 애추일까.. 궁금해했는데.. 살구였다. 이른 아침에 나가보면 주황빛 살구가 초록 잔디 위에 떨궈져 있다. 싱그러운 몇 알 주워 살구향을 맡아본다. 새큼달큼 상큼하다. - 벗 님 - 설레임 / 이안 2021. 7. 21.
루드베키아 피어있는 길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사람이 드물게 다니는 길.. 그래서 더 예쁜 길.. 개망초랑 여름풀들이 무성하고 루드베키아 우거진 길이다. 루드베키아(천인국) 꽃말은.. 영원한 행복.. 요즘은 행복이 아주아주 먼 데 있는 것만 같다. - 벗 님 - 들꽃 / 김두수 2021. 7. 15.
노랑 어리연꽃 산책길에 작은 연못이 있다. 수련이 피고 지는 사이로 노랑 어리연꽃이 피었다. 밤사이 하늘의 노란 별빛무리가 이 작은 연못으로 와르르 쏟아져 내린 듯 하다. 어리연꽃.. 어감이 참 이쁘다. 는 작다, 어리다의 우리말.. 어린 연꽃..작은 연꽃.. 아침에 피었다 반나절만에 지는 꽃.. 꽃말은.. 수면의 요정.. 운이 좋았다. 이리 무수한 노랑 요정들을 만났으니.. 나의 우울을 말갛게 씻어주었니.. - 벗 님 - 2021.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