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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271

쏭이 온 날 쏭이가 왔다.(10월 28일.토요일) 성수 어머니가 주셨다는 감을 가지고 왔다. "엄만, 단감이랑 땡감 구분할 줄 알아?" "당근 ..엄만 딱 보면 알지.." 내남자가 딸을 위해 요리를 했다. 쏭이가 좋아하는 육개장이랑 된장찌개.. 그리고 내남자랑 쏭이가 참 좋아하는 고등어 구이.. 요즘은 내남자가 거의 요리를 하는 편이다. 내가하는 요리가 탐탁치 않은 듯.. 쏭이가 담은 아빠.. 저녁에 회가 먹고 싶다는 쏭이를 위해.. 집 근처의 회센타로 직접 회를 사러가는 내남자랑 쏭이.. 광어랑 연어.. 푸짐하게도 사왔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서 연어도 사왔다는 쏭이.. 늦은 밤.. "엄마 산책 나갈래?" 밤산책을 좋아하는 쏭이랑 동네를 한바퀴 걷는다. 새로 생긴 토스트 가게 앞에 멈춰 선 쏭이.. "엄마 여기 .. 2023. 12. 5.
보통의 하루 10월 24일. 화요일.. 아침.. 베란다창으로 가을이 깊어간다. 더 늦기 전에 사진에 담아둔다. 눈으로 보는 것만큼 사진은 제 빛깔을 보여주지 못한다. 공원에서 기공체조하고 곧바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휴게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해가 기웃해지고 어둑해 질 무렵까지 노트북을 열고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사진 정리하고 밀린 포스팅을 한다. 그러노라면 시간이 정말 후딱 간다. 포스팅할 사진들이 너무 많이 밀렸다. 무슨 의무감처럼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를 다 담아서 기록처럼 남기려 한다. 무슨 사명감처럼.. 훗날에 누가 이 기록들을 보존해주고 소중히 소장해줄까.. 언젠가는 허무히 사라지고 말 추억들..기록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일 일기처럼 블로그를 끄적인다. 집으로 가는 길.. 도서관.. 2023. 12. 4.
애슐리 퀸즈 10월 24일.. 내 생일 다음날 맛난 거 사준다기에 내남자 사무실 가는 길.. 야탑역 광장에 모란장 가요제가 열렸다. 내남자가 생각해 둔 초밥집이 하필 휴무일이다. 애슐리 퀸즈에 왔다. 창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릴 잡았다. 맞은편 병원 건물 옥상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갑갑한 환자들이 바람 쐬러 오기 좋게 예쁘고 싱그럽게 꾸며놓았다. 가만 보니 저 남학생들 중 환자복을 입은 학생이 생일인가 보았다. 친구들이 케잌이랑 음식을 잔뜩 사들고 와서 파티를 하는 모양새다. 애슐리퀸즈로 업그레이드 되고.. 음식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풍성해졌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초밥 코너가 생겨서 좋았다. 뷔페 싫어하던 내남자도 여긴 괜찮아 하는 것 같았다. 다음에 한번 더 가자 하는 거 보면.. 푸지게 먹고 내남자 사무실 .. 2023. 12. 2.
당신과 나 소풍 캠핑장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딸들에게 짐 안 되게.. 남은 세월.. 그렇게 살아요. 둘이서 오래.. 오래.. - 벗 님 - 꽃길 / 윤수현 2023. 11. 29.
쏭이랑 나랑, 소풍에서 캠핑 좋아하는 엄말 위해 울 쏭이가 마련해 준 소풍캠핑.. 고마워.. 쏭.. 이런 멋진 날들을 선물해 줘서.. - 벗 님 - 서영은 / 꿈을 꾼다 2023. 11. 26.
출국 10월 2일.. 인천공항 가는 길.. 티켓팅..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공항은 다소 혼잡했고.. 집에서 미리 무게 체크했지만 캐리어 무게가 살짝씩 오버해서.. 짐 분산하고 몇 가지는 캐리어에서 빼내고.. 아슬아슬하게 모든 캐리어의 무게를 맞추고.. 무사히 티켓팅을 마쳤다. 우나,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 김치찌개 공항음식은 뭔가 허술하고 빈약하다. 출국장 가는 길.. 출국 직전에 해외직구한 고가의 헤드셋.. 요즘은 부르투스 이어폰 대신.. 저런 해드셋이 대세라고.. 눈물과 포옹으로 우나 배웅을 한다. 우나가 진정 원하고 바라던 세상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기에 많이 슬프거나 서운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감과 설렘이 내 마음에도 차오른다. 기꺼운 마음으로 딸을 보낸다. 우나 배웅하고 아이들 어렸을 적.. 2023. 11. 16.
우나 출국 하루 前 쏭이 같았으면 최소한 일주일 전엔 짐을 완벽하게 싸두었을 것이다. 내일이 출국일인데.. 그것도 여행이 아니라 아주 살러 가는 것인데.. 아직 우나 짐은 미완이다. ㅜㅜ 그래도 느긋하기만 한 우나.. 저 짐들도 결국 답답한 내가 90%는 쌌다. 저것이 엄마만 믿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또 알아서 잘 한다는 것도 익히 아는 터라.. 외국 나가면 또 혼자서도 잘 할 것이라 믿는다. 회사에서 해외이사 컨테이너 비용을 제공해 준다는데.. 가능하면 빌트인 되어 있는 집을 구해서 가구 같은 것을 보낼 필요는 없는 방향으로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름옷이랑 나머지 자잘한 것들은 나랑 쏭이가 갈 때 챙겨가면 될것도 같았다. 일단 회사에서 계약한 호텔에서 3개월 지내면서 회사 부동산과 의논해서 우나가 살 집.. 2023. 11. 15.
출국 준비 中 차로 지나다가 간판에 우나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 담았다. 10월 2일.. 우나가 출국한다. 아주 한국 땅을 떠난다. 우나는 한국의 대기업 중 한 곳에 다녔다. 연봉이나 복지나 대우에 부족함이 없는.. 하지만 우나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마침내 우나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유럽법인의 탄탄한 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다. 아침마다 가슴이 찌릿할 만큼 행복하다는 딸.. 출국하기 전까지 다니던 회사 마무리하랴 이런저런 입사서류 준비하랴 .. 출국 준비 하랴.. 떠나기 전 먹고 싶은 것 먹으랴..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9월 26일.. 하루 반차 내서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하고.. 지난번엔 안과에도 다녀오고.. 치과치료 후에 우나랑 나랑 즐겨 먹던 집 앞의 라홍방에서 우나는 언제나처럼 마라.. 2023. 11. 15.
우나랑 함께한 시간들 스타벅스 출근한 우나로부터 톡이 왔다. 시간이 없어 여권갱신을 인터넷으로 신청했는데.. 오늘 찾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단다. 반드시 구여권을 갖고 가야 한다고.. 우나방에서 구여권을 찾아 딸의 회사로 출발한다. 우나가 미안해 하지만 난 전철 타는 일이 일 년에 몇 번 안 되니 소풍처럼 즐겁다며 너스레를 떤다. 사실 조금 그렇기도 하다. 난 전철 타는 일이 소풍 같다 느껴지기도 한다.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을 훔쳐보는 소풍.. 수원역인가 어디서 환승하는 곳에서 몇 번 물어물어.. 헤매긴 했지만 잘 찾아왔다. 우나랑 구청에 가서 신여권을 찾고.. 우나 회사 근처 AK플라자 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우나 퇴근까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네이버 블친 풍경소리님의 수필집을 한 권 들고 갔다. 책을 펼치니 책갈피 .. 2023. 11. 9.